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Quebec City.” “I’ve never been to Quebec. Would I like it?”
“퀘벡 시티예요.” “퀘벡엔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제가 거길 좋아할까요?”
오, 캐나다의 프랑스라고 불리는 퀘벡! 토니는 한 번도 안 가봤다면서 은근슬쩍 끼를 부리네. '내가 거길 좋아할까?'라는 질문은 사실 '퀘벡 자랑 좀 해봐, 나도 데려가 줄래?'라는 유혹의 기술 아닐까? 토니 언니, 역시 보통 내기가 아니야.
Toni expected to see the word yes on the screen. Instead, Jean Claude typed, “I do not know.
토니는 화면에 yes라는 단어가 뜰 거라고 예상했어. 대신에 장 클로드는 “모르겠네요.”라고 입력했지.
보통 '내가 거기 가면 좋아할까?'라고 물어보면 매너상 '당연하죠!'라고 답하기 마련인데, 이 남자 장 클로드는 좀 다르네? 뻔한 대답 대신 예상치 못한 답변을 던지면서 토니의 관심을 확 끌어당기고 있어. 밀당의 고수 냄새가 나는데?
It depends on what kind of person you are.” Toni found his answer intriguing.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다르죠.” 토니는 그의 대답이 흥미롭다고 생각했어.
무조건 좋다고 아부하는 게 아니라, '네가 어떤 애냐에 따라 퀘벡이 좋을 수도 싫을 수도 있어'라고 말하는 장 클로드! 이런 시크하고 철학적인 답변이 토니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했나 봐. 뻔하지 않아서 더 끌리는 그 기분, 뭔지 알지?
“Really? What kind of person would I have to be to enjoy Quebec?”
“정말요? 퀘벡을 즐기려면 제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데요?”
장 클로드가 던진 미끼를 토니가 덥석 물었어! '어떤 사람이어야 하냐'고 되묻는 건 이미 상대방의 페이스에 말려들었다는 증거지. 토니는 지금 이 대화의 주도권을 장 클로드에게 살짝 넘겨준 상태야.
“Quebec is like the early North American frontier. It is very French. Quebecois are independent.
“퀘벡은 초기 북미 개척지와 같아요. 아주 프랑스적이죠. 퀘벡 사람들은 독립적이에요.
장 클로드가 퀘벡 홍보대사로 빙의했어! 퀘벡은 캐나다에 있지만 프랑스어를 쓰고 고집도 세기로 유명하거든. '개척지 같다'는 말은 그만큼 거칠면서도 자유로운 에너지가 넘친다는 뜻이야. 토니의 성격이랑 왠지 찰떡일 것 같은 복선이 깔려 있네?
We do not like to take orders from anyone.” Toni typed in, “Neither do I.” “Then you would enjoy it.
“우린 누구한테 명령받는 걸 싫어하거든요.” 토니가 “나도 그래요.”라고 쳤어. “그럼 당신도 거길 좋아할 거예요.”
장 클로드가 퀘벡 사람들의 독립적인 성격을 자랑하니까 토니가 냉큼 '나도 그래!'라며 맞장구를 치고 있어. 둘이 벌써부터 '자유로운 영혼' 코스프레하면서 티키타카가 아주 찰떡궁합인데? 이 정도면 거의 랜선 소울메이트 수준이야.
It is a beautiful city, surrounded by mountains and lovely lakes, a paradise for hunting and fishing.”
“그곳은 산과 아름다운 호수들로 둘러싸인 예쁜 도시예요. 사냥과 낚시를 즐기기엔 낙원이죠.”
장 클로드가 퀘벡 홍보대사로 빙의해서 도시 자랑을 늘어놓고 있어. 배산임수의 명당이라는 소린데, 이쯤 되면 토니는 이미 머릿속으로 퀘벡행 비행기 티켓 끊고 있는 거 아냐? 풍경 묘사가 아주 예술이야.
Looking at the typed words appearing on her screen, Toni could almost feel Jean Claude’s enthusiasm.
화면에 나타나는 타이핑된 글자들을 보면서, 토니는 장 클로드의 열정을 거의 느낄 수 있었어.
텍스트만 봐도 상대방의 텐션이 느껴질 때가 있잖아? 장 클로드가 퀘벡 얘기를 얼마나 신나서 하는지 토니한테까지 그 에너지가 전달된 모양이야. 거의 화면 뚫고 나올 기세인가 봐.
“It sounds great. Tell me about yourself.” “Moi? There is not much to tell. I am thirty-eight years old, unmarried.
“멋지네요. 당신에 대해 말해줘요.” “저요? 딱히 할 말이 없네요. 전 서른여덟 살이고, 미혼이에요.”
이제 여행 가이드 모드는 끝났고 본론인 '호구 조사' 타임이야! 토니가 멍석을 깔아주니까 장 클로드가 슬쩍 빼는 척하면서 자기소개를 시작하네. 서른여덟에 미혼이라... 이거 이거 솔로 탈출의 냄새가 폴폴 나는데?
I just ended a relationship, and I would like to settle down with the right woman. Et vous? Are you married?”
나 방금 연애가 끝났거든, 그래서 이제는 괜찮은 여자랑 정착하고 싶어. 당신은 어때요? 결혼했어요?
장 클로드의 솔로 선언! '나 이제 놀 만큼 놀았고 진짜 임자 만나서 말뚝 박고 싶어'라는 강력한 어필이야. 프랑스어로 'Et vous?'까지 섞어 쓰며 분위기 잡는 거 보니, 이 형님 보통 끼쟁이가 아닌걸?
Toni typed back, “No. I’m looking for someone, too. What do you do?”
토니가 답장을 쳤어. "아니요. 저도 누군가를 찾고 있어요. 무슨 일 하세요?"
토니도 기다렸다는 듯이 '나도 솔로야~'라며 미끼를 덥석 물었네! 그리고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인 직업 탐색으로 넘어가는 스킬! 역시 랜선 만남에서도 현실적인 검증은 필수지.
“I own a little jewelry store. I hope you will come and visit it one day.”
"작은 보석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요. 언젠가 당신이 와서 구경하면 좋겠네요."
세상에, 보석 가게 사장님이었어? '작은(little)'이라고 겸손 떨지만 사실 알부자일지도 몰라! 자기 일터로 초대하면서 다음 만남을 은근슬쩍 기약하는 저 여유 좀 봐. 작업 멘트가 아주 수준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