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heard the speech that Napoleon made, congratulating them on their conduct, it did seem to them after all that they had won a great victory.
그리고 그들의 행위를 축하하는 나폴레옹의 연설을 듣자, 결국 자신들이 위대한 승리를 거둔 것처럼 느껴졌다.
가스라이팅의 완성은 연설이지. 나폴레옹이 나와서 '너희들 진짜 잘 싸웠어!'라고 칭찬해주니까, 동물들이 '어? 진짜 우리가 이긴 건가?' 하고 홀딱 넘어간 거야. 몸은 아프고 집은 날아갔는데, 분위기에 휩쓸려버린 거지. 역시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 게 아니라 천 냥 빚을 지우는구나.
The animals slain in the battle were given a solemn funeral.
전투에서 전사한 동물들에게는 엄숙한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죽은 동물들을 위해 장례식을 열어주고 있어. 죽은 친구들을 기리는 모습이 숙연하기도 하지만, 나폴레옹 입장에서는 이 죽음을 '숭고한 희생'으로 포장해서 다른 동물들의 충성심을 뽑아내려는 고도의 전략이기도 해. 죽어서도 이용당하는 느낌이라 좀 씁쓸하네.
Boxer and Clover pulled the wagon which served as a hearse, and Napoleon himself walked at the head of the procession.
복서와 클로버는 영구차 역할을 하는 마차를 끌었고, 나폴레옹 자신은 행렬의 선두에서 걸었다.
다친 복서가 또 마차를 끌고 있어... 쉬지도 못하고 말이니? 반면에 나폴레옹은 행렬 맨 앞에서 폼 잡으며 걷고 있어. 자기가 마치 이 승리와 장례식의 주인공인 것처럼 말이야. 짐 끄는 동물 따로 있고 생색내는 돼지 따로 있는 이 불공평한 현장, 보고 있니?
Two whole days were given over to celebrations. There were songs, speeches, and more firing of the gun,
이틀 내내 축하 행사가 이어졌다. 노래와 연설이 계속되었고, 총성도 수차례 더 울려 퍼졌다.
풍차는 가루가 됐는데 노는 건 포기 못 하는 나폴레옹 일행 좀 봐. 무려 이틀 동안이나 축제를 벌였대. 노래 부르고 연설 듣고, 총까지 빵빵 쏘면서 억지로 승리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중이야. 동물들은 피곤해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데 말이지.
and a special gift of an apple was bestowed on every animal, with two ounces of corn for each bird and three biscuits for each dog.
모든 동물에게 사과 한 알이 특별 선물로 하사되었으며, 새들에게는 옥수수 두 온스가, 개들에게는 비스킷 세 개가 각각 돌아갔다.
고생은 동물들이 다 했는데, 보상은 고작 사과 한 알? 이거 완전 '열정 페이'의 정석 아니니? 옥수수 조금이랑 비스킷 몇 개로 생색내는 꼴이라니... 그래도 배고픈 동물들은 이거 받고 또 '나폴레옹 만세'를 외쳤을 거야. 참 씁쓸하지.
It was announced that the battle would be called the Battle of the Windmill,
이번 전투는 '풍차 전투'라고 명명될 것임이 선포되었다.
풍차는 흔적도 없이 날아갔는데 이름은 '풍차 전투'래.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더니, 나폴레옹이 자기 입맛대로 이름을 붙여버린 거야. 이제 동물들은 이 비극을 '풍차 전투'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기억하게 되겠지.
and that Napoleon had created a new decoration, the Order of the Green Banner, which he had conferred upon himself.
또한 나폴레옹은 '녹색 깃발 훈장'이라는 새로운 훈장을 만들어 스스로에게 수여하였다.
이거 진짜 실화냐? 훈장을 자기가 만들어서 자기한테 준대. '셀프 수여'의 끝판왕이야. 뻔뻔함이 이 정도면 예술의 경지라고 봐야지. 남들은 다 피 흘리며 싸웠는데, 훈장은 뒷짐 지고 있던 돼지가 가져가네.
In the general rejoicings the unfortunate affair of the banknotes was forgotten.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위조지폐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은 잊혔다.
원래 정치꾼들이 사고 치면 연예인 스캔들이나 큰 행사로 덮으려고 하잖아? 나폴레옹도 똑같아. 위조지폐 사기당해서 농장 거덜 날 뻔한 사건을 '승리 축제'로 덮어버린 거야. 동물들은 신나서 춤추느라 자기들 밥그릇 털린 것도 잊어버렸어. 진짜 소름 돋는 전략이지.
It was a few days later than this that the pigs came upon a case of whisky in the cellars of the farmhouse.
그로부터 며칠 뒤, 돼지들은 농가 지하 창고에서 위스키 한 상자를 발견하였다.
이제 축제도 끝났나 싶었는데, 어라? 지하 창고에서 술이 나왔네? '술꾼 도시 돼지들' 시즌 2 시작인가 봐. 이 술 상자가 앞으로 어떤 대형 사고를 불러올지... 왠지 불안한 예감이 들지 않니? 역시 금지된 곳엔 항상 술이 숨겨져 있는 법이야.
It had been overlooked at the time when the house was first occupied.
그것은 집을 처음 차지했을 당시에 간과되었던 것이었다.
인간들을 쫓아내고 농가 건물을 처음 점령했을 때, 돼지들이 샅샅이 뒤진 줄 알았는데 이 술 상자는 용케도 안 걸리고 숨어 있었나 봐. 보물찾기라도 한 기분이었겠지? 근데 이게 축복일지 재앙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해.
That night there came from the farmhouse the sound of loud singing, in which, to everyone's surprise, the strains of Beasts of England were mixed up.
그날 밤 농가 건물에서는 커다란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는데, 놀랍게도 그 속에는 '영국의 짐승들' 가락이 섞여 있었다.
술 한 잔 들어가니까 돼지들도 흥이 폭발했나 봐! 근데 웃긴 건 나폴레옹이 부르지 말라고 금지했던 그 '영국의 짐승들'을 자기들이 부르고 있네? 내로남불의 정석이지? 밖에서 듣던 동물들은 '어? 저거 부르면 안 되는 거 아냐?' 하며 당황했을 거야.
At about half past nine Napoleon, wearing an old bowler hat of Mr. Jones's,
아홉 시 반경, 존스 씨의 낡은 중산모를 쓴 나폴레옹이,
밤 9시 반, 나폴레옹의 취중 코스프레 타임이야. 무려 옛 주인 존스 씨의 모자를 쓰고 나타났대. 인간 흉내 안 낸다더니, 술 취하니까 본색이 나오지? 돼지가 중산모 쓰고 뒤뚱거리는 꼴이라니, 웃프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