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ds ran: Beasts of England, beasts of Ireland, Beasts of every land and clime,
가사는 이러했다. 영국의 동물들이여, 아일랜드의 동물들이여, 모든 땅과 기후의 동물들이여.
드디어 가사 첫 구절! 영국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전 세계 어디에 있든 고통받는 모든 동물을 소환하고 있어. 스케일이 아주 글로벌하지? 전 세계 동물들 정모라도 할 기세야.
Hearken to my joyful tidings Of the golden future time.
황금빛 미래에 대한 나의 즐거운 소식에 귀를 기울이라.
자, 이제 귀 쫑긋해! 영감님이 그냥 소식도 아니고 '황금빛 미래'라는 엄청난 희망 고문을... 아니,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 이제 곧 좋은 시절이 올 거라는 선포야.
Soon or late the day is coming, Tyrant Man shall be o’erthrown,
조만간 그날이 오리니, 폭군 인간은 타도되리라.
노래 가사의 핵심이 드디어 나왔어! '인간 타도'라는 아주 강력한 혁명 선언이지. 조만간 인간들 다 짐 싸서 나가야 할 판이야. 동물들에겐 승리의 날이 머지않았다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어.
And the fruitful fields of England Shall be trod by beasts alone.
그리하여 영국의 비옥한 들판은 오직 동물들만이 밟게 되리라.
인간이 사라진 자리를 상상해 봐. 저 넓고 비옥한 들판이 전부 우리 차지라니! 'No Humans Allowed' 팻말이라도 걸어놓은 것 같은 동물들만의 세상을 꿈꾸고 있어.
Rings shall vanish from our noses, And the harness from our back,
우리 코에서 코걸이가 사라지고, 우리 등에서 마구가 벗겨지리라.
동물들을 꼼짝 못 하게 묶어두던 도구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상상을 하고 있어. 소 코를 뚫었던 코걸이, 말 등에 얹었던 무거운 마구들... 이제 다 쓰레기통행이라는 거지! 자유를 향한 첫걸음이야.
Bit and spur shall rust forever, Cruel whips no more shall crack.
재갈과 박차는 영원히 녹슬 것이며, 잔인한 채찍 소리도 더는 들리지 않으리라.
인간이 동물을 조종하던 잔인한 도구들이 이제 유물이 되는 시간이야. 박차는 녹슬고 채찍은 더 이상 공기를 가르는 무서운 소리를 내지 못해. 고통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팡파르 같아.
Riches more than mind can picture, Wheat and barley, oats and hay,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풍요로움이, 밀과 보리, 귀리와 건초가,
자유 다음에는 뭐다? 바로 먹을 거! 동물들에게 부유함이란 통장에 찍힌 숫자가 아니라 산더미처럼 쌓인 밀과 보리야. 상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풍경이지.
Clover, beans, and mangel-wurzels Shall be ours upon that day.
클로버와 콩, 그리고 사탕무가 그날에는 모두 우리의 것이 되리라.
메뉴판은 계속 이어져! 클로버랑 콩, 그리고 사탕무까지... 평소엔 인간들이 다 가져가고 찌꺼기만 줬겠지만, 혁명이 성공하는 '그날'이 오면 이 모든 진수성찬이 다 우리 거래. 동물들 눈이 번쩍 뜨일 만하지?
Bright will shine the fields of England, Purer shall its waters be,
영국의 들판은 눈부시게 빛날 것이요, 그 물줄기는 더욱 맑아지리라.
인간이라는 오염원(?)이 사라진 뒤의 영국의 자연을 묘사하고 있어. 환경 오염 걱정 없는 청정 구역이 될 거라는 상상이지. 거의 무릉도원이나 다름없는 쾌적한 농장을 약속하며 동물들의 의욕을 활활 불태우고 있어.
Sweeter yet shall blow its breezes On the day that sets us free.
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그날이 오면, 산들바람은 한층 더 달콤하게 불어오리라.
자유를 얻는 날의 분위기를 공감각적으로 표현했네. 공기마저 달콤해지는 그날! 동물들이 얼마나 그 자유를 갈망하는지 느껴지지? 단순히 숨 쉬는 게 아니라 '자유의 향기'를 맡게 될 거라는 낭만적인 약속이야.
For that day we all must labour, Though we die before it break;
비록 그날이 밝기 전에 우리가 죽을지라도,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 일해야 하노라.
아... 여기서 갑자기 분위기 엄숙해지네. 당장 내가 그 영광을 못 누리더라도 후손들을 위해 희생하자는 거야. 전형적인 혁명가의 마인드지. 죽음을 초월한 노동의 가치를 강조하며 동물들의 희생정신을 자극하고 있어.
Cows and horses, geese and turkeys, All must toil for freedom’s sake.
암소와 말, 거위와 칠면조까지, 모두가 자유를 위해 고난을 견뎌야 하노라.
아까는 땅의 이름들을 불렀다면 이번엔 동물들의 종을 하나하나 부르고 있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다 같이 힘쓰자"는 거지. 예외는 없다는 아주 단호한 단결의 메시지야. 마치 출석 체크하면서 한 명씩 호명하는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