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heard the train whistle in the distance, and she looked at her watch. 6:59. The train was pulling into the station.
멀리서 기차 고동 소리가 들렸고, 그녀는 시계를 보았어. 6시 59분. 기차가 역으로 들어오고 있었지.
약속 시간은 다 됐는데 짐은 안 오고 기차는 무정하게 들어오고 있어. 애슐리 심장은 아마 기차 엔진보다 더 세게 뛰고 있을걸? 시계 바늘이 6시 59분을 가리키는 순간, 희망의 끈이 뚝 끊어질 것 같은 아찔한 순간이야.
She rose to her feet and looked around frantically. Something terrible has happened to him. He's had an accident. He's in the hospital.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미친 듯이 둘러보았어. 그에게 뭔가 끔찍한 일이 생긴 게 분명해. 사고가 났거나 병원에 있는 거야.
짐이 안 나타나니까 애슐리 멘탈이 가루가 되기 직전이야. '나 바람 맞은 건가?'라는 생각보다는 '짐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야!'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어.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릴 때 느끼는 극도의 불안감이 폭발하는 중이지.
A few minutes later, Ashley stood there watching the train to Chicago pull out of the station, taking all her dreams with it.
몇 분 후, 애슐리는 시카고행 기차가 자신의 모든 꿈을 싣고 역을 빠져나가는 것을 멍하니 지켜보며 서 있었어.
기차가 떠난다는 건 그냥 쇳덩어리가 움직이는 게 아니야. 애슐리가 짐과 함께 꿈꿨던 핑크빛 미래가 통째로 증발해버리는 순간이지. 멍하니 서 있는 그녀의 뒷모습이 너무 짠해서 눈물이 앞을 가릴 지경이야.
She waited another half hour and tried to telephone Jim again. When there was still no answer, she slowly headed home, desolate.
그녀는 30분을 더 기다리며 다시 짐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어. 여전히 대답이 없자, 그녀는 쓸쓸히 집으로 향했지.
기차는 이미 떠났고 30분이나 더 버텼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어. 전화를 안 받는 짐을 뒤로하고 다시 그 엄한 아빠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애슐리의 발걸음이 천근만근일 거야. 희망 고문의 끝은 결국 고독뿐이네.
At noon, Ashley and her father were on a plane to London. She had attended a college in London for two years,
정오에 애슐리와 그녀의 아버지는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었어. 그녀는 이미 런던에 있는 대학을 2년 동안 다녔었거든.
사랑의 도피가 대실패로 끝나고 결국 아빠 손에 끌려 런던으로 강제 소환되는 중이야. 예전에 런던에서 공부한 적이 있으니 아주 낯선 곳은 아니겠지만, 창밖을 보는 애슐리의 마음은 이미 너덜너덜해진 상태겠지.
and when Ashley decided she wanted to be involved in working with computers, she applied for the prestigious MEI Wang Scholarship
그리고 애슐리가 컴퓨터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결심했을 때, 그녀는 권위 있는 메이 왕 장학금을 신청했어.
사랑에 데인 상처를 공부로 치유하려는 걸까? 짐은 잊고 이제 멋진 커리어 우먼이 되기로 결심했어. 이름부터 포스 넘치는 '메이 왕' 장학금에 도전장을 내밀며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거지.
for Women in Engineering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ta Cruz. She had been accepted,
산타크루즈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여성 공학도를 위한 장학금이었지. 그녀는 합격 통보를 받았어.
그냥 장학금도 아니고 공대 아름이들을 위한 특별한 기회였어! 애슐리는 실력으로 당당히 합격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지. 이제 캘리포니아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화려한 컴공 여신으로 거듭날 일만 남았네.
and three years later, she was recruited by the Global Computer Graphics Corporation.
그리고 3년 뒤에, 그녀는 글로벌 컴퓨터 그래픽스 코퍼레이션에 채용되었어.
장학금 받고 빡세게 공부하더니 결국 대기업 형님들 눈에 띄어서 스카우트까지 당해버렸네! 짐이랑 야반도주했으면 절대 못 누렸을 화려한 커리어가 쫙 펼쳐진 거야. 인생사 새옹지마라더니 이게 바로 찐 성공 스토리 아니겠어?
In the beginning, Ashley had written half a dozen letters to Jim Cleary, but she had torn them all up.
처음에 애슐리는 짐 클리어리에게 편지를 대여섯 통 썼지만, 전부 다 찢어버렸어.
짐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나서 애슐리의 마음이 얼마나 갈팡질팡했겠어? 쓰고 찢고를 무한 반복하며 혼자만의 처절한 이별 의식을 치른 거지. 미련과 분노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여자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니?
His actions and his silence had told her only too clearly how he felt about her.
그의 행동과 침묵은 그가 그녀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너무나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었어.
백 마디 말보다 무서운 게 바로 읽씹이랑 잠수지. 짐의 침묵은 '우리 끝났어'라는 말을 아주 대문짝만하게 써 붙인 거나 다름없었어. 애슐리도 이제 현실을 직시할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야.
Her father's voice jarred Ashley back to the present. “You're a million miles away. What are you thinking about?”
아버지의 목소리가 애슐리를 다시 현실로 깨워 놓았어. "너 정신이 딴 데 가 있구나. 무슨 생각 하니?"
과거의 아픈 기억에 잠겨서 멍하니 있는데 아빠가 갑자기 말을 거는 바람에 화들짝 놀란 거야. 역시 아빠 앞에서는 딴생각도 마음 편히 못 한다니까. 아빠의 예리한 시선이 느껴지는 긴박한 식사 시간이야.
Ashley studied her father across the table. “Nothing.” Dr. Patterson signaled the waiter,
애슐리는 테이블 맞은편의 아버지를 가만히 살폈어. "아무것도 아니에요." 패터슨 박사는 웨이터에게 신호를 보냈고,
아빠 눈치를 살살 보면서 아무 일 없는 척 연기하는 애슐리. 속은 타들어가는데 겉으로는 평온한 척해야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어. 아빠는 그런 딸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벌써 주문하려고 웨이터를 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