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d at him genially and said, “We're ready to look at menus now.”
그에게 다정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어. "이제 메뉴판 좀 볼까요."
분위기 파악을 못 하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 일부러 모르는 척하는 건지 아빠는 아주 여유롭게 주문을 하려고 해. 애슐리는 지금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멘붕 상태인데 말이야. 아빠의 평온함이 오히려 더 소름 돋지 않니?
It was only when Ashley was on her way back to the office that she remembered she had forgotten to congratulate her father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서야 애슐리는 아버지한테 축하 인사를 건네는 걸 깜빡했다는 사실이 떠올랐어.
아빠랑 밥 먹을 때 딴생각만 하더니, 아빠가 타임지 표지 모델 된 대단한 소식을 축하도 안 해주고 그냥 와버린 거야. 효도 타이밍 놓치고 뒤늦게 아차 싶은 순간이지.
on his cover of Time magazine. When Ashley walked up to her desk, Dennis Tibble was waiting for her.
아버지가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거 말이야. 애슐리가 자기 책상으로 걸어갔을 때, 데니스 티블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어.
타임지 표지라니 아버지가 진짜 거물은 거물인가 봐. 근데 사무실 오자마자 반겨주는 건 축하 소식이 아니라 웬 비호감 직장 동료 데니스네? 벌써부터 피곤함이 몰려온다.
“I hear you had lunch with your father.” He's an eavesdropping little creep.
“아버지랑 점심 먹었다며.” 그는 남의 말이나 엿듣는 기분 나쁜 녀석이야.
아니, 아빠랑 밥 먹은 걸 얘가 어떻게 알았대? 진짜 소름 돋지 않니? 이런 애들이 꼭 회사에 한 명씩은 있어. 정보력은 좋은데 왠지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음침한 스타일!
He makes it his business to know everything that's going on here. “Yes, I did.” “That can't have been much fun.”
그는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아내는 걸 자기 일처럼 여겨. “응, 그랬어.” “별로 재미없었겠네.”
남의 사생활 캐내는 게 취미인 데니스! 애슐리가 대충 대답하니까 아빠랑 밥 먹는 게 노잼이었을 거라고 넘겨짚네? 아빠가 좀 엄하긴 하지만 남이 저렇게 말하면 기분 묘하지. 진짜 오지랖 끝판왕이야.
He lowered his voice. “Why don't you ever have lunch with me?” “Dennis... I've told you before. I'm not interested.”
그는 목소리를 낮췄어. “왜 나랑은 점심 한 번 안 먹어?” “데니스... 전에도 말했잖아. 관심 없어.”
데니스 이 친구, 분위기 잡으면서 은근슬쩍 들이대는 것 좀 봐. 회사에 꼭 한 명씩 있는 눈치 제로 오지라퍼 스타일이지? 애슐리는 아주 단호하게 철벽을 치는데, 이 정도면 알아들을 법도 한데 말이야. 공포 영화의 서막처럼 느껴지는 찝찝한 점심 제안이네.
He grinned. “You will be. Just wait” There was something eerie about him, something scary.
그가 씩 웃었어. “그렇게 될 거야. 두고 봐.” 그에게는 뭔가 으스스한 구석이 있었어, 뭔가 무서운 게 말이야.
아니, 거절당했는데 '두고 봐'라니? 이건 로맨스가 아니라 스릴러 아니냐고. 데니스의 그 썩소 섞인 웃음 뒤에 뭐가 숨겨져 있을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쫙 돋네. 애슐리도 본능적으로 이 남자가 평범한 찌질이가 아니라는 걸 직감한 모양이야.
She wondered again whether he could be the one who... She shook her head. No. She had to forget about it, move on.
그녀는 혹시 그가 그 사람일 수도 있을지 다시 한번 의구심이 들었어... 그녀는 고개를 저었지. 아니야.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했어.
애슐리의 머릿속에 '설마 얘가 그 스토커인가?' 하는 의심의 싹이 틔었나 봐. 하지만 너무 끔찍한 생각이라 얼른 도리도리하며 부정하고 있지. 과거의 트라우마나 현재의 불안을 떨쳐내고 평범한 일상을 지키려는 처절한 몸부림이 느껴져.
On her way home, Ashley stopped and parked her car in front of the Apple Tree Book House.
집에 가는 길에, 애슐리는 차를 멈추고 '애플 트리 북 하우스' 앞에 주차했어.
데니스 때문에 찝찝해진 기분을 달래려나? 퇴근길에 갑자기 서점을 들르는 애슐리. 서점 이름은 참 평화로운데, 아까의 그 으스스한 분위기 때문인지 평범한 서점조차 왠지 운명적인 사건이 터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Before she went in, she studied the reflection in the storefront mirror to see if there was anyone behind her whom she recognized.
들어가기 전에, 그녀는 뒤에 아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가게 앞 거울에 비친 모습을 유심히 살폈어.
애슐리가 지금 얼마나 예민한지 보여주는 장면이야. 서점 들어가는 그 짧은 순간에도 뒤에 누가 따라오나 거울로 확인하는 거 봐. 거의 첩보 영화 찍는 수준이지? 누가 보면 비밀 요원인 줄 알겠어.
No one. She went inside the store. A young male clerk walked up to her. “May I help you?”
아무도 없었어. 그녀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지. 젊은 남자 점원이 그녀에게 다가왔어. "도와드릴까요?"
다행히 뒤에는 아무도 없었나 봐. 한숨 돌리고 서점에 들어갔는데, 웬 훈남 점원이 말을 거네. 근데 애슐리 표정이 너무 굳어 있어서 점원도 좀 당황했을 듯해. '이 손님 왜 이렇게 비장하지?' 싶었을 거야.
“Yes. I— Do you have a book on stalkers?” He was looking at her strangely. “Stalkers?”
“네. 저— 스토커에 관한 책 있나요?” 그는 그녀를 이상하게 쳐다봤어. “스토커요?”
아니, 서점 오자마자 찾는 게 '스토커' 책이라니! 점원 입장에서는 '이분 뭐지? 본인이 스토커인가, 아니면 지금 당하고 있나?' 싶어서 동공 지진 났을 거야. 분위기 갑분싸 만드는 애슐리의 돌직구 질문에 점원도 당황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