“Play? I hardly know the meaning of the word.” “Well,” said Wilbur, “it means to have fun, to frolic, to run and skip and make merry.”
“논다고? 난 그 단어의 뜻을 거의 몰라.” “음,” 윌버가 말했어, “그건 즐겁게 지내고, 신나게 뛰놀고, 달리고 깡충거리고 즐겁게 노는 걸 의미해.”
템플턴이 '놀이'라는 단어 자체를 모른대! 얼마나 인생을 퍽퍽하게 살았으면 그럴까? 윌버는 너무 착해서 '놀이'가 뭔지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 거의 국어사전 수준으로 '즐거움'을 정의하고 있네. 윌버의 순수함이 여기까지 느껴진다.
“I never do those things if I can avoid them,” replied the rat, sourly.
“난 피할 수만 있다면 그런 짓들은 절대 안 해,” 쥐가 퉁명스럽게 대답했어.
역시 템플턴! 윌버의 그 순수한 '놀이' 설명을 듣고는 바로 컷해버리네. '피할 수 있으면 안 한다'니, 템플턴은 인생의 모토가 극강의 효율성인가 봐. 아주 시큼하게 대답하는 게 윌버 속 터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I prefer to spend my time eating, gnawing, spying, and hiding. I am a glutton but not a merrymaker.
“난 내 시간을 먹고, 갉아대고, 훔쳐보고, 숨어 지내는 데 쓰는 걸 선호해. 난 대식가이긴 하지만 즐겁게 노는 사람은 아니거든.
템플턴의 인생 모토가 아주 명확하게 드러나는 장면이야. 윌버가 신나게 놀자고 꼬드겨봤자, 이 쥐님은 오로지 자기 본능과 실속에만 충실하겠다는 거지. 낭만이라고는 1도 없는 프로 실속러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니?
Right now I am on my way to your trough to eat your breakfast, since you haven’t got sense enough to eat it yourself.”
지금 난 네가 네 아침을 스스로 챙겨 먹을 지각조차 없어서, 네 여물통에 네 아침을 먹으러 가는 길이야.”
템플턴이 윌버의 멘탈을 아주 탈탈 털어버리고 있어. 그냥 뺏어 먹는 것도 모자라, '넌 멍청해서 안 먹는 거니까 내가 대신 먹어줄게'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고 있지. 뻔뻔함의 끝판왕이야!
And Templeton, the rat, crept stealthily along the wall and disappeared into a private tunnel
그리고 쥐인 템플턴은 벽을 따라 살금살금 기어가더니 비밀 터널 속으로 사라졌어.
템플턴이 어둠 속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야. 마치 닌자 같지 않니?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벽을 타고 움직이는 모습에서 이 녀석이 얼마나 영악하고 조심성 많은지 알 수 있어.
that he had dug between the door and the trough in Wilbur’s yard. Templeton was a crafty rat, and he had things pretty much his own way.
그 터널은 그가 문과 윌버의 마당에 있는 여물통 사이에 파놓은 것이었지. 템플턴은 교활한 쥐였고, 매사를 거의 자기 마음대로 처리했어.
템플턴의 치밀한 설계 능력을 봐! 문에서 여물통까지 직통 코스를 파놓다니... 게다가 이 녀석은 농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오직 자기 방식대로만 사는 아주 독고다이 스타일이야. 얄밉긴 해도 자기 앞가림 하나는 끝내주지?
The tunnel was an example of his skill and cunning. The tunnel enabled him to get from the barn to his hiding place
그 터널은 그의 기술과 교활함을 보여주는 본보기였어. 그 터널 덕분에 그는 외양간에서 자신의 은신처까지 갈 수 있었지.
템플턴 이 녀석, 그냥 쥐가 아니라 거의 건축가 수준이야. 자기가 편하게 남의 밥 뺏어 먹으려고 비밀 통로까지 설계한 것 좀 봐. 영악함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지. 윌버는 상상도 못 할 치밀함이야.
under the pig trough without coming out into the open. He had tunnels and runways all over Mr. Zuckerman’s farm
탁 트인 곳으로 나오지 않고도 돼지 여물통 아래까지 말이야. 그는 주커만 씨 농장 곳곳에 터널과 통로를 만들어 두었어.
템플턴은 절대 정공법으로 움직이지 않아. 남들 눈에 띄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거든. 주커만 씨 농장 전체가 템플턴만의 지하 메트로 노선도라고 생각하면 돼. 아주 농장 전체를 자기 집 안방처럼 파헤쳐 놨네.
and could get from one place to another without being seen. Usually he slept during the daytime and was abroad only after dark.
그래서 들키지 않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지. 대개 그는 낮 동안에는 잠을 잤고, 어두워진 후에야 밖으로 나돌아다녔어.
이 녀석 완전 야행성 끝판왕이야. 낮에는 쿨쿨 자다가 밤만 되면 슬금슬금 기어 나와서 활동하는 게 전형적인 '밤의 제왕' 스타일이지. 남들 잘 때 일하는 템플턴, 성실하다고 해야 할지 영악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
Wilbur watched him disappear into his tunnel. In a moment he saw the rat’s sharp nose poke out from underneath the wooden trough.
윌버는 그가 자기 터널 속으로 사라지는 걸 지켜봤어. 잠시 후 윌버는 나무 여물통 밑에서 그 쥐의 뾰족한 코가 삐죽 나오는 걸 봤지.
윌버 입장에선 신기할 거야. 방금 전까지 눈앞에 있던 녀석이 갑자기 땅속으로 쏙 사라지더니, 뜬금없는 곳에서 코만 쏙 내밀고 있으니까. 템플턴은 진짜 농장의 신출귀몰한 그림자 같은 존재라니까!
Cautiously Templeton pulled himself up over the edge of the trough. This was almost more than Wilbur could stand:
조심스럽게 템플턴은 여물통 가장자리 위로 몸을 끌어올렸어. 이건 윌버가 거의 견디기 힘든 수준이었지.
템플턴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며 윌버의 소중한 식사 공간을 침범하기 시작했어. 안 그래도 비가 와서 기분이 바닥인데, 눈앞에서 밥그릇 털리는 걸 보려니 우리 순진한 윌버의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기 일보 직전이야.
on this dreary, rainy day to see his breakfast being eaten by somebody else. He knew Templeton was getting soaked,
이 음산하고 비 오는 날에 자신의 아침 식사가 다른 누군가에게 먹히는 걸 보는 것 말이야. 그는 템플턴이 흠뻑 젖고 있다는 걸 알았어,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는 우울한 날에 내 밥을 남이 먹는 걸 지켜봐야 한다니! 이건 진짜 '먹방' 시청보다 백만 배는 고문이지. 템플턴이 비를 맞든 말든 윌버의 서러움은 가시질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