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gs need warmth, and it was warm and comfortable down there in the barn cellar on the south side.
돼지들은 온기가 필요해. 그리고 그곳 외양간 지하실 남쪽은 따뜻하고 아늑했지.
우리 아기 돼지 윌버는 아직 애기라서 감기 걸리면 큰일 나거든. 마침 외양간 지하실이 남향이라 햇살도 잘 들고 뜨끈뜨끈했나 봐. 부동산으로 치면 '햇살 맛집' 반지하라고나 할까? 윌버한테는 아주 딱인 보금자리인 셈이지.
Fern came almost every day to visit him. She found an old milking stool that had been discarded,
펀은 그를 보러 거의 매일 왔어. 그녀는 버려진 낡은 젖 짜는 의자를 하나 찾아냈지.
펀의 지극정성 보소! 거의 1일 1윌버 실천 중이야. 근데 돼지우리에 그냥 서 있기는 다리 아프잖아?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쓸만한 '득템'을 했나 봐. 버려진 의자 하나 주워다가 전용석으로 만든 거지. 재활용의 달인 펀!
and she placed the stool in the sheepfold next to Wilbur’s pen.
그리고 그녀는 그 의자를 윌버의 우리 옆에 있는 양우리에 놓았어.
펀이 윌버랑 대화는 안 통해도 그냥 옆에만 있어도 좋은가 봐. 양들이 사는 구역에 의자를 딱 갖다 놓고 '윌버 전용 뷰' 명당자리를 선점한 거지. 양들이랑 윌버가 이웃사촌인데, 그 사이에 자리를 잡은 셈이야.
Here she sat quietly during the long afternoons, thinking and listening and watching Wilbur.
여기서 그녀는 긴 오후 시간 동안 조용히 앉아서, 생각하고 듣고 윌버를 지켜보았어.
이게 바로 요즘 유행하는 '돼지멍'인가? 오후 내내 아무 말 없이 윌버만 봐도 시간이 잘 가나 봐. 펀에게는 이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힐링 타임이었을 거야. 양들의 소리, 윌버의 꼼지락거림... 완벽한 ASMR 아니겠어?
The sheep soon got to know her and trust her. So did the geese, who lived with the sheep. All the animals trusted her, she was so quiet and friendly.
양들도 곧 그녀를 알게 되고 믿게 되었어. 양들과 같이 살던 거위들도 마찬가지였지. 펀이 아주 조용하고 친절해서 모든 동물이 그녀를 믿었어.
펀이 거의 동물계의 오은영 박사님 급이야. 조용히 앉아만 있는데 동물들이 먼저 마음을 연 거지. 이게 바로 '무해함'의 힘 아니겠어? 까칠하기로 유명한 거위들까지 넘어온 거 보면 펀의 인싸력은 종을 가리지 않는다니까!
Mr. Zuckerman did not allow her to take Wilbur out, and he did not allow her to get into the pigpen.
주커만 아저씨는 그녀가 윌버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도, 돼지우리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어.
삼촌은 칼같이 원칙을 지키는 스타일이야. 윌버가 귀엽긴 하지만, 안전이나 위생을 생각해서 확실하게 선을 긋는 거지. 펀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겠지만, '바라만 봐도 좋은 사랑'을 강제로 실천하게 됐네.
But he told Fern that she could sit on the stool and watch Wilbur as long as she wanted to.
하지만 그는 펀에게 그녀가 원하는 만큼 의자에 앉아서 윌버를 지켜봐도 좋다고 말했지.
삼촌이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는 꼰대는 아니야! '들어가는 건 안 되지만, 직관은 무제한이야'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한 거지. 펀에게는 이 정도면 훌륭한 자유 이용권이나 다름없어.
It made her happy just to be near the pig, and it made Wilbur happy to know that she was sitting there, right outside his pen.
그저 돼지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행복했고, 그녀가 자신의 우리 바로 밖에 앉아 있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윌버는 행복했어.
둘 사이의 우정이 아주 몽글몽글해. 굳이 말을 섞거나 스킨십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존재'만으로 힐링이 되는 상태랄까? 윌버한테는 펀이 세상에서 제일 든든한 보디가드처럼 느껴졌을 거야.
But he never had any fun—no walks, no rides, no swims.
하지만 걔는 도대체 재미라는 걸 본 적이 없었어. 산책도 못 하고, 어디 타고 나가지도 못하고, 수영도 아예 없었거든.
우리 주인공 윌버 인생의 암흑기랄까? 펀이 예뻐해주긴 해도, 돼지 팔자가 다 거기서 거기지 뭐. 마당에 갇혀서 '노잼'의 끝판왕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야.
One afternoon in June, when Wilbur was almost two months old, he wandered out into his small yard outside the barn.
6월의 어느 오후, 윌버가 태어난 지 거의 두 달이 다 되었을 무렵, 그는 외양간 바깥에 있는 자기의 작은 마당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 나갔지.
아기 돼지 윌버가 이제 세상 구경 좀 하고 싶어졌나 봐. 두 달이면 사람으로 치면 한창 호기심 많을 때잖아? '어디 뭐 재밌는 거 없나?' 하고 마실 나간 윌버의 뒷모습을 상상해봐.
Fern had not arrived for her usual visit. Wilbur stood in the sun feeling lonely and bored.
펀은 평소 오던 시간에 오지 않았어. 윌버는 외롭고 심심한 기분으로 햇볕 아래 서 있었지.
매일 오던 펀 누나가 안 오니까 윌버가 완전 '심쿵'이 아니라 '심심'해졌어. 햇볕은 쨍쨍 내리쬐는데 마음은 텅 빈 느낌? 윌버의 시무룩한 표정이 여기까지 보이는 것 같아.
“There’s never anything to do around here,” he thought. He walked slowly to his food trough
"'여긴 진짜 할 일이 하나도 없네'라고 그는 생각했어. 그러고는 자기 밥통으로 느릿느릿 걸어갔지."
할 일 없을 때 우리가 냉장고 문 열어보는 거랑 똑같아! 윌버도 심심하니까 일단 밥통이나 뒤지러 가는 거야. 돼지계의 프로 집순이(집돼지?) 윌버의 루틴이라고 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