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Sunday morning Napoleon appeared in the barn and explained that he had never at any time contemplated selling the pile of timber to Frederick;
어느 일요일 아침 나폴레옹이 대농장에 나타나 자신은 프레데릭에게 목재 더미를 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나폴레옹이 직접 등판했어! 보통은 스귈러 시키는데, 사안이 중요하긴 한가 봐. 근데 하는 말이 가관이야. '나 쟤랑 거래할 생각 1도 없었음'이라며 오리발을 내미네? 정치인들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스킬 시전 중이야.
he considered it beneath his dignity, he said, to have dealings with scoundrels of that description.
그는 그런 종류의 악당들과 거래하는 것은 자신의 체면을 구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폴레옹의 허세가 하늘을 찌른다. '내가 급이 있지, 저런 쓰레기랑 상종을 하겠냐?'라며 프레데릭을 디스하고 있어. 이렇게까지 말해놓고 나중에 딴소리하면 진짜 웃길 텐데 말이야.
The pigeons who were still sent out to spread tidings of the Rebellion were forbidden to set foot anywhere on Foxwood,
반란의 소식을 퍼뜨리기 위해 여전히 파견되던 비둘기들은 폭스우드 농장의 그 어디에도 발을 들이는 것이 금지되었다.
비둘기들이 원래는 '동물 해방' 메신저였잖아? 그런데 이제 폭스우드 농장은 출입 금지 구역이 됐어. 나폴레옹이 프레데릭이랑 거래를 트려고 하니까, 라이벌인 필킹턴의 폭스우드 쪽으로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비행 경로를 막아버린 거지. 정치적인 이유로 비행 금지 구역이 설정된 셈이야.
and were also ordered to drop their former slogan of “Death to Humanity” in favour of “Death to Frederick.”
또한 그들은 기존의 슬로건인 '인류에게 죽음을'을 버리고 '프레데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대신 사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슬로건 갈아치우는 속도가 거의 유행어 바뀌는 수준이야. 어제까진 '인간은 다 적이다!' 하더니, 이젠 프레데릭 쟤만 나쁜 놈이래. 타겟팅을 확실히 해서 다른 인간들과는 손을 잡겠다는 나폴레옹의 속이 뻔히 보이는 개사(改詞) 작업이지.
In the late summer yet another of Snowball's machinations was laid bare.
여름이 끝날 무렵 스노볼의 또 다른 음모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또 스노볼이야? 이 농장에서는 뭐만 안 되면 다 스노볼 탓이네. 이번엔 또 무슨 기상천외한 음모를 꾸몄다고 선동할지 궁금해지지 않니? 나폴레옹이 스노볼을 빌런으로 만드는 창의력은 진짜 알아줘야 해.
The wheat crop was full of weeds, and it was discovered that on one of his nocturnal visits Snowball had mixed weed seeds with the seed corn.
밀밭은 잡초로 가득했고, 스노볼이 야간 방문 중 하나에서 밀 씨앗에 잡초 씨앗을 섞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밀 농사가 망한 이유가 드디어 '밝혀졌대'. 관리를 못 해서 잡초가 자란 게 아니라, 스노볼이 밤에 몰래 숨어 들어와서 잡초 씨앗을 섞어놨다는 거야. 진짜 영화 시나리오 같은 이야기지? 근데 동물들은 이걸 또 믿어.
A gander who had been privy to the plot had confessed his guilt to Squealer
그 음모를 알고 있었던 수거위 한 마리가 스귈러에게 자신의 죄를 자백했다.
증인이 나타났다! 스노볼이랑 같이 음모를 꾸몄다는 수거위가 자백을 했대. 나폴레옹의 시나리오를 완성해 줄 결정적인 증언이지. 그런데 거위가 왜 갑자기 자백했을까? 안 봐도 비디오지만 일단 계속 읽어보자구.
and immediately committed suicide by swallowing deadly nightshade berries.
그러고는 즉시 치명적인 독을 가진 까마중 열매를 삼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백하자마자 바로 자살했대. 뭔가 너무 타이밍이 완벽하지 않니?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까, 이 거위의 자백이 진짜인지 강요된 건지는 이제 아무도 모르게 된 거야. 농장 분위기가 점점 더 흉흉해지고 있어.
The animals now also learned that Snowball had never—as many of them had believed hitherto—received the order of “Animal Hero, First Class.”
동물들은 이제 스노볼이 —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지금까지 믿어왔던 것과는 달리 — '1등 동물 영웅' 훈장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아예 과거 세탁까지 본격적으로 시작됐어. 스노볼이 영웅이었다는 사실 자체를 역사에서 지워버리려고 하네. 분명히 다 같이 축하하고 훈장 주는 거 봤을 텐데, '너희가 잘못 안 거야'라고 대놓고 우기는 상황이야. 가스라이팅의 정석을 보고 있는 기분이지?
This was merely a legend which had been spread some time after the Battle of the Cowshed by Snowball himself.
이것은 외양간 전투가 끝나고 얼마 지난 뒤 스노볼 자신이 퍼뜨린 전설에 불과했다.
훈장 받은 게 스노볼 본인이 지어낸 '자작극'이래. 증인도 많고 다들 눈으로 봤는데, 이제 와서 '전설(legend)' 취급을 해버리네? 아주 뻔뻔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어. 나폴레옹 측의 언론 플레이가 거의 창조 수준이야.
So far from being decorated, he had been censured for showing cowardice in the battle.
훈장을 받기는커녕, 그는 전투에서 비겁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영웅에서 한순간에 겁쟁이로 강등됐어. 칭찬받기는커녕 오히려 공식적으로 혼났대. 역사를 새로 쓰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소설을 쓰고 있는 나폴레옹 정부야. 이쯤 되면 동물들이 헷갈릴만하지 않니?
Once again some of the animals heard this with a certain bewilderment,
다시 한번 몇몇 동물들은 약간의 당혹감을 느끼며 이 이야기를 들었다.
동물들도 머리가 띵한 거지. '어? 분명 영웅이었는데?' 하고 기억이랑 상충하니까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어. 근데 분위기가 하도 무서우니까 대놓고 '아닌데요?'라고 못 하고 그냥 멍 때리는 상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