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IV Loneliness
제 4장 외로움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는 제목이지? 밥 잘 먹고 꿀잠 잤는데 왜 갑자기 '외로움' 타령일까? 윌버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오려나 봐.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해!
The next day was rainy and dark. Rain fell on the roof of the barn and dripped steadily from the eaves.
다음 날은 비가 내리고 어두웠어. 헛간 지붕 위로 비가 내렸고 처마에서는 빗물이 끊임없이 뚝뚝 떨어졌지.
하늘도 무심하시지, 윌버 기분도 꿀꿀한데 날씨까지 도와주질 않네. 비 오는 날 헛간에 혼자 있으면 얼마나 처량하겠어? 감수성 폭발하기 딱 좋은 날이야.
Rain fell in the barnyard and ran in crooked courses down into the lane where thistles and pigweed grew.
헛간 마당에 비가 내렸고, 엉겅퀴와 비름이 자라는 길로 비뚤비뚤하게 흘러갔어.
마당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물길이 아주 제멋대로 나고 있어. 잡초들만 신나서 쑥쑥 자라는 그런 눅눅한 분위기야. 윌버의 기분도 이 물길처럼 왠지 꼬여가는 것 같지?
Rain spattered against Mrs. Zuckerman’s kitchen windows and came gushing out of the downspouts.
비는 주커만 아주머니의 부엌 창문에 부딪혀 흩뿌려졌고, 배수관에서 콸콸 쏟아져 나왔어.
창문에 빗방울이 '타닥타닥' 부딪히는 소리 들리니? 배수관에선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아주 그냥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붓는 중이야. 파전 부쳐 먹기 딱 좋은 날씨네!
Rain fell on the backs of the sheep as they grazed in the meadow. When the sheep tired of standing in the rain,
양들이 목초지에서 풀을 뜯는 동안 그들의 등 위로 비가 내렸어. 양들이 빗속에 서 있는 게 지겨워졌을 때,
양들은 비가 오든 말든 일단 먹고 보는데, 털이 다 젖어서 무거워지면 얘네도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 거지. '아... 집에 갈까?' 고민하는 양들의 표정이 그려지지 않니?
they walked slowly up the lane and into the fold. Rain upset Wilbur’s plans.
그들은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가 우리 안으로 들어갔어. 비가 윌버의 계획을 망쳐버렸지.
양들은 자기네 집으로 쏙 들어가 버리는데, 우리 윌버는 어쩌나? 오늘 야심 차게 세워둔 계획이 비 때문에 다 꼬여버렸어. 기대했던 소풍이 취소된 초등학생 윌버의 실망한 얼굴, 안 봐도 비디오지?
Wilbur had planned to go out, this day, and dig a new hole in his yard. He had other plans, too.
윌버는 바로 오늘, 밖으로 나가서 마당에 새 구멍을 팔 계획이었어. 다른 계획들도 있었지.
우리 윌버가 나름대로 '오늘의 할 일'을 아주 빵빵하게 세워뒀거든. 돼지 인생에도 다 스케줄이 있는 법이라구. 근데 비가 와서 이 원대한 구멍 파기 프로젝트가 망하게 생겼으니 얼마나 속상하겠어? 윌버의 갓생 살기 계획표, 한번 같이 들여다보자!
His plans for the day went something like this: Breakfast at six-thirty. Skim milk, crusts, middlings, bits of doughnuts,
그의 하루 계획은 대충 이런 식이었어: 6시 30분에 아침 식사. 탈지유, 빵 껍데기, 곡물 찌꺼기, 도넛 조각들,
자, 이제 윌버의 촘촘한 타임테이블이 공개돼. 6시 반이면 거의 군대 기상 시간 아니야? 근데 메뉴를 봐봐. 빵 껍데기에 도넛 조각이라니... 이건 거의 돼지계의 브런치 카페지! 윌버는 먹는 거에 진심인 돼지였어.
wheat cakes with drops of maple syrup sticking to them, potato skins, leftover custard pudding with raisins,
메이플 시럽 방울이 끈적하게 붙은 밀가루 케이크, 감자 껍질, 건포도가 든 먹다 남은 커스터드 푸딩,
메뉴가 계속 나오네? 윌버 아침 식사 수준이 거의 5성급 호텔 조식 뷔페야. 메이플 시럽에 커스터드 푸딩이라니, 돼지라고 부르기 미안할 정도인데? 윌버는 지금 이 달콤한 상상을 하면서 침을 꼴깍 삼키고 있을 거야.
and bits of Shredded Wheat. Breakfast would be finished at seven.
그리고 잘게 부순 밀 조각들. 아침 식사는 7시에 끝날 예정이었지.
마지막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클리어! 근데 윌버, 이 많은 걸 30분 만에 다 먹는다고? 역시 돼지계의 먹방 챔피언답네. 아침 식사가 끝나면 또 어떤 신나는 일(아마도 구멍 파기?)이 기다리고 있을지 윌버는 잔뜩 기대 중이었을 거야.
From seven to eight, Wilbur planned to have a talk with Templeton, the rat that lived under his trough.
7시부터 8시까지, 윌버는 자신의 먹이통 아래에 사는 쥐 템플턴과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었어.
아침 7시면 인간들은 출근 준비하느라 바쁠 때인데, 우리 윌버는 벌써 첫 번째 사교 모임 스케줄을 잡아놨네? 근데 대화 상대가 하필이면 그 까칠한 쥐 템플턴이라니... 윌버도 참 외롭긴 했나 봐.
Talking with Templeton was not the most interesting occupation in the world but it was better than nothing.
템플턴과 대화하는 게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일은 아니었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았지.
템플턴이 좀 성격이 괴팍하잖아? 그래서 대화가 막 즐겁지는 않은데, 그래도 혼자 벽 보고 있는 것보단 낫다는 거지. 윌버의 '심심함 지수'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