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days later it was announced that he had died in the hospital at Willingdon, in spite of receiving every attention a horse could have.
사흘 뒤, 복서가 말이 받을 수 있는 온갖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윌링던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결국 사흘 만에 사망 소식이 날아왔어. '받을 수 있는 모든 보살핌을 받았음에도(in spite of)'라고 굳이 덧붙인 게 참 가증스럽지 않니? 돼지들이 자기들 책임 없다고 미리 밑밥 까는 게 눈에 뻔히 보여서 더 화가 나네.
Squealer came to announce the news to the others. He had, he said, been present during Boxer’s last hours.
스퀼러가 다른 동물들에게 그 소식을 전하러 왔다. 그는 복서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역시나 '선동의 달인' 스퀼러가 나타났어. 자기가 복서의 임종을 직접 지켰대(been present). 이 녀석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벌써부터 눈물을 훔치며 연기할 준비를 마친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해.
“It was the most affecting sight I have ever seen!” said Squealer, lifting his trotter and wiping away a tear.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감동적인 광경이었습니다!" 스퀼러가 앞발을 들어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스퀼러의 메소드 연기가 시작됐어! 앞발(trotter)로 눈물을 슥 닦는 퍼포먼스 좀 봐. '가장 감동적인 광경(affecting sight)' 운운하면서 동물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고 있어. 진짜 뻔뻔함의 극치인데, 이걸 듣고 또 믿을 동물들 생각하니 답답함이 밀려온다.
“I was at his bedside at the very last. And at the end, almost too weak to speak,”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침상 곁을 지켰다네. 그리고 마지막에는 너무 기력이 없어 말조차 거의 할 수 없는 상태였지."
스퀼러가 이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깔고 연기를 시작했어. '침상 곁(bedside)'을 지켰다니, 아주 충성스러운 친구 코스프레를 제대로 하고 있지? 말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쇠약해진 복서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동물들의 동정심을 자극하고 있어.
“he whispered in my ear that his sole sorrow was to have passed on before the windmill was finished.”
"그는 풍차가 완공되기 전에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 자신의 유일한 슬픔이라고 내 귓가에 속삭였다네."
복서가 마지막 유언으로 풍차 걱정을 했다니... 스퀼러 이 녀석, 거짓말을 해도 꼭 동물들이 죄책감 느낄 만한 걸로 골라 하네. '유일한 슬픔(sole sorrow)'이 풍차라니, 복서의 충성심을 이용해 남은 동물들을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들려는 속셈이 뻔히 보여.
“‘Forward, comrades!’ he whispered. ‘Forward in the name of the Rebellion. Long live Animal Farm!
"'전진하라, 동지들!' 그가 속삭였다네. '반란의 이름으로 전진하게. 동물 농장 만세!
복서가 죽으면서 '전진하라(Forward)'고 했다고? 이거 완전 나폴레옹이 시킨 대본 아니야? '반란의 이름으로' 전진하라는 말까지... 스퀼러는 복서의 임종 장면을 한 편의 영웅 신화로 만들고 있어. 동물들 가슴에 불을 지피는 연설이네.
Long live Comrade Napoleon! Napoleon is always right.’ Those were his very last words, comrades.”
나폴레옹 동지 만세!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 이것이 그의 마지막 유언이었다네, 동지들."
드디어 본색이 나왔네! 복서가 죽으면서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고 했다니, 이건 진짜 선을 넘은 거짓말 아니니? 복서의 입을 빌려 나폴레옹에 대한 절대 복종을 세뇌시키고 있어. 스퀼러의 가스라이팅 실력이 정말 무서울 정도야.
Here Squealer's demeanour suddenly changed. He fell silent for a moment,
여기서 스퀼러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었다. 그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
방금까지 눈물을 닦던 감동적인 연기가 끝나고, 이제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 'demeanour(태도/풍채)'가 변했다는 건, 이제부터 뭔가 심각하거나 무서운 이야기를 하겠다는 신호야. 이 갑작스러운 침묵이 동물들에게는 더 공포스럽게 느껴질 거야.
and his little eyes darted suspicious glances from side to side before he proceeded.
그리고 다시 말을 이어가기 전에 그의 작은 눈은 양옆으로 의심스러운 시선을 휙휙 던졌다.
눈을 '휙휙(darted)' 굴리는 것 좀 봐. 동물들 중에 자기 말을 안 믿거나 딴생각하는 녀석이 있는지 감시하는 거야. '의심스러운 시선(suspicious glances)'으로 좌중을 압도한 다음에야 다시 입을 떼는데, 이 돼지 정말 소름 끼치게 치밀하지 않니?
It had come to his knowledge, he said, that a foolish and wicked rumour had been circulated at the time of Boxer's removal.
복서가 이송될 당시 어리석고 사악한 소문이 유포되었다는 사실을 자신도 알게 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스퀼러가 이제 '어리석고 사악한 소문' 운운하면서 선수 치고 있어. 동물들이 본 진실을 한낱 '소문'으로 치부해버리는 저 뻔뻔함! 자기가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무게 잡는 모습이 정말 기가 막힌다, 그치?
Some of the animals had noticed that the van which took Boxer away was marked “Horse Slaughterer,”
동물들 중 일부는 복서를 태워 간 수레에 '말 도축업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드디어 문제의 그 장면을 언급하네. 동물들이 본 게 헛것이 아니라는 걸 스퀼러도 부정하진 않아. 대신 그 사실을 어떻게 비틀지 벌써부터 머리를 굴리는 중이야. 'Horse Slaughterer'라는 글자를 본 동물들의 충격을 스퀼러는 과연 어떻게 수습할까?
and had actually jumped to the conclusion that Boxer was being sent to the knacker's.
그리고 복서가 폐마 도축장으로 보내지고 있다는 결론을 실제로 성급하게 내리고 말았다.
스퀼러의 논리가 참 기가 막혀. 동물들이 본 건 맞는데, 그걸 보고 내린 결론은 '성급했다(jumped to the conclusion)'고 몰아세우고 있어. 뻔히 보이는 증거를 두고도 '니들이 오해한 거야'라고 가스라이팅 하는 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