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igs did not actually work, but directed and supervised the others.
돼지들은 실제로 일을 하지는 않았고, 다른 동물들을 지휘하고 감독했다.
얘들아, 이게 바로 '관리직'의 탄생이야. 손에 흙 안 묻히고 말로만 시키는 거 있지? 돼지들은 벌써부터 '화이트칼라'의 길을 걷고 있어. 머리 좋다는 핑계로 뒷짐 지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아주 자연스러워서 어이가 없을 정도야.
With their superior knowledge it was natural that they should assume the leadership.
그들의 우월한 지식으로 보아 그들이 지도권을 맡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가 똑똑하니까 우리가 대장 하는 게 당연하지!" 라며 아주 자연스럽게 권력을 쥐어버렸어. '아' 다르고 '어' 다르다더니, 자기들이 대장 하고 싶은 걸 '지식' 때문이라고 포장하는 가스라이팅 기술이 아주 예술이야.
Boxer and Clover would harness themselves to the cutter or the horse-rake (no bits or reins were needed in these days, of course)
복서와 클로버는 스스로 수확기나 말 갈퀴에 몸을 맸다(물론 요즘 같은 때에 재갈이나 고삐는 필요 없었다).
우리 말 형님들은 진짜 듬직해. 시키기도 전에 알아서 장비에 몸을 묶는 거 봐. 채찍이나 고삐가 없어도 기쁘게 일하는 순수한 영혼들이지. 근데 왠지 이 성실함이 나중에 슬픈 결과를 낳을 것 같아서 벌써 마음이 짠하네.
and tramp steadily round and round the field with a pig walking behind
그리고 뒤에서 돼지 한 마리가 따라오는 가운데 들판을 뱅글뱅글 돌며 꾸준히 발을 내디뎠다.
말들이 무거운 짐 끌고 뱅글뱅글 도는데, 돼지 한 마리가 뒤에서 '감독관' 포스로 쫄래쫄래 따라와. 이거 완전 옛날 사극에서 노비들 감시하는 마름 같은 느낌 아니니? 돼지들 진짜 적응력 갑이야. 벌써 상전 납셨네.
and calling out “Gee up, comrade!” or “Whoa back, comrade!” as the case might be.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이랴, 동지!”라거나 “워워, 동지!”라고 외쳐댔다.
돼지들이 외치는 소리 좀 봐. “이랴!”는 시키는 소리인데 뒤에 “동지”를 붙였어.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부려 먹으면서도 평등한 척하는 저 위선적인 멘트, 진짜 킹받지 않니? 말투는 스윗한데 내용은 노역이야.
And every animal down to the humblest worked at turning the hay and gathering it.
그리고 가장 미천한 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이 건초를 뒤집고 모으는 일에 매달렸다.
농장 전체가 진짜 일개미 모드야. 제일 작은 애들까지 다 나와서 건초를 뒤집고 모으고... 다들 '우리 거'라는 생각에 신나서 하는 거겠지? 이 열정이 부디 오래가야 할 텐데, 돼지들은 뒤에서 보고만 있다는 게 함정이지!
Even the ducks and hens toiled to and fro all day in the sun, carrying tiny wisps of hay in their beaks.
심지어 오리들과 암탉들까지도 부리에 작은 건초 조각을 물어 나르며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에서 이리저리 바삐 움직였다.
진짜 눈물겨운 노력 아니니? 부리도 작은 오리랑 닭들이 그 조그만 건초 조각들을 하나하나 옮기고 있어. '십시일반'의 정석을 보여주는 장면이지. 덩치 큰 애들만 일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이 농장의 주인이라는 생각에 진심이었던 거야.
In the end they finished the harvest in two days’ less time than it had usually taken Jones and his men.
결국 그들은 존스와 그 일꾼들이 보통 걸렸던 시간보다 이틀이나 앞당겨 수확을 마쳤다.
와, 이거 실화냐? 인간들이 하던 것보다 이틀이나 빨리 끝냈대. 장비 탓, 신체 구조 탓 하더니 결국 '내 일'이라는 마음가짐이 무시무시한 생산성을 만들어낸 거야. 존스 아저씨는 이제 경력 기술서에 수확 경력은 빼야 할 것 같네.
Moreover, it was the biggest harvest that the farm had ever seen.
게다가 그것은 이 농장이 이제껏 본 적 없는 최대 규모의 수확이었다.
단순 수확이 아니야, '역대급' 수확이지! 기록 경신 완료! 땅이 동물들의 정성을 알아본 걸까? 아니면 인간들이 그동안 얼마나 대충 수확했는지 폭로하는 걸까? 풍년도 이런 풍년이 없네. 동물 농장 주식 있으면 지금 풀매수 타이밍인데?
There was no wastage whatever; the hens and ducks with their sharp eyes had gathered up the very last stalk.
낭비라고는 전혀 없었다. 눈썰미 좋은 암탉들과 오리들이 마지막 한 줄기까지 싹싹 긁어모았기 때문이다.
버려지는 게 1도 없어. 닭이랑 오리들이 매의 눈으로 들판을 훑으면서 이삭 하나까지 다 주워 담았거든. 이거 완전 '제로 웨이스트' 농장 아니니? 꼼꼼함의 끝판왕들이야. 나중에 돼지들한테 칭찬 스티커라도 받아야겠어.
And not an animal on the farm had stolen so much as a mouthful.
그리고 농장의 그 어떤 동물도 단 한 입조차 몰래 훔쳐 먹지 않았다.
이게 진짜 소름 돋는 점이야. 배고픈 애들이 지천에 깔린 게 먹을 건데도 아무도 안 훔쳐 먹었대. '내 것'이라는 주인의식이 도덕성까지 만렙으로 올려버린 거지. 씨앗 하나 안 건드리는 저 철저한 절제력 좀 봐. 인간들이 보고 좀 배워야겠어.
All through that summer the work of the farm went like clockwork.
그해 여름 내내 농장 일은 시계태엽처럼 척척 돌아갔다.
시계태엽처럼 착착! 불협화음 하나 없이 모든 게 완벽하게 돌아가던 황금기야. 왠지 평화로운 여름 날씨랑 동물들의 활기찬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려지지 않니? 이대로만 가면 진짜 꽃길만 걷는 건데, 뒤에 무슨 일이 생길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