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looked around the room. “I feel—Was I asleep?” David stood there, staring at her, stunned.
그녀는 방 안을 둘러봤어. “기분이—나 잠들었었나?” 데이비드는 멍하니 그녀를 쳐다보며 거기 서 있었지.
애슐리가 드디어 본캐로 돌아왔어! 방금까지 토니가 나와서 깽판 친 건 기억도 못 하고, 아주 순진무구하게 잠들었었냐고 묻고 있네. 옆에서 그 광기를 직관한 데이비드는 지금 멘탈이 가루가 돼서 넋이 나간 상태야.
“Yes,” Dr. Salem said. Ashley turned to David. “Did I say anything? I mean... was I helpful?”
“네,” 세일럼 박사가 말했어. 애슐리는 데이비드 쪽으로 몸을 돌렸지. “제가 무슨 말이라도 했나요? 제 말은... 도움이 좀 됐나요?”
애슐리는 자기가 최면 중에 뭔가 유용한 정보를 줬을까 봐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묻고 있어. 현실은 토니가 나와서 박사님이랑 데이비드 영혼까지 탈탈 털어버렸는데 말이야. 애슐리의 이 순수한 질문이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 소름 돋지.
My God, David thought. She doesn’t know! She really doesn’t know! David said, “You did fine, Ashley.”
세상에, 데이비드는 생각했어. 그녀는 모르고 있어! 정말로 아무것도 모른다고! 데이비드가 말했어, “잘했어요, 애슐리.”
데이비드는 지금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어. 애슐리가 연기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기억을 못 한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거지. 하지만 상처 줄 순 없으니까 일단 '잘했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데, 데이비드 지금 속으론 눈물 흘리고 있을걸?
“I’d like to talk to Dr. Salem alone.” “All right.” “I’ll see you later.”
“세일럼 박사님과 따로 이야기하고 싶어요.” “알겠어요.” “나중에 봐요.”
이제 인격 교체라는 핵폭탄급 상황을 목격했으니, 데이비드나 박사님이 정리를 좀 해야겠지? 애슐리는 일단 간호사(matron)를 따라 나가고, 남은 사람들끼리 진지한 대화를 나누려는 분위기야.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랄까?
The men stood there, watching the matron lead Ashley away. David sank into a chair. “What—what the hell was that all about?”
그 남자들은 거기 서서, 간호사가 애슐리를 데려가는 걸 지켜봤어. 데이비드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지. “도대체—도대체 방금 그게 다 뭐였던 거죠?”
애슐리가 나가고 나서야 참았던 숨을 몰아쉬는 두 남자야. 데이비드는 멘탈이 바닥까지 털려서 다리에 힘이 풀려버렸어. 방금 본 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 가는 어안이 벙벙한 상황이지.
Dr. Salem took a deep breath. “In all the years that I’ve been practicing, I’ve never seen a more clear-cut case.”
세일럼 박사는 심호흡을 했어. “내가 의사 생활을 해온 그 모든 세월 동안, 이렇게 확실한 사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박사님도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인데, 방금 본 건 역대급이었나 봐. 한숨 크게 쉬는 거 보니까 본인도 지금 머릿속이 복잡한 거지. 이건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왔네.
“A case of what?” “Have you ever heard of multiple personality disorder?”
“무슨 사례요?” “다중 인격 장애에 대해 들어본 적 있습니까?”
데이비드는 '사례'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어. 박사님이 드디어 병명을 입 밖으로 꺼내려고 시동을 거는 중이야. 영화에서나 보던 그 무시무시한 단어가 이제 곧 튀어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지?
“What is it?” “It’s a condition where there are several completely different personalities in one body.”
“그게 뭔데요?” “한 몸 안에 완전히 다른 여러 인격이 존재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타 강사 세일럼 박사님의 핵심 요약 정리 들어갑니다! 몸은 하나인데 안에 사는 세입자가 여러 명이라는 소리야. 데이비드 입장에서는 지금 전세 사기급 충격일 텐데, 박사님은 아주 차분하게 정의를 내려주고 있어.
“It’s also known as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It’s been in the psychiatric literature for more than two hundred years.”
“이건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고도 알려져 있어. 정신 의학 문헌에는 200년 넘게 기록되어 왔지.”
박사님이 이제 본격적으로 병명을 읊어주기 시작했어. 그냥 대충 지어낸 말이 아니라, 의학계에서 이미 뼈대가 굵은 병이라는 걸 강조하면서 데이비드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중이야. 역사가 깊은 병이라니까 왠지 더 무시무시하게 느껴지지 않아?
“It usually starts because of a childhood trauma. The victim shuts out the trauma by creating another identity.”
“그건 보통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시작돼. 피해자가 또 다른 인격을 만들어서 그 트라우마를 차단해 버리는 거지.”
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는지 박사님이 원인을 설명해주고 있어. 마음이 너무 아파서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때, 우리 뇌가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문을 쾅 닫아버리고 다른 사람을 내세우는 거래. 애슐리의 어린 시절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Sometimes a person will have dozens of different personalities or alters.”
“때때로 어떤 사람은 수십 개의 서로 다른 인격이나 '알터'를 가지기도 해.”
인격이 딱 하나 더 있는 게 아니래. 사람에 따라서는 수십 명의 세입자가 한 몸에 살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거야. 애슐리 안에 토니랑 알레트 말고 또 누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데이비드는 등골이 오싹해졌을걸?
“And they know about each other?” “Sometimes, yes. Sometimes, no.”
“그리고 그 인격들이 서로를 알고 있나요?” “가끔은 그렇고, 가끔은 아니지.”
데이비드가 제일 궁금해할 법한 질문을 던졌어. 한 지붕 아래 사는데 서로 인사라도 하고 지내냐는 거지. 박사님의 대답이 더 묘해. 알 때도 있고 모를 때도 있다니, 이건 뭐 숨바꼭질도 아니고 진짜 기묘한 상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