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cows at fourteen, for dogs at nine, for sheep at seven, and for hens and geese at five.
암소는 14세, 개는 9세, 양은 7세, 그리고 암탉과 거위는 5세였다.
종목별 은퇴 나이 리스트야. 암소는 14살까지 우유 짜야 하고, 개는 9살, 양은 7살... 거위는 5살이면 명예퇴직이네. 근데 이거 진짜 지켜지긴 하는 걸까? 복지 제도만 번지르르하고 실제로 혜택받은 동물은 아직 한 마리도 없다는 게 함정이지. 보험 광고 문구 읽는 기분이야.
Liberal old-age pensions had been agreed upon. As yet no animal had actually retired on pension,
넉넉한 노령 연금도 합의된 상태였다. 아직까지 실제로 연금을 받으며 은퇴한 동물은 한 마리도 없었지만 말이다.
'넉넉한 연금'이라니, 말만 들으면 꿈의 직장이지? 근데 '아직 은퇴한 놈 없음'이라는 말이 뼈를 때려. 연금 줄 돈은 맥주 사는 데 다 써버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복지는 있는데 수혜자가 없는 기묘한 유령 시스템이야. 왠지 우리 미래 연금 같아서 눈물이 나네.
but of late the subject had been discussed more and more.
그러나 최근 들어 이 주제가 점점 더 많이 논의되고 있었다.
복서 형님 나이가 이제 거의 12살이 다 돼가니까 이제 은퇴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 거야. 동물들도 '어, 이제 복서 쉴 때 되지 않았나?' 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지. 나폴레옹이 과연 연금을 순순히 내줄지...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는 구간이야.
Now that the small field beyond the orchard had been set aside for barley,
과수원 너머의 작은 들판이 보리 재배지로 할당되었으므로,
아까 그 '실버타운' 예정지 기억나? 거기를 나폴레옹이 보리밭으로 찜했잖아. 보리? 그건 맥주 재료지! 은퇴한 동물들 쉴 공간을 뺏어서 자기들 마실 술 원료를 심겠다는 거야. 은퇴 자금 털어서 주식 몰빵하는 거랑 뭐가 달라! 진짜 너무하다 그지?
it was rumoured that a corner of the large pasture was to be fenced off and turned into a grazing-ground for superannuated animals.
넓은 방목지의 한쪽 구석에 울타리를 쳐서 노령 동물들을 위한 방목지로 바꿀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원래 넓은 땅 주기로 해놓고 보리밭으로 뺏어가더니, 이제는 큰 방목지 구석탱이 좁은 땅이나 좀 떼어주겠다는 소문이 돌아. 'fenced off'라고 해서 울타리까지 친다니, 왠지 은퇴가 아니라 격리 수용되는 느낌 아냐? 동물들의 소박한 노후 꿈이 점점 쪼그라드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
For a horse, it was said, the pension would be five pounds of corn a day
말의 경우, 매일 5파운드의 옥수수가 연금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전해졌다.
은퇴하면 매일 옥수수 5파운드씩 준대. 말 한 마리 덩치를 생각하면 좀 감질나는 양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늙어서 안 굶고 챙겨준다는 소리에 동물들은 눈이 번쩍 뜨였을 거야. 공짜 점심... 아니 공짜 옥수수만큼 달콤한 유혹이 어디 있겠어?
and, in winter, fifteen pounds of hay, with a carrot or possibly an apple on public holidays.
또한 겨울에는 15파운드의 건초가 지급되며, 공휴일에는 당근 하나나 어쩌면 사과 한 알이 곁들여질 것이라고 했다.
겨울엔 건초 15파운드에 공휴일 특식으로 당근이나 사과까지! 이거 완전 '신의 직장'급 복지 혜택인데? 근데 문제는 'possibly(어쩌면)'라는 단어야.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다는 거지. 희망 고문의 정석이지 않니? 나폴레옹이 사과 아까워서 안 줄 게 뻔해 보여.
Boxer’s twelfth birthday was due in the late summer of the following year. Meanwhile life was hard.
복서의 열두 번째 생일은 이듬해 늦여름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동안 삶은 고달프기만 했다.
복서 형님 은퇴까지 이제 1년도 안 남았어! 저 생일만 지나면 드디어 옥수수랑 건초 받아먹으면서 꿀잠 잘 수 있는 거야. 근데 'Meanwhile(그동안)'이라는 말이 참 무겁게 다가와. 현실은 여전히 뼈 빠지는 노가다의 연속이라는 소리니까 말이야. 조금만 더 버티면 되는데... 하는 조마조마함이 느껴지지?
The winter was as cold as the last one had been, and food was even shorter. Once again all rations were reduced, except those of the pigs and the dogs.
겨울은 지난번만큼이나 추웠고 식량은 훨씬 더 부족했다. 돼지와 개들을 제외한 모든 동물의 배급량이 다시 한번 줄어들었다.
겨울은 오지게 춥고 먹을 건 없고... 또 배급 삭감이야. 근데 'except(제외하고)'가 이번에도 얄밉게 등장하네? 돼지랑 개들은 여전히 배불리 먹고 있다는 거지. 위에서는 줄이자고 하고 자기들은 더 먹는 거, 이거 현실에서도 가끔 보는 빡치는 그림 아니니?
A too rigid equality in rations, Squealer explained, would have been contrary to the principles of Animalism.
스퀼러는 배급량을 너무 엄격하게 똑같이 맞추는 것은 동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스퀼러의 기적의 논리 또 나왔다! '야, 다 같이 똑같이 먹는 건 진정한 동물주의가 아니야!'라며 가스라이팅을 시전 중이야. 불평등이 곧 원칙이라는 말도 안 되는 궤변이지. 굶주린 동물들 앞에서 저런 소리를 저렇게 당당하게 하다니, 진짜 철면피가 따로 없어.
In any case he had no difficulty in proving to the other animals that they were not in reality short of food, whatever the appearances might be.
어찌 됐든 그는 겉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실제로는 식량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다른 동물들에게 증명하는 데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배는 고파 죽겠는데 스퀼러는 숫자랑 그래프 들이밀면서 '야, 데이터 봐봐! 너희 안 배고파!'라고 우기고 있어. 내 위장이 텅 비었다는데 수치가 뭐가 중요해! 눈에 보이는 진실을 화려한 말발로 덮어버리는 프로 선동가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야. 가스라이팅의 정석이지.
For the time being, certainly, it had been found necessary to make a readjustment of rations
당분간은 확실히 배급량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스퀼러 이 녀석, 또 시작이야. 배가 고파 죽겠다는 동물들한테 '식량 삭감'이라는 무서운 말 대신 '재조정'이라는 아주 세련된(?) 단어를 골라 왔어. 왠지 '내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재조정되는' 슬픈 현실이 떠오르지 않니? 말장난으로 배고픔을 잊게 하려는 고도의 전략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