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for the pigs, they could already read and write perfectly.
돼지들의 경우에는 이미 완벽하게 읽고 쓸 수 있었다.
돼지들은 역시 엘리트 코스를 밟았나 봐. 다른 애들이 'ㄱㄴㄷ' 배울 때 얘들은 이미 논문을 써도 될 수준이었거든. 농장의 브레인 역할을 독식하는 이유가 다 있었네.
The dogs learned to read fairly well, but were not interested in reading anything except the Seven Commandments.
개들은 제법 글을 잘 읽게 되었으나, 7계명 외에는 그 무엇을 읽는 데에도 관심이 없었다.
개들은 공부 머리는 좀 있는데 취향이 너무 확고해. 오로지 법전(7계명)만 파는 꼬장꼬장한 원칙주의자 스타일이랄까? 그 외에는 잡지 한 권 안 쳐다보는 쿨함을 보여주지.
Muriel, the goat, could read somewhat better than the dogs,
염소인 뮤리엘은 개들보다 약간 더 글을 잘 읽을 수 있었다.
염소 뮤리엘이 의외의 숨은 우등생이었어! 멍멍이들보다 실력이 한 수 위였거든. 농장의 '지식인 염소' 포스를 제대로 풍기고 있네.
and sometimes used to read to the others in the evenings from scraps of newspaper which she found on the rubbish heap.
그래서 그녀는 저녁마다 쓰레기더미에서 찾아낸 신문 조각들을 다른 동물들에게 읽어주곤 했다.
쓰레기통 뒤져서 신문 읽어주는 뮤리엘 좀 봐. 낭만적이지 않니? 저녁마다 옹기종기 모여서 신문 기사 듣는 게 동물들의 유일한 문화생활이었을 거야.
Benjamin could read as well as any pig, but never exercised his faculty.
벤저민은 어느 돼지 못지않게 글을 잘 읽을 수 있었으나, 자신의 능력을 결코 발휘하지 않았다.
벤저민은 사실 숨겨진 천재야. 돼지들만큼 똑똑해서 글을 마스터했는데, 정작 그 머리를 쓸 생각을 안 해. '알면 뭐 하냐, 세상 다 부질없다'는 식의 전형적인 시니컬 끝판왕이지.
So far as he knew, he said, there was nothing worth reading.
그가 알기로는 읽을 가치가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공부 좀 하라고 하면 "읽을 만한 게 없어서 안 읽어"라고 대답하는 벤저민. 세상 만물에 통달해서 더 이상 새로운 게 없다는 도사님 같은 마인드랄까? 진짜 까칠함이 매력이야.
Clover learnt the whole alphabet, but could not put words together.
클로버는 알파벳 전체를 익혔으나, 글자들을 조합하지는 못했다.
클로버는 진짜 노력파야. 'A'부터 'Z'까지 다 외우긴 했는데, 그걸 합쳐서 단어를 만드는 단계에서 렉이 걸려버렸어. 낱글자는 아는데 단어는 모르는, 그야말로 '열정 가득한 까막눈 탈출기' 중이지.
Boxer could not get beyond the letter D. He would trace out A, B, C, D, in the dust with his great hoof,
복서는 D라는 글자 이상으로는 나아가지 못했다. 그는 커다란 발굽으로 먼지 위에 A, B, C, D를 써보곤 했다.
우리 복서 형님은 피지컬에 능력치가 몰빵 됐나 봐. D까지는 어떻게 외웠는데 E부터는 뇌에서 용량 초과가 뜬 거지. 바닥에 커다란 발굽으로 글자 끄적이는 모습이 참 순수하면서도 안쓰러워.
and then would stand staring at the letters with his ears back, sometimes shaking his forelock,
그러고는 귀를 뒤로 젖힌 채 그 글자들을 빤히 쳐다보며 서 있었고, 가끔은 앞머리를 흔들기도 했다.
글자 써놓고 멍하니 쳐다보는 복서 좀 봐. 귀까지 뒤로 젖히고 집중하는데 머릿속에선 과부하가 걸린 거지. 앞머리까지 흔들며 고민하는 모습이 진짜 멍뭉미... 아니 말미 넘치지 않니?
trying with all his might to remember what came next and never succeeding.
다음에 올 글자가 무엇인지 기억해 내려고 온 힘을 다해 애썼으나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
진짜 '중꺾마'의 표본이야. 안 풀리는 문제 붙잡고 끙끙대는데 결국 기억이 안 나. 뇌세포가 노동 근육으로 다 가버린 건지, 복서의 열공 시대는 'D'에서 멈춰버리고 말았어. 흑흑.
On several occasions, indeed, he did learn E, F, G, H,
실제로 그는 몇 차례나 E, F, G, H를 익히기도 했다.
우리 복서 형님도 나름 노력은 했다고! 가끔 뇌 세포가 힘을 내서 D 너머의 글자들을 머리에 집어넣는 데 성공했어. 장하다 복서! 이 정도면 동물계의 수험생 아니니?
but by the time he knew them, it was always discovered that he had forgotten A, B, C, and D.
그러나 그것들을 알게 될 즈음이면, 언제나 그가 A, B, C, D를 잊어버렸다는 사실이 드러나곤 했다.
근데 이게 문제야. 뇌 용량이 딱 4글자 전용인가 봐. 새 글자를 넣으면 기존 글자가 밀려나 버리는 '선입선출' 시스템이지. A를 넣으면 E가 나오고, E를 넣으면 A가 증발하는 슬픈 뇌 구조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