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do you feel about your father?” “I want him to be happy, and I want to be happy.”
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느끼니? 아버지가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저도 행복하고 싶어요.
과거의 상처를 뒤로하고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평화를 찾으려는 모습이야. 너는 너 대로 행복하고 나는 나 대로 잘 살겠다는 쿨한 평화 협정 같은 거지.
“Ashley?” “Yes.” “I’m Dr. Hoelterhoff.” “How do you do, Doctor?”
애슐리? 네. 전 횔터호프 박사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사님?
새로운 캐릭터 횔터호프 박사의 등판! 애슐리는 마치 처음 만나는 사람 대하듯 예의 바르게 응대하며 사회적 가면을 완벽하게 쓰고 있어.
“They didn’t tell me how beautiful you were. Do you think you’re beautiful?” “I think I’m attractive....”
당신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 본인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나요? 제 생각에 전 매력적인 것 같아요....
박사님의 갑작스러운 미모 공격에 당황하지 않고 매력 발산 중이야. 아름답다는 말에는 수줍은 듯하면서도 매력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는 고단수의 답변이지.
“I hear that you have a lovely voice. Do you think you do?”
네 목소리가 아주 아름답다고 들었단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박사님이 이제는 애슐리의 예술적 재능을 슬쩍 건드리며 자존감 테스트를 시작했어. 칭찬인 듯 유도 심문인 듯 아슬아슬한 밀당 중이지.
“It’s not a trained voice, but, yes”—she laughed—“I do manage to sing on key.”
훈련받은 목소리는 아니지만, 네 — 그녀는 웃었다 — 음정은 틀리지 않고 부를 수 있어요.
노래 좀 한다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나 배운 적은 없는데 음치는 아니야'라는 전형적인 겸손 스킬이야. 애슐리의 여유가 느껴지는 대목이지.
“And they tell me you paint. Are you good?” “For an amateur, I think I’m quite good. Yes.”
그리고 네가 그림을 그린다고 들었다. 잘 그리니? 아마추어치고는 꽤 잘 그린다고 생각해요. 네.
이번엔 미술 영역으로 넘어갔네. 박사님은 애슐리의 모든 다재다능함을 확인하고 싶어 하고, 애슐리는 아주 근거 있는 자신감을 뿜뿜하고 있어.
He was studying her thoughtfully. “Do you have any problems that you would like to discuss with me?”
그는 사려 깊게 그녀를 살피고 있었다. 나와 상의하고 싶은 문제라도 있니?
이제 잡담은 끝났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타이밍이야. 박사님의 눈빛이 날카로워지면서 애슐리의 마음속 깊은 곳을 털어보려고 밑밥을 깔고 있어.
“I can’t think of any. I’m treated very well here.” “How do you feel about leaving here and getting out into the world?”
“딱히 생각나는 게 없어요. 여기서 아주 대우를 잘 받고 있거든요.” “여기를 떠나서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애슐리는 지금 있는 곳이 너무 편해서 문제없다고 철벽 수비를 하는 중이고, 박사님은 슬쩍 퇴원 떡밥을 던지며 사회 복귀 의사를 묻고 있어. 마치 군대 말년 병장한테 사회 나가면 뭐 할 거냐고 묻는 느낌이지.
“I’ve thought a lot about it. It’s scary, but at the same time it’s exciting.”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 봤어요. 무섭기도 하지만 동시에 설레기도 해요.”
세상 밖으로 나가는 상상을 할 때의 복잡미묘한 감정이야. 퇴사를 고민하는 직장인의 마음과 비슷하달까? 자유를 얻는 기쁨과 앞날에 대한 막막함이 공존하는 상태지.
“Do you think you would be afraid out there?” “No. I want to build a new life. I’m good with computers.
“그곳에서 두려움을 느낄 거라고 생각하나요?” “아니요. 새로운 삶을 만들고 싶어요. 전 컴퓨터를 잘 다루거든요.”
박사님의 질문에 애슐리가 자기 기술인 컴퓨터를 내세우며 자신감을 뿜뿜하고 있어. 역시 기술이 있어야 굶어 죽지 않는다는 진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똑같지.
I can’t go back to the company I worked for, but I’m sure I can get a job at another company.”
“내가 다녔던 회사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다른 회사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요.”
전 직장은 어떤 이유로든(아마도 사건 사고?)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자기 실력이 있으니 재취업은 문제없다는 경력직의 패기를 보여주고 있어. 기술자의 근거 있는 자신감이지.
Dr. Hoelterhoff nodded. “Thank you, Ashley. It was a pleasure talking to you.”
횔터호프 박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애슐리. 당신과 대화해서 즐거웠어요."
상담이 아주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분위기야. 박사님이 애슐리의 답변에 만족해서 이제 그만 가보라고 매너 있게 배웅해주는 장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