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 vegetarian. I’ll just have a salad. Thank you.” “Okay.”
“난 채식주의자야. 그냥 샐러드 먹을게. 고마워.” “알겠어.”
리처드는 고기 추천했는데 알렛은 채식주의자라네? 첫 데이트 메뉴 선정부터 약간 삐걱거리는 것 같지만, 뭐 어때. 리처드도 쿨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A young, attractive waitress came over to the table. “Hello, Richard.” “Hi, Bernice.”
젊고 매력적인 웨이트리스가 테이블로 다가왔어. “안녕, 리처드.” “안녕, 버니스.”
아이고, 분위기 좋은데 갑자기 예쁜 웨이트리스가 등장해서 리처드한테 이름을 부르며 아는 척을 하네? 리처드도 자연스럽게 이름을 부르는 거 보니까 구면인가 봐. 알렛 눈동자 굴러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Unexpectedly, Alette felt a pang of jealousy. Her reaction surprised her. “Are you ready to order?”
갑자기 알렛은 질투가 확 밀려오는 걸 느꼈어. 자신의 반응에 스스로도 놀랐지. “주문하시겠어요?”
평소엔 쿨내 진동하던 알렛이 리처드랑 아는 척하는 예쁜 웨이트리스 한 명에 마음이 요동치고 있어. 썸남 주변의 여사친은 언제나 경계 대상 1호지? 그 와중에 눈치 없는 웨이트리스는 해맑게 주문받으러 왔네.
“Yes. Miss Peters is going to have a salad, and I’m going to have a roast beef sandwich.”
“네. 피터스 양은 샐러드를 먹을 거고, 전 로스트비프 샌드위치를 먹을게요.”
리처드가 알렛 대신 주문을 척척 해주고 있어. 근데 알렛을 '피터스 양'이라고 부르는 거 보니까 아직은 예의 차리는 단계인가 봐? 썸 타는 사이의 미묘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주문 시간이야.
The waitress was studying Alette. Is she jealous of me? Alette wondered.
웨이트리스가 알렛을 살피고 있었어. ‘저 여자가 나를 질투하나?’ 알렛은 궁금했지.
두 여자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네? 웨이트리스가 알렛을 훑어보니까 알렛도 속으로 '어라? 나 경계하는 거야?' 하고 생각 중이야. 리처드를 사이에 둔 보이지 않는 전쟁의 시작인가!
When the waitress left, Alette said, “She’s very pretty. Do you know her well?” Immediately she blushed.
웨이트리스가 떠나자 알렛이 말했어. “그녀 정말 예쁘네. 잘 아는 사이야?” 그러고는 즉시 얼굴을 붉혔지.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알렛! 웨이트리스 가자마자 리처드 떠보는데, 물어보고 나서 자기가 너무 속 보인 것 같아 민망해졌어. 얼굴이 홍당무가 된 알렛, 질투하는 거 다 티 난다구!
I wish I hadn’t asked that. Richard smiled. “I come here a lot. When I first came here, I didn’t have much money.
괜히 물어봤다 싶었어. 리처드가 웃었지. “여기 자주 와요. 처음에 여기 왔을 때는 돈이 별로 없었거든요.
알렛이 질투 섞인 질문을 던지고 나서 속으로 '아차' 하는 순간이야. 근데 눈치 없는 리처드는 자기 옛날 고생담을 풀기 시작하네? 분위기 전환용 치트키로 가난했던 시절 이야기를 꺼낸 거야.
“I’d order a sandwich, and Bernice would bring me a banquet. She’s great.”
“샌드위치 하나 시키면, 버니스가 진수성찬을 가져다주곤 했죠. 그녀는 참 좋은 사람이에요.”
리처드가 웨이트리스 버니스랑 왜 친한지 드디어 밝혀졌어! 배고픈 예술가 시절에 덤을 챙겨주던 천사 같은 존재였던 거지. 근데 이걸 듣는 알렛 마음엔 불이 날 텐데, 리처드 이 친구 참 솔직하네.
“She seems very nice,” Alette said. And she thought, She has fat thighs.
“참 좋은 분 같네요,” 알렛이 말했어. 그러면서 속으로는 생각했지, ‘허벅지가 아주 굵네.’
입으로는 천사표 코스프레 중이지만 속으로는 스캔 다 끝냈어! 질투심에 눈이 먼 알렛이 드디어 버니스의 단점을 찾아냈나 봐. 겉과 속이 다른 알렛의 이중적인 모습이 아주 압권이지?
After they had ordered, they talked about artists. “One day I want to go to Giverny,” Alette said, “where Monet painted.”
주문을 마친 후, 그들은 예술가들에 대해 이야기했어. “언젠가 지베르니에 가보고 싶어요,” 알렛이 말했어, “모네가 그림을 그렸던 곳이죠.”
어색한 질투 타임이 지나가고, 드디어 두 사람의 공통분모인 '예술' 이야기가 나왔어. 알렛이 가고 싶어 하는 '지베르니'는 모네의 정원으로 아주 유명한 성지순례 코스지. 이제 분위기 다시 훈훈해지나?
“Did you know Monet started out as a caricaturist?” “No.” “It’s true.
“모네가 처음에는 캐리커처 작가로 시작했다는 거 알았어?” “아니.” “정말이야.”
리처드가 알렛에게 미술 상식을 뽐내며 분위기를 리드하고 있어. 인상파의 거장 모네가 사실은 사람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그리는 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니, 모네의 반전 과거에 알렛도 깜짝 놀란 눈치지?
Then he met Boudin, who became his teacher and persuaded him to start painting out of doors.
그러다 그는 부댕을 만났는데, 부댕은 그의 스승이 되어 그에게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라고 설득했지.
모네의 인생을 바꾼 운명적인 만남, 부댕 스승님의 등장이야! 실내에서만 꼼지락거리던 모네를 햇살 가득한 밖으로 끌어낸 장본인이지. 역시 인생은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