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 5.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4. 그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그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침대도 안 되고 술도 안 된대. 이건 뭐 거의 수도원 생활인데? 존스 씨가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술 마시고 동물들을 방치했던 그 꼴을 다시는 안 보겠다는 의지지. 아주 금욕적인 농장 라이프가 시작되려나 봐.
6. No animal shall kill any other animal. 7. All animals are equal.
6. 그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드디어 나왔다, 가장 중요한 조항들! '동족상잔 금지'와 '만민(만동물) 평등'. 이 두 문장이 동물 농장의 존재 이유지. 이 아름다운 약속들이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까? 왠지 벌써부터 조마조마하지 않니?
It was very neatly written, and except that “friend” was written “freind” and one of the “S’s” was the wrong way round,
글씨는 아주 정갈하게 쓰였는데, 'friend'가 'freind'로 적히고 'S'자 하나가 좌우가 바뀌어 써진 것을 제외하면,
스노볼이 나름 공들여 썼나 봐. 근데 옥에 티가 있네! 'friend' 철자 틀린 거랑 'S'자 거꾸로 쓴 거 봐. 왠지 초등학생이 혀 내밀고 집중해서 쓴 일기장 같아서 귀엽지 않니? 완벽한 사상에 인간미(아니, 돼지미)가 섞인 순간이야.
the spelling was correct all the way through. Snowball read it aloud for the benefit of the others.
철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했다. 스노볼은 다른 동물들을 위해 그것을 큰 소리로 낭독했다.
아까 말한 오타 몇 개 빼고는 완벽했다는 거야! 이제 스노볼이 목소리에 힘 빡 주고 7계명을 읽어줘. 글을 모르는 다른 동물들도 이 위대한 법을 알아야 하니까. 일종의 '헌법 낭독식' 같은 장엄한 분위기였을걸?
All the animals nodded in complete agreement, and the cleverer ones at once began to learn the Commandments by heart.
모든 동물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좀 더 똑똑한 자들은 즉시 계명을 암기하기 시작했다.
7계명이 발표되니까 분위기 아주 훈훈하지? 다들 '그래, 이게 법이지!' 하면서 고개 끄덕이는 중이야. 특히 공부 좀 한다는 '범생이' 동물들은 벌써 달달 외우고 있어. 시험 전날 벼락치기 하던 내 모습이랑은 딴판이라 좀 당황스럽네.
“Now, comrades,” cried Snowball, throwing down the paint-brush, “to the hayfield!
“자, 동지들,” 스노볼이 붓을 내던지며 외쳤다. “건초밭으로 가자!”
간판 다 썼으니까 이제 실전 투입이야! 스노볼이 붓을 폼 나게 툭 던지면서 선동하고 있어. 마치 월요일 아침에 팀장이 '자, 회의 끝났으니 열일합시다!'라고 외치는 것 같아서 등골이 서늘해지네. 일하기 싫은 건 동물의 본능 아니겠어?
Let us make it a point of honour to get in the harvest more quickly than Jones and his men could do.”
“존스와 그 일꾼들이 했던 것보다 더 빨리 수확을 마치는 것을 명예의 문제로 삼도록 하자.”
스노볼이 아주 고단수야. '전 주인보다 우리가 못하면 쪽팔리잖아?'라며 명예욕을 자극하고 있어. '명예'라는 단어까지 꺼내니까 동물들도 안 할 수가 없지. 본격적인 '노동의 늪'으로 빠져드는 아주 교묘한 멘트야.
But at this moment the three cows, who had seemed uneasy for some time past, set up a loud lowing.
그런데 바로 이 순간, 얼마 전부터 불안해 보이던 암소 세 마리가 크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분위기 팍 잡고 일하러 가려는데 암소들이 '음메에에에!' 하고 찬물을 끼얹네. 얘네는 혁명이고 명예고 지금 당장 죽게 생겼거든. 왜냐고? 신체적인 문제가 터져버렸거든. 긴박한 순간에 터진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야.
They had not been milked for twenty-four hours, and their udders were almost bursting.
그들은 24시간 동안 젖을 짜지 못했고, 그들의 젖통은 거의 터질 지경이었다.
아이쿠, 혁명하느라 소들 젖 짜는 걸 깜빡했어! 24시간이나 젖이 꽉 찼으니 얼마나 아프고 무겁겠어. '자유'보다 시급한 게 '착유'였던 거지. 7계명보다 더 절실한 암소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어.
After a little thought, the pigs sent for buckets and milked the cows fairly successfully, their trotters being well adapted to this task.
잠시 생각한 끝에 돼지들은 양동이를 가져오게 하여 꽤 성공적으로 젖을 짰는데, 그들의 발굽이 이 작업에 아주 적합했기 때문이었다.
돼지들 진짜 정체가 뭐야? 지식인인 줄 알았더니 젖 짜는 기술까지 마스터했어. 발굽(trotter)으로 젖을 짜다니, 이건 거의 신의 경지 아니니? 역시 브레인들은 도구 사용법도 남다른가 봐. 소들도 이제야 시원하게 해방감을 맛보겠네!
Soon there were five buckets of frothing creamy milk at which many of the animals looked with considerable interest.
곧 거품이 이는 크림 같은 우유 다섯 양동이가 채워졌고, 많은 동물이 그것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돼지들이 젖 짜는 신공을 발휘해서 우유가 가득 찼어. 쫄쫄 굶던 동물들 눈에는 그 뽀얀 우유가 얼마나 맛있어 보였겠어? 다들 눈에서 레이저 나오기 일보 직전이야. 침 닦아 얘들아, 보는 눈 많다!
“What is going to happen to all that milk?” said someone. “Jones used sometimes to mix some of it in our mash,” said one of the hens.
“저 우유는 다 어떻게 할 건가요?” 누군가 물었다. “존스 씨는 가끔 우유 일부를 우리 사료에 섞어주곤 했어요.” 암탉 중 한 마리가 말했다.
다들 우유의 행방이 궁금해서 웅성거리고 있어. '우리도 좀 나눠주나?' 하는 기대감 섞인 질문이지. 심지어 옛날 주인 존스 시절의 '우유 섞인 사료' 추억까지 소환하고 있네. 얘들아, 김칫국부터 마시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