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 knew about her was her name and her employer. “If you know about that,
내가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이름과 직장뿐이었다. “만약 그 사실을 안다면,”
자, 정보의 비대칭성 들어갑니다! 준은 에리너의 팬티 색깔까지 알 기세인데, 에리너는 준의 소속 기관 말곤 아는 게 없어. 에리너가 이 불공평함을 느끼고 준에게 '역공'을 준비하는 도입부야. 분위기가 갑자기 법정 드라마처럼 바뀌는 것 같지 않니?
then you’ll be aware that the circumstances were such that the police and my legal representatives were the only visitors permitted,” I said.
“그렇다면 당시 상황이 어떠했는지, 경찰과 내 법정 대리인만이 유일하게 허용된 방문객이었다는 사실도 알고 계시겠군요.” 내가 말했다.
에리너의 팩트 체크 한 방! '너 나 아는 척하더니, 내가 경찰 보호받던 VIP급 트라우마 환자였다는 건 알지?'라며 준의 섣부른 아는 척을 밟아버려. 'legal representatives(법정 대리인)' 같은 고급 어휘를 써서 자기가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어. 준 멀런, 이제 좀 당황스럽겠는데?
She gawped at me. I was reminded of those clowns’ heads in fairgrounds,
그녀는 나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나는 축제 현장의 광대 머리 인형들이 떠올랐다.
준 멀런의 반응이 압권이야! 입을 벌리고 멍청하게 쳐다보는 걸 에리너는 'gawped(얼빠진 듯 바라보다)'라고 묘사했어. 그러면서 축제장에 있는 입 벌린 광대 인형을 떠올리다니... 에리너의 머릿속 비유 사전엔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걸까? 준은 지금 에리너한테 한 대 제대로 맞은 기분일 거야.
the ones where you try to throw a Ping-Pong ball into their gaping mouths in order to win a goldfish.
금붕어를 따기 위해 벌어진 그들의 입속으로 탁구공을 던져 넣으려 애쓰는 그런 인형들 말이다.
에리너의 비유 완성! 입을 벌리고 멍청하게 서 있는 준의 모습이 탁구공 받아먹는 인형 같대. 금붕어 한 마리 따려고 공을 던져 넣는 그 우스꽝스러운 상황에 준을 대입하다니, 에리너의 블랙 유머는 정말 급이 달라. 준이 지금 얼마나 얼빠진 표정인지 머릿속에 그림이 딱 그려지지?
I opened the door for her, watching her eyes swivel repeatedly toward the giant customized frog.
나는 그녀를 위해 문을 열어주며, 그녀의 시선이 그 거대한 커스텀 개구리 인형 쪽으로 반복해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준 멀런이 나가면서도 그놈의 '개구리 의자'에서 눈을 못 떼네. 에리너는 문을 열어주는 예의 바른 척을 하면서 준의 그 노골적인 시선을 다 체크하고 있어. 'customized frog'라는 표현이 너무 웃기지 않니? 그냥 자선 단체에서 받은 낡은 의자일 뿐인데, 에리너가 보드카 마시고 파리 한 마리 그려 넣었다고 '커스텀'이라고 부르는 저 자부심! 준은 아마 속으로 '저걸 왜 안 버리는 거야?'라고 생각하겠지만, 에리너에겐 세상에 하나뿐인 한정판이야.
“I’ll see you in six months then, Eleanor,” she said reluctantly. “Best of luck.”
“그럼 6개월 뒤에 뵙죠, 에리너 씨.” 그녀가 마지못해 말했다. “행운을 빌어요.”
준 멀런의 작별 인사야. 'reluctantly(마지못해)'라는 단어에 모든 게 담겨 있어. 에리너와의 상담이 얼마나 기 빨리는 일이었으면, '행운을 빈다'는 말조차 영혼 없이 들릴까? 준에게 6개월 뒤의 만남은 아마 '기한 만료된 숙제' 같은 느낌일 거야. 에리너는 상대방이 자기를 기피하는 저 미묘한 뉘앙스조차 아주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서술하고 있어. 이 무심함이 더 웃픈 거 알지?
I closed the door with excessive gentleness behind her. She hadn’t remarked upon Polly, I thought, which was odd.
나는 그녀를 보내고 지나치게 정중하게 문을 닫았다. 그녀가 폴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참 묘한 일이었다.
준이 나가자마자 에리너가 하는 생각 좀 봐. 그 기괴한 개구리 의자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나 봐. 바로 'Polly'. 에리너에겐 저 식물이 이 방의 주인공인데, 준이 아는 척도 안 하니까 '이상하다(odd)'고 느끼는 거지. 문을 '지나치게 부드럽게(excessive gentleness)' 닫는 모습에서 '나 이렇게 예의 바른 사람이야'라는 에리너의 고집스러운 매너가 느껴져.
Ridiculously, I felt almost slighted on Polly’s behalf. She’d been sitting in the corner throughout our meeting,
우습게도, 나는 폴리를 대신해 모욕이라도 당한 기분이었다. 그녀는 우리가 면담을 하는 내내 구석에 앉아 있었고,
식물이 무시당했다고 자기가 기분 나빠해. 'slighted(무시당한/모욕당한)'라는 단어를 식물한테 쓰다니, 에리너에게 폴리가 어떤 존재인지 확 느껴지지? 준 멀런이 자기를 구경거리 취급한 건 참아도, 폴리를 안 쳐다본 건 못 참겠다는 저 엉뚱함! 에리너의 유일한 '반려 식물' 폴리의 위엄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그 와중에 폴리를 'She'라고 부르는 거 봤지? 에리너에겐 폴리가 그냥 풀떼기가 아냐.
and was clearly the most eye-catching thing in the room.
방 안에서 단연코 가장 시선을 끄는 존재였으니까 말이다.
에리너 눈엔 폴리가 이 방의 센터야. 'eye-catching(눈길을 끄는)'이라는 표현을 쓰며 폴리의 미모를 찬양하고 있어. 개구리 의자나 에리너의 얼굴 흉터보다 저 식물이 더 잘 보여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저 확신! 에리너만의 독특한 세계관에선 폴리가 우주의 주인공이나 다름없어. 준 멀런의 안목이 형편없다고 단정 짓는 근거이기도 하지.
My beautiful Polly, prosaically described as a parrot plant, sometimes referred to as a Congo cockatoo plant,
나의 아름다운 폴리는 평범하게는 앵무새 식물로 묘사되고, 때때로 콩고 유황앵무 식물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폴리의 화려한 이름들이 등장했어. 'prosaically(평범하게/지루하게)'라는 단어를 써서 대중적인 이름을 깎아내리는 거 보이지? 남들은 그냥 앵무새 꽃이라고 부르는 걸 에리너는 아주 수준 낮게 취급하고 있어. 폴리의 진정한 가치를 몰라보는 세상 사람들을 향한 에리너의 지적 허세가 폭발하는 대목이야. 에리너에게 폴리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고귀한 존재인 거지.
but always known to me, in her full Latinate glory, as Impatiens niamniamensis.
라틴어 명칭의 영광을 온전히 담아낸 내게는 언제나 임파티엔스 니암니암엔시스로 알려져 있었다.
드디어 폴리의 '진짜 이름' 등장! 'Impatiens niamniamensis'라는 그 무시무시한 학명이 나왔어. 'Latinate glory(라틴어의 영광)'라니, 식물 이름 하나 부르는데 이렇게 경건할 일이야? 에리너는 지금 이 복잡한 발음을 입안에서 굴리는 걸 즐기며 폴리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뽐내고 있어. 에리너와 폴리의 이 끈끈한 결속력, 준 멀런 따위는 절대 이해 못 할 고차원적인 우정이지!
I say it out loud, often: niamniamensis. It’s like kissing, the “m”s forcing your lips together,
나는 그것을 종종 크게 소리 내어 말해본다. 니암니암엔시스. 그것은 마치 입맞춤과도 같다. 'm' 발음들이 입술을 서로 맞닿게 강제한다.
에리너가 반려 식물 폴리의 학명인 '니암니암엔시스'에 집착하는 이유가 드디어 밝혀졌어! 발음할 때 입술이 맞닿는 느낌이 마치 키스하는 것 같아서 좋대. 평생 제대로 된 사랑을 못 받아본 에리너가 식물 이름을 부르며 그 물리적인 감각을 음미하는 모습이 좀 짠하면서도, 묘사하는 방식이 너무 정교해서 역시 에리너답다는 생각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