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were making their way back to the farm buildings, that the terrified neighing of a horse sounded from the yard.
동물들이 농장 건물로 돌아가고 있을 때, 마당에서 말의 공포에 질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퇴근길에 갑자기 들려온 말의 비명소리! 얼마나 무서웠으면 '공포에 질린(terrified)' 소리라고 했을까? 평소에 침착하던 말이 이렇게 울 정도면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야.
Startled, the animals stopped in their tracks. It was Clover's voice.
깜짝 놀란 동물들은 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 그것은 클로버의 목소리였다.
동물들이 얼어붙었어. 그 비명의 주인공은 바로 인자하고 든든했던 클로버 할머니였지. 클로버가 비명을 지를 정도면 이건 농장의 근간이 흔들리는 대사건이라는 뜻이야. 다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을 거야.
She neighed again, and all the animals broke into a gallop and rushed into the yard.
그녀가 다시 한번 울부짖자, 모든 동물이 전속력으로 달려 마당으로 달려갔다.
클로버의 두 번째 비명에 다들 난리가 났어. '전속력(gallop)'으로 달렸다는 건 앞뒤 잴 것 없이 일단 가봐야겠다는 절박함이 느껴지지? 도대체 마당에 뭐가 있길래 클로버가 저러는 건지, 나도 같이 뛰고 싶다!
Then they saw what Clover had seen. It was a pig walking on his hind legs. Yes, it was Squealer.
그때 그들은 클로버가 보았던 것을 보았다. 그것은 뒷다리로 걷고 있는 돼지였다. 그렇다, 그것은 스퀼러였다.
세상에! 돼지가 뒷다리로 걷고 있대!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던 그 금기를 깨버린 거야. 인간이 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지. 스퀼러가 저러고 나오는 모습, 상상만 해도 소름 돋지 않니? 이제 농장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거야.
A little awkwardly, as though not quite used to supporting his considerable bulk in that position,
다소 어색하게, 마치 그 자세로 자신의 육중한 몸을 지탱하는 데 완전히 익숙해지지는 않은 듯했다.
스퀼러가 두 발로 걷는데, 아직은 좀 엉거주춤해. 하긴 평생 네 발로 기어 다니다가 갑자기 직립 보행을 하려니 그 육중한 몸뚱이가 얼마나 무겁게 느껴졌겠니? 그래도 인간 흉내를 내보겠다고 애쓰는 꼴이 참 눈물겨운 도전기 같아.
but with perfect balance, he was strolling across the yard.
그러나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며, 그는 마당을 가로질러 거닐고 있었다.
어색하다고 한 건 내 착각이었나 봐. 금세 완벽하게 균형을 잡더니 아주 여유롭게 마당을 산책하고 있어. '거닐다(strolling)'라는 표현에서 스퀼러의 그 특유의 능청스러운 자신감이 느껴지지 않니?
And a moment later, out from the door of the farmhouse came a long file of pigs, all walking on their hind legs.
그리고 잠시 후, 농가 문밖으로 한 줄로 길게 늘어선 돼지들이 모두 뒷다리로 걸으며 나왔다.
스퀼러 한 마리가 아니었어! 농가 문이 열리더니 돼지들이 줄지어(file) 나오는데, 다들 두 발로 걷고 있어. 이거 완전 공포 영화의 한 장면 아니니? 동물들이 평생 믿어온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는 신조가 박살 나는 순간이야.
Some did it better than others, one or two were even a trifle unsteady and looked as though they would have liked the support of a stick,
어떤 돼지들은 다른 돼지들보다 더 잘 걸었고, 한두 마리는 다소 비틀거려 마치 지팡이라도 짚고 싶어 하는 듯 보였다.
돼지들도 연습량에 따라 실력 차이가 있나 봐. 어떤 애는 모델처럼 걷는데, 어떤 애는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처럼 비틀거려(unsteady). 지팡이(stick)까지 짚고 싶어 할 정도면 얼마나 무리해서 인간 흉내를 내고 있는 건지 참 눈물겹다, 얘.
but every one of them made his way right round the yard successfully.
그러나 그들 모두가 마당을 한 바퀴 성공적으로 돌았다.
비틀거리던 놈들도 결국엔 성공했어. 마당을 한 바퀴 다 돌 때까지 아무도 안 넘어졌다는 게 더 신기해. 돼지들의 그 독한 집념... 인간이 되겠다는 그 일념 하나로 이 힘든 걸 해내고 말았네. 정말 독하다 독해!
And finally there was a tremendous baying of dogs and a shrill crowing from the black cockerel,
그리고 마침내 개들이 엄청나게 짖어대고 검은 수탉이 날카로운 소리로 울어댔다.
이제 끝판왕이 나올 차례인가 봐. 개들은 무시무시하게 짖고(baying), 검은 수탉은 쩌렁쩌렁하게 울어대며 분위기를 잡고 있어. 마치 왕의 행차를 알리는 팡파르 소리 같지 않니? 소름 끼치는 연출이야.
and out came Napoleon himself, majestically upright, casting haughty glances from side to side, and with his dogs gambolling round him.
그러자 나폴레옹 자신이 장엄하게 직립한 채, 거만한 눈빛을 좌우로 흩뿌리며, 주위에서 날뛰는 개들을 거느리고 나타났다.
드디어 주인공 나폴레옹 등장! 아주 '장엄하게(majestically)' 서서(upright)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거만한 눈빛을 쏘아대고 있어. 개들은 그 옆에서 신나서 날뛰고(gambolling) 있고... 이제 이 농장의 주인은 인간 존스가 아니라 돼지 나폴레옹이라는 걸 온몸으로 선포하는 중이야.
He carried a whip in his trotter. There was a deadly silence.
그는 앞발에 채찍을 들고 있었다. 죽은 듯한 정적이 흘렀다.
나폴레옹이 앞발에 '채찍(whip)'을 들고 나타났어. 이건 진짜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거지. 인간을 몰아냈던 이유가 바로 저 채찍이었는데, 이제 돼지가 그걸 들고 동물을 다스리겠대. 농장 전체가 얼어붙은 듯한 정적에 휩싸인 이유를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