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dressed quickly and glanced in the mirror. She looked like a prostitute.
그녀는 서둘러 옷을 입고 거울을 힐쩍 봤어. 완전 창녀 같은 모습이었지.
남이 남겨둔 요상한 옷들을 어쩔 수 없이 주섬주섬 꿰입고 거울 앞에 선 애슐리. 평소의 단정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웬 밤거리 뒷골목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파격적인 비주얼에 본인도 경악을 금치 못하는 순간이야. 수치심 맥스 찍고 당장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을걸?
Ashley examined her purse. Only forty dollars. Her checkbook and credit card were still there. Thank God!
애슐리는 자기 지갑을 뒤져봤어. 달랑 40달러뿐이네. 수표책이랑 신용카드는 다행히 그대로 있었어.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기억도 잃고 옷도 털린 마당에 소지품 검사에 들어간 애슐리. 현금은 탈탈 털렸지만 현대인의 생명줄인 신용카드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푹 쉬는 중이야. 카드가 있어야 이 끔찍한 곳을 탈출해서 집에 갈 택시라도 타지 않겠어?
She went out into the corridor. It was empty. She took the elevator down to the seedy-looking lobby
그녀는 복도로 나섰어. 아무도 없었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꾀죄죄해 보이는 로비로 내려갔어.
드디어 방문을 열고 탈출을 감행하는 애슐리! 다행히 복도엔 개미 새끼 한 마리 안 보여서 마주칠 민망함은 덜었지. 하지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도착한 1층 로비는 여전히 그녀의 기분을 찝찝하게 만드는 음침한 분위기 뿜뿜 중이야.
and walked over to the checkout desk, where she handed the elderly cashier her credit card.
그리고 체크아웃 데스크로 걸어가서, 나이 든 계산원에게 신용카드를 건넸어.
충격적인 룩을 장착하고 당당한 척 데스크로 향하는 애슐리. 도망치듯 이곳을 빠져나가려는데, 하필 프런트에 있는 할아버지 직원이 매의 눈으로 그녀의 행색을 스캔하는 중이야. 카드만 빨리 내밀고 빛의 속도로 퇴장하고 싶은 마음뿐이겠지?
“Leavin’ us already?” He leered. “Well, you had a good time, huh?”
"벌써 우리를 떠나는 거야?" 그가 음흉하게 쳐다봤어. "뭐, 좋은 시간 보냈잖아, 그치?"
이상한 옷차림으로 서둘러 나가려는 애슐리를 보고 프런트 할아버지가 응큼한 미소를 지으며 던지는 멘트야. 애슐리 속은 타들어가는데, 영감님은 혼자 소설 한 편 다 쓰고 흐뭇해하는 중이지. 속도 모르고 능글맞게 구는 꼴이 아주 얄미울 거야.
Ashley stared at him, wondering what he meant and afraid to find out.
애슐리는 그가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궁금해하면서도, 그 답을 알게 될까 봐 두려워하며 그를 빤히 쳐다봤어.
영감님의 능글맞은 멘트에 애슐리 머릿속은 하얗게 변했어. 도대체 어젯밤에 내가 무슨 짓을 하고 다녔길래 저런 말을 듣나 싶지만, 막상 진실의 문을 열기에는 감당 안 될 흑역사가 튀어나올까 봐 눈동자만 지진 난 상태지. 궁금한데 무서운 그 심정, 뭔지 알지?
She was tempted to ask him when Dennis Tibble had checked out, but she decided it was better not to bring it up.
데니스 티블이 언제 체크아웃했는지 그에게 묻고 싶은 유혹이 들었지만, 그녀는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결정했어.
지금 애슐리 머릿속엔 '데니스'라는 이름이 빙빙 돌고 있어. 어제 같이 있던 그 남자는 대체 언제 도망간 건지 멱살이라도 잡고 묻고 싶지만, 여기서 그 이름을 입 밖으로 냈다간 무슨 똥물이 더 튈지 몰라서 입꾹닫 시전하는 중이야. 호기심보단 생존 본능이 이긴 거지.
The cashier was putting her credit card through a machine. He frowned and put it through again.
계산원은 그녀의 신용카드를 기계에 긁고 있었어. 그는 얼굴을 찡그리더니 다시 한번 긁었지.
분위기 싸한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결제까지 속을 썩이는 상황이야. 할아버지가 카드를 긁는데 삐- 소리가 났나 봐. 영감님 미간에 주름 팍 잡히고 카드 다시 긁는 손길이 예사롭지 않아. 애슐리는 '설마 이 상황에 카드 정지?' 하며 심장이 쿵 떨어지는 타이밍이지.
Finally, he said, “I’m sorry. This card won’t go through. You’ve exceeded your limit.”
마침내 그가 말했어. "죄송합니다만, 이 카드가 승인이 안 나네요. 한도를 초과하셨어요."
아니, 도대체 어제 내가 뭘 결제했길래 벌써 한도 초과인 거야? 내 통장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마구 긁어버린 과거의 나에게 등짝 스매싱이라도 날리고 싶은 심정이지. 여기서 결제 안 되면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는데, 할아버지는 아주 차분하게 비보를 전하고 있네.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
Ashley’s mouth dropped open. “That’s impossible! There’s some mistake!”
애슐리의 입이 쩍 벌어졌어. "그럴 리 없어요! 뭔가 착오가 있는 게 분명해요!"
입이 떡 벌어져서 턱관절 나갈 뻔했어. '내 카드가 한도 초과라고?' 이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평행세계의 일 같은 거지. 현실 부정 단계에 진입해서 눈동자가 뱅글뱅글 돌아가는 중이야. 억울해서 미칠 지경인 애슐리의 표정이 눈앞에 선하지 않아?
The clerk shrugged. “Do you have another credit card?” “No. I-I don’t... Will you take a personal check?”
점원은 어깨를 으쓱했어. "다른 신용카드 있으신가요?" "아뇨, 없... 없는데요... 개인 수표도 받으시나요?"
점원은 아주 영혼이 가출한 상태야. '안 되면 말고' 식으로 어깨만 들썩이는데, 애슐리는 지금 발등에 불이 활활 붙었어. 수표책이라도 있어서 천만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여기서 평생 설거지만 하다가 뼈 묻을 뻔했어. 더듬거리는 말투에서 쫄아있는 애슐리의 마음이 다 느껴진다, 그치?
He was eyeing her outfit disapprovingly. “I guess so, if you have some ID.”
그는 그녀의 옷차림을 못마땅하다는 듯이 훑어봤어. "신분증만 있다면 아마 그럴 것 같네요."
할아버지가 눈을 가늘게 뜨고 애슐리의 파격적인 '그 패션'을 스캔하는데, 눈빛이 아주 따가워. '이런 차림으로 수표를 내민다고? 사기꾼 아냐?'라는 의심이 가득하지. 그래도 일단 돈은 받아야 하니까 신분증이라도 내놓으라고 깐깐하게 구는 중이야. 애슐리는 지금 패션 평가받는 것 같아서 속이 타들어 갈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