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 course.” Deputy Blake picked up the telephone again and dialed.
“당연하죠.” 블레이크 대리(형사)는 다시 전화를 들어 번호를 눌렀어.
애슐리도 쿨하게 허락해 줬어. 남의 귀한 남편 붙잡고 있는 게 미안했을지도? 샘은 비장하게 다시 수화기를 들었어. 이제부터가 진짜 고비라는 걸 직감한 걸까?
“Hello, darling. I won't be home tonight, so why don't you watch some tel-?”
“여보, 나야. 오늘 밤엔 집에 못 들어갈 것 같아. 그러니 텔레비전이라도 좀 보는 게 어...?”
목소리 깔고 최대한 다정하게 '달링~' 하고 시작했는데, 본론은 외박 통보네. 아내 화를 돋우지 않으려고 TV라도 보라고 밑밥 까는 중인데, 과연 먹힐까? 말투에서 식은땀 냄새가 나는 것 같아.
“You won't what? Where are you, with one of your cheap whores?” Ashley could hear her screaming over the phone.
“뭐라고? 어디 있는데, 어떤 저렴한 여자랑 같이 있는 거야?” 애슐리는 전화기 너머로 그녀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와, 아내분 성격 보통 아니시네! '외박' 소리 나오자마자 바로 의심 폭발이야. 옆에 있던 애슐리가 다 민망할 정도로 전화기 밖으로 고함이 튀어나오네. 샘 형사, 오늘 사건 수사보다 아내 달래는 게 더 힘들겠어.
“Serena-” “You're not fooling me.” “Serena- ” “That's all you men think about-getting laid.”
“세레나-” “날 속일 생각 마.” “세레나-” “너희 남자들은 그저 한탕(?) 자는 생각뿐이지.”
샘이 입을 떼보려고 하지만 세레나는 이미 폭주 기관차야. 말할 틈도 안 주고 속사포 랩으로 남편을 몰아세우는데, 거의 쇼미더머니 급이지. 분위기가 아주 살벌해.
“Serena-” “Well, I won't put up with it any longer.” “Serena-” “That's the thanks I get for being such a good wife....”
“세레나-” “글쎄, 난 더 이상은 못 참아.” “세레나-” “현모양처로 산 대가가 고작 이거라니...”
이제 세레나는 피해자 코스프레 모드로 들어갔어.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라며 전형적인 신세 한탄을 시작하는데, 샘은 여전히 '세...' 자만 하다가 입도 못 뻥긋하고 있어.
The one-sided conversation went on for another ten minutes. Finally, Deputy Blake replaced the receiver
일방적인 대화는 10분이나 더 이어졌어. 마침내 블레이크 형사는 수화기를 내려놓았지.
10분 동안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샘... 전화기를 붙잡고 영혼이 탈탈 털린 채로 서 있었을 거야. 드디어 폭풍 같은 통화가 끝났어.
and turned to Ashley, embarrassed. “I'm sorry about that. She's not like that.”
그리고 쑥스러운 듯 애슐리를 돌아보며 말했어. “미안해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밖으로 다 새어 나간 아내의 고함... 애슐리 앞에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샘이 수습하려고 애쓰고 있어. '원래는 착한 사람'이라는 국룰 같은 핑계를 대면서 말이야.
Ashley looked at him and said, “I understand.” “No-I mean it. Serena acts that way because she's scared.”
애슐리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어. “이해해요.” “아니, 내 말은 진심이에요. 세레나가 저렇게 행동하는 건 무서워서 그런 거예요.”
애슐리가 대충 위로하려고 이해한다고 하니까, 샘이 정색하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는 장면이야. 아내의 그 살벌한 폭언들이 사실은 마음속 깊은 두려움에서 나온 거라는 아주 짠한 고백이지. 분위기가 갑자기 반전 드라마 급으로 진지해졌어.
Ashley looked at him curiously. “Scared?” He was silent for a moment.
애슐리는 궁금하다는 듯 그를 쳐다봤어. “무섭다니요?” 그는 잠시 동안 침묵했지.
그 사나운 아내가 도대체 뭐가 무섭다는 건지 애슐리는 도저히 감이 안 오는 거야. 샘은 이제 진짜 무거운 진실을 꺼내기 전에 마음을 추스르느라 잠시 입을 다물었어. 폭풍전야 같은 고요함이지.
“Serena is dying. She has cancer. It was in remission for a while.”
“세레나는 죽어가고 있어요. 암에 걸렸거든요. 한동안은 상태가 호전됐었는데 말이죠.”
드디어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졌어. 세레나가 그냥 성격 파탄자가 아니라 죽음과 싸우고 있었던 거야. 'remission(차도)'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희망 고문이 더 잔인하다는 걸 보여주는 슬픈 대목이지.
“It first started about seven years ago. We've been married for five years.” “So you knew...?”
“그게 7년 전쯤에 처음 시작됐어요. 우린 결혼한 지 5년 됐고요.” “그럼 알고 계셨던 건가요...?”
계산을 해보면 샘은 아내가 아프다는 걸 알고도 결혼했다는 소리야. 진짜 이런 순애보가 어딨어? 애슐리도 그 사실에 너무 놀라서 말을 잇지 못하고 되묻는 상황이야. 샘의 사랑은 진짜 '찐'이었어.
“Yes. It didn't matter. I love her.” He stopped. “It's gotten worse lately.”
“네. 상관없었어요. 전 그녀를 사랑하니까요.” 그는 말을 멈췄어. “최근에 더 심해졌어요.”
아내가 아픈 걸 알고도 결혼했다는 샘 형사의 고백... 이거 완전 찐사랑 아니야? 근데 최근에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는 말에서 샘의 깊은 한숨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