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was twelve years old and had lately grown rather stout, but he was still a majestic-looking pig,
그는 열두 살이었고 최근 몸집이 꽤 비대해졌으나, 여전히 위엄 있는 돼지의 모습이었다.
메이저 영감의 스펙이 공개됐어. 돼지 나이 12살이면 사람으로 치면 거의 80-90세 할아버지급이야. 살이 좀 쪘다는데, 뭐랄까 관록이 붙은 뱃살이랄까? 농장의 큰 어른다운 포스가 느껴지는 대목이지.
with a wise and benevolent appearance in spite of the fact that his tushes had never been cut.
송곳니를 한 번도 자르지 않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현명하고 인자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보통 농장에서는 사고를 막으려고 돼지 송곳니를 자르거든. 근데 메이저 영감은 안 잘랐대. 이건 농장 주인이 그만큼 이 돼지를 특별 대우했거나, 종돈으로서 가치가 높아서 애지중지했다는 증거야. 험악해 보일 수 있는 긴 송곳니를 달고도 표정은 부처님처럼 인자하다니, 반전 매력 쩔지?
Before long the other animals began to arrive and make themselves comfortable after their different fashions.
머지않아 다른 동물들이 도착하기 시작했고,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편안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제 관객들이 입장하기 시작했어. 동물들마다 앉는 자세가 다 다르잖아? 개는 엎드리고, 닭은 횟대에 앉고. 그걸 '각자의 방식'이라고 표현한 게 참 재밌어. 헛간이 꽉 차가는 북적북적한 느낌이 들지?
First came the three dogs, Bluebell, Jessie, and Pincher, and then the pigs, who settled down in the straw immediately in front of the platform.
가장 먼저 블루벨, 제시, 핀처 세 마리의 개가 왔고, 그 뒤를 이어 돼지들이 도착해 단 바로 앞 짚더미에 자리를 잡았다.
입장 순서랑 자리 배치가 심상치 않아. 개들이 먼저 와서 분위기 잡고, 돼지들이 제일 상석인 연단 바로 앞을 차지했어. 이게 나중에 농장의 권력 서열이 될 거라는 복선인 거 눈치챘니? 벌써부터 '금수저' 라인이 보이는 거지.
The hens perched themselves on the window-sills, the pigeons fluttered up to the rafters,
암탉들은 창틀에 올라앉았고, 비둘기들은 서까래 위로 날아올랐다.
날개 달린 친구들은 역시 높은 곳을 선호해. 닭들은 창틀, 비둘기들은 천장 서까래. 입체적으로 채워지는 헛간의 풍경을 그려봐. 위아래로 동물들이 가득 찬 모습이 꽤 장관일 거야.
the sheep and cows lay down behind the pigs and began to chew the cud.
양과 소들은 돼지들 뒤에 누워 되새김질을 시작했다.
초식동물들은 돼지들 뒤편, 그러니까 2열에 자리를 잡았어. 그리고 세상 편하게 껌... 아니 여물을 씹고 있지. 아무 생각 없이 평화로워 보이는 이 모습이 나중에 어떻게 이용당할지 생각하면 좀 짠하기도 해.
The two cart-horses, Boxer and Clover, came in together, walking very slowly and setting down their vast hairy hoofs with great care
두 마리의 짐마차 말인 복서와 클로버가 함께 들어왔다. 그들은 매우 천천히 걸으며 거대하고 털이 숭숭 난 발굽을 아주 조심스럽게 내디뎠다.
이 소설의 '진주인공'급인 복서와 클로버가 등장했어! 몸집은 산만한데 발걸음은 조심조심 옮기는 게 포인트야. 마치 헬스장에서 득근하고 나온 형님들이 유리그릇 다루듯 걷는 느낌이랄까?
lest there should be some small animal concealed in the straw.
혹시라도 짚더미 속에 작은 동물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왜 그렇게 까치발을 들고 걸었나 했더니, 짚 속에 숨어서 자는 작은 친구들을 밟을까 봐 걱정한 거였어. 몸은 헐크인데 마음은 디즈니 공주님급인 복서와 클로버의 '겉바속촉' 인성이 느껴지지?
Clover was a stout motherly mare approaching middle life, who had never quite got her figure back after her fourth foal.
클로버는 중년에 접어든 풍채 좋은 엄마 같은 암말이었는데, 네 번째 망아지를 낳은 뒤로 예전의 몸매를 전혀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
클로버 여사님의 TMI 프로필이야. 출산 후유증으로 나잇살이 좀 붙으셨다는데, 우리네 어머니들 모습 같아서 왠지 친근하고 푸근하지 않니? 그래도 그 풍채가 바로 자애로움의 상징이야.
Boxer was an enormous beast, nearly eighteen hands high, and as strong as any two ordinary horses put together.
복서는 키가 거의 18핸드나 되는 거대한 짐승으로, 보통 말 두 마리를 합쳐놓은 것만큼이나 힘이 셌다.
이제 힘의 상징 복서의 스펙이야! 18핸드면 사람 키로 180cm가 넘는 어깨높이를 가진 건데, 옆에 서면 그림자만 봐도 압도당할 거야. 게다가 힘은 말 두 마리 분량? 이건 뭐 걸어 다니는 기중기 수준이지.
A white stripe down his nose gave him a somewhat stupid appearance, and in fact he was not of first-rate intelligence,
코를 가로지르는 흰 줄무늬 때문에 약간 미련해 보이는 인상이었고, 사실 지능이 일류는 아니었다.
복서의 외모 지적 타임! 콧등에 있는 흰 줄 때문에 약간 어리숙해 보인대. 근데 더 슬픈 건 작가가 '진짜로 머리가 좋진 않다'고 확인 사살까지 해줬어. 전형적인 '몸 좋고 착한데 머리는 좀 안 돌아가는' 형 느낌이지.
but he was universally respected for his steadiness of character and tremendous powers of work.
하지만 그는 성품이 한결같고 엄청난 노동력을 지녔기에 모든 동물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머리가 좀 나쁘면 어때? 인성이 '월클'인데! 복서는 한결같은 성격이랑 말도 안 되는 노동력 덕분에 농장 모든 동물의 리스펙을 받고 있어. 역시 사회생활은 머리보다 성실함과 실력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