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be stupid, Alette. Don’t you see? The only way he can cure Ashley is to get rid of us, make us disappear.”
바보같이 굴지 마, 알레트. 안 보여? 그가 애슐리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를 없애는 것, 즉 우리를 사라지게 만드는 거야.
토니가 알레트의 꽃밭 같은 희망 회로를 아주 그냥 박살을 내버리고 있어. 박사님이 애슐리를 고친다는 건, 결국 그 몸을 공유하는 다중 인격인 자기들을 삭제 처리하겠다는 소름 돋는 진실을 일깨워 주는 중이지.
“In other words, to cure her, we have to die. Well, I’m not going to let that happen.”
다시 말해서,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 우리는 죽어야 한다는 거야. 음, 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두지 않을 거야.
토니가 드디어 상황을 한 문장으로 요약 정리했어. 박사님의 '치료'가 우리에겐 '사형 선고'라는 걸 간파하고, 절대로 순순히 당하지 않겠다는 걸크러쉬 넘치는 결의를 보여주는 장면이야.
“What are you going to do?” “I’m going to find a way for us to escape.”
“무엇을 할 거야?” “우리가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거야.”
알레트가 불안해서 물어보니까 토니가 아주 든든하게 대답해주네. 가만히 앉아서 사라지기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이 감옥 같은 병원을 뜰 수 있는 탈출각을 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야.
Chapter Twenty-four
제 24장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이야. 공포 영화로 치면 이제 막 밤이 깊어지고 본격적인 사건이 터지기 직전의 타이틀 화면 같은 느낌이지.
The following morning a male nurse was escorting Ashley back to her room.
다음 날 아침 한 남자 간호사가 애슐리를 그녀의 방으로 데려다주고 있었다.
폭풍전야 같은 밤이 지나고 평소와 다름없는 병원의 아침이 밝았어. 겉으로는 평화롭게 간호사의 안내를 받으며 방으로 돌아가는 애슐리지만, 그 속에는 이미 탈출을 꿈꾸는 토니의 영혼이 꿈틀대고 있을지도 몰라.
He said, “You seem different today.” “Do I, Bill?” “Yeah. Almost like another person.”
그가 말했어. "너 오늘 좀 달라 보여." "내가 그래요, 빌?" "응. 거의 딴 사람 같아."
간호사 빌이 애슐리(의 탈을 쓴 토니)를 방으로 안내하는데, 토니가 평소의 조용한 애슐리랑은 다르게 끼를 부리기 시작하니까 빌이 당황하면서도 신기해하는 상황이야.
Toni said softly, “That’s because of you.” “What do you mean?”
토니가 부드럽게 말했어. "그건 당신 때문이에요." "그게 무슨 뜻이야?"
토니가 이제 본격적으로 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어. '당신 때문에 내가 변했다'라는 말로 빌의 심박수를 수직 상승시키는 중이지.
“You make me feel different.” She touched his arm and looked into his eyes. “You make me feel wonderful.”
"당신은 나를 다르게 느끼게 만들어요." 그녀는 그의 팔을 만지며 그의 눈을 들여다보았어. "당신은 나를 아주 기분 좋게 해줘요."
토니의 유혹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어. 신체 접촉에 아이 콘택트까지 곁들이며 빌을 완전히 무장해제 시키고 탈출할 기회를 엿보는 것 같아.
“Come on.” “I mean it. You’re very sexy. Do you know that?” “No.”
"에이, 왜 이래요." "진심이에요. 당신 정말 섹시해요. 그거 알아요?" "아니오."
빌이 쑥스러워하며 한발 물러나려 하지만, 토니는 쐐기를 박아버려. '당신 섹시하다'는 말에 빌은 완전히 얼어붙었거나 속으로는 광대를 승천시키고 있을 거야.
“Well, you are. Are you married, Bill?” “I was, once.” “Your wife was mad to ever let you go.”
음, 당신은 정말 그래. 빌, 결혼했어? 한 번 했었지. 당신 아내는 당신을 보내준 게 정말 미친 짓이었을 거야.
토니가 빌한테 섹시하다고 하니까 빌이 당황하잖아? 그때 토니가 '진짜라니까!' 하면서 쐐기를 박는 장면이야. 빌의 결혼 유무를 물어보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유혹의 기술을 시전하며 빌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고 있어.
“How long have you worked here, Bill?” “Five years.” “That’s a long time. Do you ever feel you want to get out of here?”
여기서 일한 지 얼마나 됐어, 빌? 5년. 오래됐네. 여기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 든 적 없어?
빌의 긴장을 다 풀어놨으니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야지? 빌의 근속 연수를 물어보면서 은근슬쩍 이 답답한 병원을 같이 떠나자는 '동반 탈출' 빌드업을 시전하고 있어.
“Sometimes, sure.” Toni lowered her voice. “You know there’s nothing really wrong with me.”
가끔은, 당연하지. 토니는 목소리를 낮췄어. 당신도 알다시피 나한테 정말로 문제 있는 건 없잖아.
빌이 '가끔은 그렇지'라고 낚여버리니까 토니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비밀스럽게 다가가. 속삭이듯 말하면서 자기는 멀쩡하다는 걸 강조하는데, 이게 바로 고도의 심리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