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the news that Frederick and his followers had already come through the five-barred gate.
프레데릭과 그의 추종자들이 이미 5단 가로막대 대문을 통과했다는 소식과 함께였다.
적들이 벌써 대문 따고 마당까지 들어왔대! 5단 가로막대 대문(five-barred gate)은 농장의 정문인데 여기가 뚫렸다는 건 이제 진짜 코앞까지 칼끝이 왔다는 소리지. 프레데릭 이 인간, 사기 친 걸로 모자라서 이제 강도짓까지 하러 왔나 봐.
Boldly enough the animals sallied forth to meet them,
동물들은 꽤나 용감하게 그들을 맞서기 위해 출격했다.
밥 먹다 말고 이게 웬일인가 싶지만, 그래도 우리 농장 뺏길 순 없지! 동물들이 가슴 쫙 펴고 적군을 향해 돌격하는 장면이야. 비장미가 느껴지지 않니? 근데 'Boldly enough'라고 한 거 보니까 속으로는 조금 쫄았을지도 몰라.
but this time they did not have the easy victory that they had had in the Battle of the Cowshed.
하지만 이번에는 외양간 전투 때 거두었던 것과 같은 손쉬운 승리를 얻지 못했다.
아, 복선 깔리네. 저번 외양간 전투 때는 인간들이 멍청하게 당해서 금방 이겼는데, 이번엔 인간들이 작정을 하고 왔거든. 총도 들고 왔고 머릿수도 많아. 동물들 인생에 최대 위기가 찾아온 것 같아.
There were fifteen men, with half a dozen guns between them, and they opened fire as soon as they got within fifty yards.
열다섯 명의 장정들이 있었고, 그들은 총 여섯 자루를 나누어 든 채 50야드 거리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발포했다.
와, 인간들이 진짜 작정을 하고 왔어. 열다섯 명에 총이 여섯 자루라니... 이건 농장 싸움이 아니라 거의 전쟁 수준이지? 50야드면 대략 45미터 정도인데, 닿기도 전에 총부터 쏘는 저 비겁한 기강 좀 봐. 공정하게 주먹다짐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The animals could not face the terrible explosions and the stinging pellets,
동물들은 끔찍한 폭발음과 살을 에는 듯한 산탄을 도저히 당해낼 수 없었다.
동물들이 아무리 힘이 좋아도 총알을 어떻게 이기겠어. 뻥뻥 터지는 소리에 몸에 박히는 따가운 산탄들까지... 애들이 물러날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야. 역시 도구빨 앞엔 장사 없다는 말이 딱이네.
and in spite of the efforts of Napoleon and Boxer to rally them, they were soon driven back.
나폴레옹과 복서가 동물들을 다시 결집시키려고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곧 뒤로 밀려나고 말았다.
나폴레옹이랑 복서가 '야, 도망가지 마! 다시 모여!'라고 소리치며 독려해보지만, 총알이 빗발치는데 그게 들리겠어? 리더십도 화력 앞에서는 소용없는 법이지. 결국 우르르 뒤로 밀려나는 폼이 참 안타까워.
A number of them were already wounded. They took refuge in the farm buildings and peeped cautiously out from chinks and knot-holes.
동물들 중 상당수가 이미 부상을 입었다. 그들은 농장 건물 안으로 피신하여 틈새와 옹이구멍으로 조심스럽게 밖을 엿보았다.
이미 피 흘리는 친구들이 한둘이 아냐. 일단 살고 봐야 하니까 다들 건물 안으로 숨어들었지. 벽 틈새나 나무 구멍으로 밖을 훔쳐보는 그 눈동자들이 얼마나 불안할지 상상만 해도 짠하다. 완전 생존 버전 숨바꼭질이네.
The whole of the big pasture, including the windmill, was in the hands of the enemy.
풍차를 포함한 대목초지 전체가 적의 수중에 떨어졌다.
아이고, 다 뺏겼네. 우리 애들이 피땀 흘려 가꾼 그 넓은 목초지랑, 특히나 그 소중한 풍차까지 인간들 손에 넘어갔어. 이건 뭐 홈그라운드에서 완패당하고 라커룸에 갇힌 꼴이라니까. 상실감이 장난 아니겠어.
For the moment even Napoleon seemed at a loss. He paced up and down without a word, his tail rigid and twitching.
잠시 동안 나폴레옹조차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듯 보였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왔다 갔다 했고, 그의 꼬리는 뻣뻣하게 굳은 채 경련하듯 실룩거렸다.
그 천하의 나폴레옹도 이번엔 멘붕 왔나 봐. 말도 못 하고 왔다 갔다 하는 거 보니까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나 본데? 꼬리가 뻣뻣하게 굳어서 실룩대는 게 아주 불안한 돼지의 정석을 보여주네. 리더도 별수 없구나 싶지?
Wistful glances were sent in the direction of Foxwood. If Pilkington and his men would help them, the day might yet be won.
아쉬움 가득한 눈길이 폭스우드 쪽을 향했다. 만약 필킹턴과 그의 사람들이 도와준다면, 승리는 아직 그들의 것이 될 수도 있었다.
아쉬울 때만 친구 찾는다더니, 나폴레옹이 딱 그 꼴이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필킹턴한테 욕이란 욕은 다 퍼부어 놓고는, 이제 총알이 빗발치니까 은근슬쩍 옆집 폭스우드 쪽을 쳐다보는 거지. '아... 필킹턴 형님이 형님 부대 좀 빌려주면 참 좋겠는데' 하고 헛된 희망 회로를 돌리는 중이야.
But at this moment the four pigeons, who had been sent out on the day before, returned, one of them bearing a scrap of paper from Pilkington.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전날 파견되었던 비둘기 네 마리가 돌아왔는데, 그중 한 마리가 필킹턴이 보낸 쪽지 한 장을 가지고 있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둘기 전령부대가 도착했어! 필킹턴한테 살살 빌면서 보낸 비둘기들인데, 다리에 쪽지 하나를 달고 왔네? 나폴레옹은 아마 '역시 내 외교술이 먹혔어!' 하면서 김칫국부터 마셨을걸?
On it was pencilled the words: “Serves you right.” Meanwhile Frederick and his men had halted about the windmill.
그 위에는 연필로 '꼴좋다'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그러는 동안 프레데릭과 그의 부하들은 풍차 주변에 멈춰 섰다.
필킹턴의 답장이 진짜 가관이야. 'Serves you right(꼴좋다, 쌤통이다)'. 나폴레옹이 저번에 자기 무시한 거 제대로 뒤끝 부리는 거지. 그 와중에 프레데릭 일당은 풍차 앞까지 와서 뭔가를 하려고 멈췄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이 딱 이럴 때 쓰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