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eems highly unlikely that you’re that sort of person.”
당신이 그런 종류의 사람일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엘리너의 최종 판결! '당신은 부자 욜로족은 아니야'. 'highly unlikely(매우 희박한)'라는 단어를 써서 가능성을 아예 짓밟아버려... 가 아니라 냉철하게 분석했어. 한마디로 '할아버지는 그냥 평범한 분이네!'라고 확신하는 거지. 기절한 사람 앞에서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분석할 일이야?
I braced myself and took three deep breaths, then slowly put out my hand and placed it over his. I held it gently for as long as I could bear.
나는 마음을 다잡고 세 번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러고는 천천히 손을 내밀어 그의 손 위에 얹었다. 내가 견딜 수 있는 한 오랫동안 부드럽게 그 손을 잡았다.
신체 접촉을 극도로 혐오하는 엘리너에게 이건 거의 히말라야 등반급 도전이야. 'braced myself(마음을 다잡다)'라고 하는 걸 보니 손 한 번 잡는 데 전신 근육에 힘을 빡 준 모양이지? 할아버지가 깨어나서 이 광경을 봤다면 엘리너가 자기 손으로 수술이라도 하려는 줄 알았을 거야.
“Mr. Gibbons is calling an ambulance,” I said, “so don’t worry, you won’t be lying here in the middle of the street for long.
“기번스 씨가 구급차를 부르고 있다.” 나는 말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라. 길 한복판에 이렇게 오래 누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레이먼드를 'Mr. Gibbons'라고 아주 깍듯하게 부르며 할아버지에게 보고 중이야. 위로를 해주는 건 좋은데 말투가 꼭 공문서 낭독하는 것 같지 않니? '당신은 곧 수거(?)될 예정이니 안심하십시오'라고 말하는 로봇 같아.
There’s no need to be anxious; medical care is completely free of charge in this country,
“불안해할 필요 없다. 이 나라에서 의료 서비스는 완전히 무료다.”
쓰러진 사람한테 '돈 걱정 마세요, 여기 병원비 공짜예요'라고 안심시키는 엘리너! 영국의 무상 의료 시스템인 NHS(국가 보건 서비스) 부심이 뿜뿜하네. 죽느냐 사느냐 하는 마당에 경제적 효율성부터 따지는 저 지독한 논리력... 역시 우리 엘리너답지?
and the standard is generally considered to be among the best in the world.
“그리고 그 수준은 일반적으로 세계 최고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제는 아예 영국 의료 홍보 대사로 나섰어! 'standard(표준, 수준)'가 세계 최고라고 쐐기를 박아주네. 할아버지는 지금 사경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엘리너는 의료 서비스 품질 평가 리포트를 읊어주고 있어. 이보다 더 지적이고 건조한 위로가 또 있을까?
You’re a fortunate man. I mean, you probably wouldn’t want to fall and bump your head in, say, the new state of South Sudan,
“당신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내 말은, 이를테면 남수단 같은 신생 국가에서 넘어져 머리를 부딪히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엘리너의 비교 분석 타임! 갑자기 남수단(South Sudan)까지 소환했어. '거기서 쓰러졌어 봐, 큰일 날 뻔했지? 글래스고에서 쓰러진 게 천만다행이야!'라고 논리를 펴는 중이야. 쓰러진 사람한테 '운 좋다'고 하는 긍정 마인드(?)라니... 정말 창의적인 위로 방식이지?
given its current political and economic situation. But here in Glasgow... well, you’ve struck it lucky, if you’ll pardon the pun.”
“그곳의 현재 정치적, 경제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말이다. 하지만 여기 글래스고에서는... 음, 말장난을 용서한다면, 당신은 운 좋게 '넘어진' 셈이다.”
엘리너가 말장난(pun)까지 시도했어! 'struck it lucky(행운을 잡다)'라는 숙어와 할아버지가 바닥에 머리를 'strike(부딪히다/넘어지다)'한 상황을 연결한 거지. 자기가 하고도 민망했는지 '용서한다면(if you'll pardon)'이라고 덧붙이는 게 킬포야. 이 와중에 개그 욕심이라니, 엘리너도 이제 다 됐네!
Raymond hung up and scuttled over. “How’s he doing, Eleanor?” he said.
레이먼드는 전화를 끊고 종종걸음으로 달려왔다. “어르신은 좀 어떠세요, 에리너?” 그가 말했다.
신고를 마친 레이먼드가 'scuttled over(종종걸음으로 오다)' 하는 모습이 그려지지? 마치 바쁜 게처럼 발을 놀리며 달려온 거야. 엘리너가 할아버지를 잘 돌보고 있었는지 궁금해서 묻는 레이먼드의 목소리에 걱정이 가득해 보여. 둘이 합심해서 사람을 살리려니 왠지 전우애(?) 같은 게 생길 것 같지 않니?
“Has he come round yet?” “No,” I said, “but I’ve been talking to him, like you asked.”
“의식이 좀 돌아오셨나요?” “아니요.” 나는 대답했다. “하지만 당신이 부탁한 대로 계속 말을 걸고 있었다.”
레이먼드는 '의식이 돌아왔는지(come round)' 묻고, 엘리너는 아주 정직하게 대답해. '아니, 근데 시키는 대로 떠들긴 했어!'라고 말이지. 남수단 경제 상황이며 산타클로스 드립까지... 할아버지가 안 깨어난 게 다행일지도 몰라. 엘리너의 그 장황한 연설을 무의식중에도 다 들었다면 꽤나 피곤했을걸?
Raymond took the man’s other hand. “Poor old soul,” he said.
레이먼드는 노인의 다른 쪽 손을 잡았다. “불쌍한 어르신.” 그가 말했다.
엘리너가 한쪽 손을 잡고 있으니 레이먼드가 반대쪽 손을 잡네. 그림이 참 따뜻해지지 않니? 'Poor old soul(가여운 영혼)'이라는 레이먼드의 말에서 그의 깊은 공감 능력이 느껴져. 엘리너가 과학적으로 분석할 때 레이먼드는 마음으로 아파하고 있어. 이 둘의 온도 차이가 묘하게 어울린다니까.
I nodded. Surprisingly, I felt an emotion that I recognized as anxiety or concern in relation to this elderly stranger.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놀랍게도, 나는 이 낯선 노인에 대해 불안이나 걱정이라고 인식되는 감정을 느꼈다.
엘리너의 감정 시스템에 에러... 가 아니라 혁신이 일어났어! 모르는 사람 때문에 걱정(anxiety or concern)이 된다는 걸 깨달은 거지. 본인도 이 변화가 'Surprisingly(놀랍게도)' 하대. 'recognize(인식하다)'라는 단어를 쓰는 게 마치 AI가 새로운 감정 코드를 학습하는 것 같아서 웃프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
I sat back, and my buttocks bumped against something large and curvaceous.
나는 뒤로 고쳐 앉았고, 내 엉덩이가 크고 굴곡진 무언가에 부딪혔다.
긴장이 풀려 뒤로 앉는데 엉덩이(buttocks)에 뭔가 닿았어. 근데 묘사가 진짜 압권이지? 'large and curvaceous(크고 굴곡진)' 무언가래. 보통 이 단어는 몸매 좋은 여자한테 쓰는 말인데, 엘리너는 지금 할아버지 장바구니에서 튀어나온 물건을 저렇게 섹시(?)하게 묘사하고 있어. 도대체 정체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