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my father told me he's taking me away to London. He's registered me in-in a college there.”
“우-우리 아빠가 나를 런던으로 데려가 버릴 거래. 거기 있는 대학에 나를 등록시켜 버리셨어.”
이건 뭐 현대판 귀양 살이도 아니고... 아빠의 강제 유학 선언에 애슐리는 멘붕 그 자체야. 얼마나 당황했으면 말까지 더듬겠냐고. 짐이랑 생이별하게 생겼으니 하늘이 무너지지.
Jim Cleary looked at her, stunned. “He's doing this because of us, isn't he?”
짐 클리어리는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어. “우리 때문에 이러시는 거지, 그렇지?”
짐도 눈치가 있지. 아빠가 자기를 벌레 보듯 하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딸을 유배 보낼 줄은 꿈에도 몰랐을 거야. 자책감이 폭발하는 순간이지.
Ashley nodded, miserable. “When do you leave?” “Tomorrow.”
애슐리는 비참한 기분으로 고개를 끄덕였어. “언제 떠나는데?” “내일.”
이별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어. 그것도 바로 '내일'이라니... 아빠의 추진력이 거의 미사일급이야. 작별 인사할 시간도 안 주고 떼어놓으려는 아빠의 무서운 결단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지.
“No! Ashley, for God's sake, don't let him do this to us. Listen to me. I want to marry you.”
“안 돼! 애슐리, 제발, 아빠가 우리한테 이러시게 두지 마. 내 말 좀 들어봐. 나 너랑 결혼하고 싶어.”
짐이 지금 거의 멘붕 직전이야. 사랑하는 여자가 내일 당장 지구 반대편 런던으로 유배 간다는데 가만히 있을 남자가 어디 있겠어? 이건 거의 로미오와 줄리엣 급 절박함이지. 아빠의 독단적인 결정에 맞서서 짐이 드디어 최후의 수단인 '청혼' 카드를 꺼내 들었어!
“My uncle offered me a really good job in Chicago with his advertising agency. We'll run away.”
“우리 삼촌이 시카고에 있는 자기 광고 대행사에 정말 좋은 일자리를 제안하셨어. 우리 도망가자.”
짐이 그냥 대책 없이 결혼하자고 한 게 아니었어! 믿는 구석이 있었네. 시카고에 일자리까지 구해놨으니 몸만 오라는 거야. 아빠의 감시를 피해 사랑의 도피를 계획하는 짐, 추진력 무엇?
“Meet me tomorrow morning at the railroad station. There's a train leaving for Chicago at seven a.m. Will you come with me?”
“내일 아침에 기차역에서 만나자. 오전 7시에 시카고로 떠나는 기차가 있어. 나랑 같이 갈래?”
와, 짐의 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 좀 봐! 시간, 장소, 목적지까지 완벽해. 이건 거의 첩보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아? 이제 공은 애슐리에게 넘어갔어. 과연 애슐리는 안정적인 런던 유학 대신 짐과의 불확실한 도피를 선택할까?
She looked at him a long moment and said softly, “Yes.”
그녀는 한참 동안 그를 바라보았어 그리고 나직하게 말했지, “응.”
정적이 흐르는 그 짧고도 긴 시간... 애슐리의 머릿속에는 수만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겠지? 아빠의 얼굴, 런던에서의 미래, 그리고 눈앞의 짐. 그리고 드디어 입술을 뗐어. 짧지만 강력한 한 마디, 'Yes'!
Thinking about it later, Ashley could not remember what the graduation party was like.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 보니, 애슐리는 졸업 파티가 어땠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어.
머릿속이 온통 시카고 도피 계획으로 가득 차 있으니 파티 분위기가 눈에 들어왔겠어? 아마 뷔페 메뉴가 뭐였는지도 가물가물할걸. 인생의 큰 결정을 앞두면 주변 상황은 그냥 배경 화면처럼 흐릿해지는 법이지.
She and Jim had spent the entire evening excitedly discussing their plans.
그녀와 짐은 저녁 내내 자신들의 계획을 흥분해서 상의하며 시간을 보냈거든.
남들은 졸업한다고 셀카 찍고 난리인데, 이 둘은 구석에서 007 작전 짜듯이 소곤거리고 있는 거지. 사랑의 도피 계획을 짜는 것만큼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이 또 있을까? 파티 음악 소리도 안 들렸을 거야.
“Why don't we fly to Chicago?” Ashley asked. “Because we would have to give our names to the airline.”
“우리 시카고로 비행기 타고 가면 안 돼?” 애슐리가 물었어. “왜냐하면 항공사에 우리 이름을 알려줘야 하니까.”
애슐리는 이왕 도망가는 거 좀 편하고 빠르게 가고 싶었나 봐. 하지만 짐은 역시 치밀해! 비행기를 타면 탑승 명단에 이름이 남으니까 아빠한테 바로 꼬리가 밟힐 수 있거든. 역시 도망의 정석은 흔적을 안 남기는 거지.
“If we go by train, nobody will know where we've gone.” As they were leaving the party, Jim Cleary asked softly,
“기차로 가면 우리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를 거야.” 파티장을 떠나면서, 짐 클리어리가 부드럽게 물었어.
기차는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논리! 짐이 아주 탈출 전문가 다 됐어. 파티가 끝나고 찬 바람을 맞으며 밖으로 나오는데, 짐의 목소리가 낮게 깔려. 뭔가 중요한 말을 하려는 분위기가 딱 잡혔지?
“Would you like to stop off at my place? My folks are out of town for the weekend.”
“우리 집에 잠시 들렀다 갈래? 부모님이 이번 주말에 교외로 나가셔서 안 계시거든.”
와, 이거 전 세계 공통 '라면 먹고 갈래?'의 고전 북미 버전 아니야? '부모님 여행 가셨다'는 건 만국 공통의 치트키지. 내일이면 런던으로 떠나야 하는 애슐리와 단둘이 마지막 밤을 보내고 싶은 짐의 간절함이 느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