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nimals watched them, and a murmur of dismay went round. Two of the men had produced a crowbar and a sledge hammer.
동물들이 그들을 지켜보는 가운데 당혹 섞인 웅성거림이 번져 나갔다. 사람들 중 두 명이 쇠지렛대와 대형 망치를 꺼내 들었다.
인간들이 연장을 꺼냈어! '빠루'라고 부르는 쇠지렛대랑 엄청 큰 망치를 들고 풍차 앞에 섰으니, 동물들이 얼마나 겁먹었겠어. 다들 '어떡해, 어떡해' 하면서 웅성대는 소리가 연단 아래까지 쫙 퍼지는 중이야.
They were going to knock the windmill down. “Impossible!” cried Napoleon. “We have built the walls far too thick for that.
그들은 풍차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었다. "불가능하다!" 나폴레옹이 외쳤다. "우리는 벽을 그럴 수 없을 만큼 아주 두껍게 쌓았다."
인간들이 풍차를 부수려고 하니까 나폴레옹이 '에이~ 설마' 하면서 비웃네. 자기가 지휘해서 벽을 엄청 두껍게 만들었으니까 망치 따위론 끄떡없을 거라 믿는 거지. 근거 없는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구먼.
They could not knock it down in a week. Courage, comrades!” But Benjamin was watching the movements of the men intently.
"일주일이 걸려도 저걸 무너뜨리진 못할 거다. 용기를 내라, 동지들!" 하지만 벤자민은 사람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나폴레옹은 옆에서 치어리더 노릇 하면서 애들 용기 북돋우고 있는데, 냉소적인 벤자민은 뭔가 쎄한 걸 느꼈나 봐. 인간들이 그냥 망치질만 하려는 게 아니라는 걸 눈치챈 거지. 역시 똑똑한 놈은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는 법이야.
Slowly, and with an air almost of amusement, Benjamin nodded his long muzzle.
천천히, 그리고 거의 즐겁다는 듯한 태도로, 벤자민은 자신의 긴 주둥이를 끄덕였다.
벤자민 이 양반은 진짜 세상을 다 통달했나 봐. 다들 난리 법석인데 혼자서 '내 이럴 줄 알았지'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네. 거의 뭐 방구석 탐정 급 통찰력이야. 남들 고생하는 거 보면서 즐거워하는 거 아니지?
“I thought so,” he said. “Do you not see what they are doing? In another moment they are going to pack blasting powder into that hole.”
"그럴 줄 알았지," 그가 말했다. "저들이 무엇을 하는지 보이지 않나? 곧 저 구멍 안에 폭약을 채워 넣을 걸세."
와, 벤자민 형님... 완전 전문가네. 인간들이 망치질하던 게 그냥 힘자랑이 아니라 폭탄 설치하려고 구멍 파는 거였다는 걸 한눈에 알아챘어. 이제 농장은 풍차랑 작별 인사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아.
Terrified, the animals waited. It was impossible now to venture out of the shelter of the buildings.
겁에 질린 동물들은 기다렸다. 이제 건물이라는 피난처 밖으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제 진짜 헬게이트 열리기 일보 직전이야. 나가면 총 맞고, 안에 있자니 폭발은 무섭고... 동물들이 건물 구석에서 덜덜 떨며 숨죽이고 있는 장면이 상상되지? 완전 공포 영화 주인공들이야.
After a few minutes the men were seen to be running in all directions. Then there was a deafening roar.
몇 분 후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고 나서 귀를 멀게 할 듯한 굉음이 울려 퍼졌다.
인간들이 사방으로 튀는 거 보니까 이제 진짜 터질 때가 됐나 봐. '콰광!' 하는 소리가 얼마나 컸으면 귀가 다 먹먹해졌겠어. 풍차의 운명이 연기처럼 사라지기 직전이야.
The pigeons swirled into the air, and all the animals, except Napoleon, flung themselves flat on their bellies and hid their faces.
비둘기들이 공중으로 휘몰아치며 날아올랐고, 나폴레옹을 제외한 모든 동물들은 배를 땅에 대고 납작하게 엎드린 채 얼굴을 가렸다.
폭발 충격 때문에 비둘기들은 하늘로 붕 뜨고, 애들은 다 바닥에 납작 엎드렸어. 근데 나폴레옹 이 돼지는 왜 안 엎드린 거야? 대장님 체면 세우려다 폭풍에 날아갈 뻔했겠네. 진짜 아수라장이 따로 없어.
When they got up again, a huge cloud of black smoke was hanging where the windmill had been.
그들이 다시 일어났을 때, 풍차가 서 있던 자리에는 거대한 검은 연기 구름만이 자욱하게 걸려 있었다.
아... 이 허무한 느낌 어떡해. 연기가 걷히길 기다리며 눈을 떴는데, 풍차는 온데간데없고 시커먼 연기만 둥둥 떠 있대. 애들이 일 년 내내 삽질하고 돌 날랐던 결과가 연기 한 번에 날아간 거야. 진짜 맴찢이다.
Slowly the breeze drifted it away. The windmill had ceased to exist!
미풍이 천천히 연기를 날려 보냈다. 풍차는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연기가 걷히면서 드러난 풍경은 그야말로 처참했어. 동물들이 피땀 흘려 지은 풍차가 말 그대로 '증발'해 버린 거지. 'ceased to exist(존재하기를 멈추다)'라는 표현이 주는 허망함이 장난 아니지? 진짜 영혼까지 털린 기분일 거야.
At this sight the animals' courage returned to them. The fear and despair they had felt a moment earlier
이 광경을 보자 동물들의 용기가 되살아났다. 조금 전까지 느꼈던 공포와 절망은
풍차가 가루가 된 걸 보니까 동물들이 이제 '눈이 돌아간' 거야. 무서운 것도 잊어버리고, 오직 저 나쁜 인간들을 다 박살 내겠다는 생각만 가득해진 거지. 원래 소중한 걸 잃으면 초인적인 힘이 나오잖아?
were drowned in their rage against this vile, contemptible act.
이 사악하고 경멸스러운 행위에 대한 분노 속에 휩쓸려 사라졌다.
공포와 절망이 분노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어. 인간들이 한 짓이 너무 비겁하고(vile) 하찮아서(contemptible) 더는 무서워할 가치도 없다고 느낀 거지. 이제 남은 건 피의 복수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