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 “If this Rebellion is to happen anyway, what difference does it make whether we work for it or not?”
또는 “어차피 일어날 반란이라면, 우리가 그를 위해 일을 하든 안 하든 무슨 상관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건 또 다른 의미의 귀차니즘이야. 운명론에 빠져서 "어차피 될 일이면 가만히 있어도 되겠네?"라는 무임승차 마인드지. 혁명은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하는 건데 이런 소리 들으면 맥 빠지지 않겠어?
and the pigs had great difficulty in making them see that this was contrary to the spirit of Animalism.
돼지들은 이것이 동물주의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돼지들 사리 나오겠어! 앞뒤 꽉 막힌 동물들 앉혀놓고 '동물주의' 철학을 가르치려니 얼마나 답답했겠니? 벽 보고 대화하는 느낌이었을 거야. 지능 차이에서 오는 이 깊은 빡침!
The stupidest questions of all were asked by Mollie, the white mare. The very first question she asked Snowball was:
가장 어리석은 질문은 흰 암말인 몰리가 던졌다. 그녀가 스노볼에게 물은 맨 첫 번째 질문은 이러했다.
드디어 몰리의 등장! 예쁘장한 흰 암말인데, 머릿속엔 온통 자기 치장 생각뿐이야. 질문 수준이 아주... 혁명의 숭고함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공주님' 스타일이지.
“Will there still be sugar after the Rebellion?”
“반란이 일어난 뒤에도 설탕이 있을까요?”
혁명 성공하면 세상이 바뀐다는데 몰리는 당장 자기 입에 들어올 각설탕 걱정뿐이야. 역시 '금사빠(금방 사탕에 빠지는 애)'인가? 자유고 뭐고 달콤한 간식이 더 중요한 몰리의 순수하다면 순수한 질문이지.
“No,” said Snowball firmly. “We have no means of making sugar on this farm.”
“안 된다.” 스노볼이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 농장에는 설탕을 만들 방도가 전혀 없다.”
스노볼이 몰리의 김칫국을 단숨에 쏟아버렸어. 혁명 전사가 설탕 타령이나 듣고 있으려니 얼마나 어이가 없겠어? 아주 칼같이 잘라버리면서 희망 고문조차 허용하지 않는 철벽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Besides, you do not need sugar. You will have all the oats and hay you want.”
“게다가 너는 설탕이 필요하지도 않다. 네가 원하는 귀리와 건초라면 얼마든지 갖게 될 것이다.”
설탕 대신 몸에 좋은 귀리랑 건초 먹으라고 설득 중이야. 단거 많이 먹으면 이 썩는다는 엄마 잔소리 같은 느낌이지? 자유로운 세상에선 사치품보단 실속 있는 게 최고라는 실용주의적인 꼬심(?)이야.
“And shall I still be allowed to wear ribbons in my mane?” asked Mollie.
“그럼 제 갈기에 리본을 다는 것도 여전히 허용되나요?” 몰리가 물었다.
설탕 포기했으니까 이제 패션 아이템 사수 작전에 들어갔어. 갈기에 예쁜 리본 다는 게 몰리에겐 인생의 전부인가 봐. 혁명이고 뭐고 예쁨이 제일 중요한 공주님 마인드지. 분위기 파악 못 하는 눈치 제로의 정석이야.
“Comrade,” said Snowball, “those ribbons that you are so devoted to are the badge of slavery.”
“동지,” 스노볼이 말했다. “네가 그토록 애착을 갖는 그 리본들은 노예 제도의 상징이다.”
리본을 '노예의 징표'라고 몰아붙이는 스노볼! 아주 살벌한 일침이지? 예쁜 쓰레기(?)에 마음 뺏기지 말라는 혁명가의 매운맛 가르침이야. 몰리의 취향을 순식간에 적폐로 만들어버리는 스노볼의 화법, 정말 대단하지?
“Can you not understand that liberty is worth more than ribbons?”
“자유가 리본보다 훨씬 더 가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겠는가?”
자유 대 리본! 스노볼에겐 답이 뻔한 질문인데, 몰리에겐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난제일 거야. 가치관의 차이가 너무 커서 대화가 안 통하는 전형적인 상황이지. 스노볼의 답답함이 모니터를 뚫고 나오는 것 같아.
Mollie agreed, but she did not sound very convinced.
몰리는 동의했으나, 그리 납득한 목소리는 아니었다.
일단 대장급 돼지가 무섭게 말하니까 알았다고는 했는데, 목소리엔 영혼이 1도 없어. 리본 없는 세상이라니... 몰리에겐 자유가 아니라 감옥처럼 느껴질지도 몰라. 겉으로만 '예스'라고 하고 속으론 딴생각 중인 게 훤히 보이지?
The pigs had an even harder struggle to counteract the lies put about by Moses, the tame raven.
돼지들은 길들여진 까마귀 모세가 퍼뜨리는 거짓말에 대응하느라 훨씬 더 힘겨운 투쟁을 벌여야 했다.
이번엔 까마귀 모세가 빌런으로 등장했어! 입만 열면 구라를... 아니, 거짓말을 술술 내뱉는데 동물들이 자꾸 혹하는 거야. 돼지들이 사상 교육하랴, 모세 입 막으랴 아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판이지. 유언비어 유포자가 이렇게 무섭다니까?
Moses, who was Mr. Jones’s especial pet, was a spy and a tale-bearer, but he was also a clever talker.
존스 씨의 각별한 애완동물이었던 모세는 스파이이자 고자질쟁이였지만, 그는 또한 말솜씨가 뛰어난 자이기도 했다.
모세 얘 정체가 아주 수상해. 존스 씨 껌딱지였으면서 스파이 짓까지 했대. 근데 문제는 말을 너무 잘해! 사기꾼들이 원래 입담 하나는 끝내주잖아? 동물들이 홀딱 넘어갈 만하지. 전형적인 '밉상인데 말은 잘하는' 캐릭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