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ey were shouting the words of the songs into each other’s faces.
그리고 그들은 서로의 얼굴에 대고 노래 가사를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있었다.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대화가 안 되니까 다들 노래를 따라 부르며 소리를 지르나 봐. 엘리너는 이 광경을 'into each other's faces(서로의 얼굴에 대고)'라고 표현하며 아주 야만적이고 비위생적인 행위로 묘사하고 있어. 침 튀기는 소리까지 분석할 기세지?
I’ll never go to such an event again. It simply wasn’t worth it, just for a cup of tea and a slice of cake.
나는 다시는 이런 행사에 가지 않을 것이다. 고작 차 한 잔과 케이크 한 조각을 위해 그만한 가치가 전혀 없었다.
엘리너의 가성비 분석이 끝났어! '끔찍한 사람들 + 끔찍한 음악 + 지루한 시간'을 견딘 대가가 고작 '차와 케이크'라니, 이건 완전히 밑지는 장사라는 거지. 사회적 의무보다 자기 앞가림과 효율성을 따지는 엘리너의 철저함, 리스펙트!
The evening wasn’t completely wasted, however, because I managed to slip almost a dozen sausage rolls into my shopper, wrapped in serviettes, for later.
하지만 저녁 시간이 완전히 낭비된 것은 아니었다. 나중에 먹으려고 냅킨에 싼 소시지 롤을 거의 한 다스나 내 장바구니에 몰래 집어넣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엘리너의 알뜰함(혹은 소심한 복수?)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야. 파티는 지옥 같았지만, 공짜 안주는 포기 못 하지! 장바구니에 소시지 롤을 12개나 챙기는 엘리너의 그 치밀한 손놀림... 뷔페에서 가방 챙겨온 할머니 뺨치는 스킬이지?
Unfortunately, they weren’t very tasty—nowhere near as good as the always reliable Greggs.
불행히도 그것들은 맛이 그리 좋지 않았다. 언제나 믿음직한 그레그스 소시지 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힘들게 훔쳐... 아니, 챙겨온 소시지 롤이 맛이 없었나 봐. 영국 국민 빵집 '그레그스(Greggs)'랑 비교하면서 실망하는 엘리너의 미식 기준이 참 확고하지? 입맛은 또 은근히 서민적이라니까.
When the grim engagement presentation was over, I zipped up my jerkin and turned off my computer,
암울했던 약혼 기념 증정식이 끝났을 때, 나는 저킨의 지퍼를 올리고 컴퓨터를 껐다.
지긋지긋한 회사 행사가 끝났어! 엘리너는 이제 짝사랑남을 조사하러 가야 하거든. 'grim(암울한)'이라는 단어로 제이니의 파티를 한 방에 정리해버리고 칼퇴근 각을 잡는 엘리너의 전투적인 모습이야.
excited at the thought of switching on my personal laptop at home as soon as I could.
가능한 한 빨리 집에 가서 개인용 노트북을 켤 생각에 들떠 있었다.
회사 컴퓨터 말고 '내 노트북'! 드디어 조니 로몬드를 구글링할 생각에 엘리너 가슴이 웅장해지고 있어. 사회성이 결여된 줄 알았는데, 덕질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열정적인 우리 엘리너... 응원하게 되지 않니?
There might be some useful information online about his school days, given the nugget of new information I’d inveigled from Bernadette earlier.
버나데트에게서 앞서 얻어낸 새로운 정보 한 조각을 고려할 때, 온라인상에 그의 학창 시절에 대한 유용한 정보가 있을지도 몰랐다.
정보 수집의 화신, 엘리너 올리펀트! 버나데트가 흘린 '오빠 친구'라는 떡밥을 물고 구글 수사를 시작하려 해. 'inveigled(구슬려 얻어내다)'라는 단어 선택 좀 봐. 자기가 버나데트를 지적으로 조종했다고 믿고 있어. 스파이 영화 주인공이라도 된 기분인가 봐!
How wonderful if there was a class photograph! I’d love to see how he looked in his youth, whether he’d always been beautiful,
반 전체 사진이라도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나는 그가 어렸을 때 어떤 모습이었을지, 늘 그렇게 아름다웠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짝사랑하는 사람의 과거 사진을 보고 싶은 마음... 이건 만국 공통이지? 엘리너도 졸업 앨범 사진을 찾는 설렘에 빠졌어. '모태 미남'이었는지 분석하려는 저 진지한 태도! 엘리너의 사랑은 언제나 학구적이고 분석적이야.
or whether he’d blossomed into a glorious butterfly at a relatively late stage.
아니면 비교적 늦은 시기에 눈부신 나비로 변신했는지도 말이다.
이른바 '정변'의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엘리너! 어릴 땐 평범했다가 나중에 '용'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은 거야. 'blossomed into a glorious butterfly(영광스러운 나비로 꽃피우다)'라는 비유적인 표현을 쓰는 걸 보니 엘리너도 가슴 속엔 낭만이 흐르고 있나 봐.
My money was on him being stunning from birth. There might be a list of prizes he’d won!
나는 그가 태어날 때부터 눈부시게 아름다웠을 것이라는 데 돈을 걸었다. 그가 수상한 상들의 목록이 있을지도 모른다!
엘리너는 지금 짝사랑남 '조니 로몬드'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어. 그냥 잘생긴 게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from birth)' 완벽했을 거라고 확신하는 거지. '내 돈을 걸었다(My money was on)'는 표현을 쓰면서 자기 예감이 틀림없다고 믿고 있어. 콩깍지가 제대로 씌어서 그의 과거까지 미화시키는 중이야. 신생아실에서도 '응애' 대신 '도레미파솔' 하고 울었을 거라고 생각할 기세라니까.
Music, obviously, English, probably: he wrote such wonderful lyrics, after all. Either way, he definitely struck me as a prizewinner.
음악상은 분명할 테고, 영어 상도 아마 받았을 것이다. 어쨌든 그는 정말 훌륭한 가사를 썼으니까. 어느 쪽이든, 그는 내게 확실히 수상자의 인상을 주었다.
엘리너의 덕질은 분석적이야. '가사를 잘 씀 -> 어휘력이 좋음 -> 학교 다닐 때 영어(국어) 상을 받았을 것임'이라는 논리 회로가 돌아가고 있어. 'struck me as(~라는 인상을 주다)'라는 표현을 써서, 그를 딱 봤을 때 '아, 이 사람은 인생의 승리자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걸 강조해. 엘리너에게 그는 단순한 짝사랑 상대를 넘어 '우월한 유전자' 그 자체인 거야.
I try to plan my exits from the office so that I don’t need to talk to anyone else on the way out.
나는 나가는 길에 다른 누구와도 이야기할 필요가 없도록 사무실 퇴근 계획을 세우려고 노력한다.
이제 현실 복귀! 회사에서 퇴근하는 장면이야. 보통 사람들은 '먼저 들어갈게요~' 하고 인사하지만, 엘리너는 '첩보 작전'을 수행해. 마주치면 스몰토크를 해야 하니까 그게 싫어서 동선을 짜고 타이밍을 계산하는 거지. 사회적 상호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엘리너의 생존 본능이 느껴지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