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looked whiter than the sheets she lay on, and her eyes were closed.
어머니는 누워 계신 침대 시트보다 더 창백해 보였고, 두 눈은 감겨 있었어.
하얀 시트보다 더 하얗다니, 정말 핏기 하나 없는 상태라는 게 확 와닿지? 눈까지 감고 계시니 마치 금방이라도 사라지실 것 같아서 데이비드 심장은 아마 요동치고 있을 거야.
David moved close to her and said, “It’s me, Mom. I’m not going to let anything happen to you. You’re going to be fine.”
데이비드는 어머니께 가까이 다가가서 말했어. “엄마, 저예요. 엄마한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할게요. 다 괜찮아질 거예요.”
중환자실에 누워 계신 엄마 곁으로 다가가서 하는 가슴 아픈 약속이야. 아들로서 해줄 수 있는 말이 이것뿐이라니 진짜 마음 한구석이 아릿해지지? 엄마가 의식은 없어도 아들 목소리는 들으셨으면 좋겠네.
Tears were running down his cheeks. “Do you hear me? We’re going to fight this thing.
눈물이 그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어. “제 말 들리세요? 우리 이 병이랑 싸워서 이겨낼 거예요.
참으려 해도 터져 나오는 눈물은 어쩔 수 없나 봐. 엄마의 병을 '이것(this thing)'이라고 부르며 싸우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에서 아들의 처절한 투지가 느껴지지 않니?
Nobody can lick the two of us, not as long as we’re together.
우리가 함께 있는 한, 그 누구도 우리 둘을 꺾을 수 없어요.
엄마와 자기 자신을 하나로 묶어서 '우리'라고 표현하며 세상 그 무엇도 우리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 마치 무적의 팀이 된 것처럼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자는 뜻이지.
I’m going to get you the best doctor in the world. You just hang in there. I’ll be back tomorrow.”
세상에서 제일 실력 있는 의사를 모셔올게요. 조금만 더 버티세요. 내일 다시 올게요.”
데이비드는 지금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야. 아까 박사님 퇴근했다고 쫓겨났던 건 잊은 걸까? 어떻게든 최고의 의사를 데려오겠다고 약속하며 엄마에게 버텨달라고 애원하고 있어.
He bent down and gently kissed her cheek. Will she be alive tomorrow?
그는 몸을 굽혀 그녀의 뺨에 살며시 입을 맞췄어. 그녀가 내일도 살아 있을 수 있을까?
중환자실에서 엄마한테 작별 인사하고 나오는 길인데, 마음이 아주 너덜너덜해졌지. 내일 다시 올 거라는 약속이 과연 지켜질 수 있을지 데이비드도 스스로 의문이 드는 슬픈 순간이야. 분위기가 아주 숙연하네.
The following afternoon, David went to the garage in the basement of the building where Dr. Patterson had his offices.
다음 날 오후, 데이비드는 패터슨 박사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갔어.
어제는 정문에서 퇴짜 맞았으니 오늘은 아예 지하 주차장에서 매복(?) 작전을 펼치기로 했나 봐. 박사님 퇴근길을 노리려는 데이비드의 눈물겨운 정성이 느껴지지? 거의 첩보 영화 수준이야.
An attendant was parking cars, and he came up to David. “May I help you?”
주차 요원이 차들을 주차하고 있었는데, 그가 데이비드에게 다가왔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웬 낯선 사람이 지하 주차장에서 서성거리니까 주차 요원이 딱 등판했네. 데이비드 입장에선 '아, 들켰나?' 싶어서 심장이 콩닥거리는 타이밍일 거야. 요원 아저씨가 눈치가 빠르네.
“I’m waiting for my wife,” David said. “She’s seeing Dr. Patterson.”
“아내를 기다리고 있어요,” 데이비드가 말했어. “그녀는 패터슨 박사님을 뵙고 있거든요.”
오, 데이비드 순발력 보소! 아내 핑계를 대면서 자연스럽게 잠입 성공이야. 사실은 박사님을 기다리는 거지만, 일단은 사랑꾼 코스프레로 위기를 모면하고 있네. 뻥 치는 실력이 수준급인데?
The attendant smiled. “He’s a great guy. He was telling us about some fancy car that he owns.”
주차 요원이 미소를 지었어. “그분 정말 끝내주는 분이에요. 자기가 가진 어떤 화려한 차에 대해 우리한테 얘기해 주더라고요.”
주차 요원 아저씨가 패터슨 박사님 팬클럽 회장이라도 된 것처럼 칭찬을 늘어놓네. 데이비드는 박사님 정보를 캐내려고 귀를 쫑긋 세우고 있을 거야.
David paused, trying to remember. “Was it a Cadillac?” The attendant shook his head. “No.”
데이비드는 기억해 내려는 듯 잠시 멈췄어. “그게 캐딜락이었나요?” 주차 요원은 고개를 저었어. “아니요.”
데이비드 이 친구, 연기 지망생이야? 아는 척하면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유도하는 게 거의 베테랑 형사급이야.
He pointed to a Rolls-Royce parked in the corner. “It’s that Rolls over there.”
그는 구석에 주차된 롤스로이스를 가리켰어. “저기 있는 저 롤스로이스예요.”
우와, 롤스로이스! 박사님 돈이 얼마나 많은 거야? 주차 요원 아저씨도 그 화려한 차에 마음을 홀딱 뺏긴 모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