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that that year the hens barely hatched enough chicks to keep their numbers at the same level.
그 결과 그해에 암탉들은 개체 수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병아리도 간신히 부화시킬 지경이었다.
달걀을 다 내다 파니까 병아리가 태어날 틈이 없어. 겨우겨우 개체 수만 유지하는 수준이라니, 닭들의 대가 끊길까 봐 조마조마해. 미래를 팔아서 현재를 연명하는 느낌이라 참 씁쓸하다. 이게 진정한 제 살 깎아먹기 아니겠어?
Rations, reduced in December, were reduced again in February, and lanterns in the stalls were forbidden to save oil.
12월에 삭감되었던 배급량은 2월에 다시 삭감되었고, 기름을 절약하기 위해 축사 내 등불 사용도 금지되었다.
밥은 줄어들고 불은 꺼지고... 이거 완전 극한기 아니니? 춥고 배고픈데 앞도 안 보여. 기름 아끼겠다고 등불까지 뺏는 건 너무한 처사야. 암흑 속에서 꼬르륵 소리만 들리는 이 상황, 상상만 해도 배고파지는 것 같아.
But the pigs seemed comfortable enough, and in fact were putting on weight if anything.
그러나 돼지들은 충분히 안락해 보였으며, 사실 오히려 살이 찌고 있었다.
다른 동물들은 굶주리는데 돼지들만 번들번들하네? 살이 찌고 있다는 건 혼자 맛있는 거 다 먹었다는 증거지. '기분 탓인가?' 싶을 때쯤 확신을 주는 뱃살들이야. 불평등의 아이콘들이지. 다 같이 못살면 억울하지나 않지!
One afternoon in late February a warm, rich, appetising scent, such as the animals had never smelt before,
2월 말의 어느 오후, 동물들이 이전에는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는 따뜻하고 풍부하며 식욕을 돋우는 냄새가 났다.
굶주린 동물들 코에 기가 막힌 냄새가 걸렸어. 얼마나 맛있으면 '태어나서 처음 맡아보는 냄새'라고 할까? 다들 코를 킁킁거리며 범인(?)을 찾고 있는 모습이 상상돼. 침샘 폭발 직전이야! 이 배고픈 시기에 이런 냄새는 고문이나 다름없어.
wafted itself across the yard from the little brew-house, which had been disused in Jones’s time, and which stood beyond the kitchen.
그 냄새는 부엌 너머에 있는, 존스 시절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작은 양조장으로부터 마당을 가로질러 퍼져 나갔다.
냄새의 근원지는 바로 양조장이었어! 존스 때는 버려진 곳이었는데 갑자기 가동 중이네? 술 빚는 냄새가 마당까지 진동한다니, 돼지들이 이제는 홈브루잉까지 섭렵했나 봐. 취미 생활이 아주 럭셔리해. 다른 동물들은 굶는데 지들만 파티 준비하는 거야?
Someone said it was the smell of cooking barley. The animals sniffed the air hungrily
누군가가 그것은 보리를 익히는 냄새라고 말했다. 동물들은 배고픈 기색으로 공기 중의 냄새를 킁킁거리며 맡았다.
다들 기대에 부풀어 있어. 보리 익는 냄새라니, 얼마나 구수하겠어? 굶주린 동물들한테는 그 어떤 향수보다 더 달콤한 유혹이었을 거야. 꼬르륵 소리가 농장 전체에 합창처럼 울려 퍼졌을 텐데, 이 간절함이 느껴지니?
and wondered whether a warm mash was being prepared for their supper.
그리고 자신들의 저녁 식사로 따뜻한 죽이 준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했다.
동물들이 '혹시 우리 건가?' 하는 희망 회로를 풀가동하고 있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보리죽 한 그릇이면 겨울 추위도 싹 가실 것 같잖아. 하지만 나폴레옹 성격을 생각하면... 아,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
But no warm mash appeared, and on the following Sunday it was announced that from now onwards all barley would be reserved for the pigs.
그러나 따뜻한 죽은 나오지 않았고, 그다음 일요일에 이제부터 모든 보리는 돼지들만을 위해 따로 보관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희망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어. 냄새만 풍기고 정작 밥은 안 줘. 게다가 더 기가 찬 건, 이제 보리는 돼지들 전용이래. '예약석(Reserved)' 팻말을 보리밭에 꽂아버린 격이지. 동물들 실망감이 화면을 뚫고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지 않니?
The field beyond the orchard had already been sown with barley.
과수원 너머의 벌판에는 이미 보리가 심겨 있었다.
이미 다 짜놓은 판이야. 발표도 하기 전에 벌써 보리 농사 세팅을 끝내놨대. 돼지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자기들 몫을 챙기고 있는지 소름 돋지 않니? 그 보리들이 자라나면 다 돼지들 술 창고로 들어갈 거야. 계획 범죄가 따로 없어.
And the news soon leaked out that every pig was now receiving a ration of a pint of beer daily, with half a gallon for Napoleon himself,
그리고 곧 모든 돼지가 매일 맥주 1파인트씩을 배급받고 있으며, 나폴레옹 본인에게는 반 갤런이 제공된다는 소문이 퍼졌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더니, 돼지들의 술 파티 소식이 딱 걸렸어. 다른 동물들은 물로 배 채우는데 지들은 매일 맥주라니! 특히 나폴레옹은 혼자 반 갤런... 거의 2리터를 매일 마신대. 지도자의 간 건강이 참으로 '걱정'되는 소식이야, 그치?
which was always served to him in the Crown Derby soup tureen.
그런데 그것은 항상 크라운 더비 수프 그릇에 담겨 그에게 제공되었다.
와, 진짜 기가 막혀서 웃음만 나오네. 맥주를 그냥 마시는 것도 아니고, 영국의 명품 도자기인 '크라운 더비' 수프 그릇에 담아 마신대. 나폴레옹의 허세가 아주 에베레스트급이야. 동물들의 평등은 어디 가고, 혼자 황제 놀이 중이라니. 명품 그릇에 마시면 술맛이 좀 다른가 봐?
But if there were hardships to be borne, they were partly offset by the fact that life nowadays had a greater dignity than it had had before.
하지만 견뎌내야 할 고난이 있다 하더라도, 오늘날의 삶이 이전보다 더 큰 품격을 갖추게 되었다는 사실이 그 고난을 어느 정도 상쇄해주었다.
배는 고픈데 '품격'은 챙겨주겠대. 밥 대신 가오를 먹고 살라는 건데, 동물들이 이 말도 안 되는 논리에 또 설득당하고 있어. 나폴레옹이 '우리는 품위 있는 자유인이야!'라고 가스라이팅하니까, 굶주림이라는 팩트가 자꾸 뒤로 밀리는 거지. 정신 승리의 교과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