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 sealed them in an envelope. I knew Raymond would have found them already himself,
그러고는 기사들을 봉투에 넣어서 봉했어. 레이먼드도 이미 직접 그것들을 찾아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비밀이 담긴 기사를 봉투에 넣어 숨기고 싶어 하면서도, 이미 레이먼드가 다 알고 있을 거라 짐작하며 체념하는 복잡한 심경이야.
but it was important to me that I did the searching. It was my history and no one else’s. No one else alive, at any rate.
하지만 내가 직접 검색을 하는 게 나한테는 중요했어. 그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 역사니까. 적어도 살아있는 사람 중에는 말이야.
남이 전해주는 정보가 아니라 자기 손으로 자기 과거를 마주하겠다는 엘리너의 주체적인 태도야. 근데 마지막에 '살아있는 사람 중에는'이라고 덧붙인 게 왠지 모르게 씁쓸하고 슬퍼.
As requested, he’d joined me in the café, so that I wasn’t alone when I read them for the first time.
요청한 대로 그는 카페에서 나와 합류했어. 내가 그것들을 처음 읽을 때 혼자가 아니도록 말이야.
엘리너가 자기 과거가 담긴 무거운 기사를 읽어야 하는데 혼자서는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레이먼드한테 SOS를 친 상황이야. 츤데레 엘리너가 누군가에게 같이 있어달라고 부탁하다니 이건 거의 역사적인 사건이지.
I’d tried to cope alone for far too long, and it hadn’t done me any good at all.
나는 너무 오랫동안 혼자서 버티려고 애써왔어. 그리고 그건 나한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지.
엘리너가 평생을 '독고다이'로 살면서 모든 고통을 혼자 씹어 삼키다가 드디어 현타가 온 장면이야. 혼자 잘난 척 버텼지만 남은 건 상처뿐이라는 걸 깨달은 거지.
Sometimes you simply needed someone kind to sit with you while you dealt with things.
가끔은 네가 문제들을 처리하는 동안 곁에 앉아 줄 친절한 누군가가 그냥 필요할 때가 있어.
인생의 큰 풍파를 겪을 때 대단한 해결책보다는 그냥 옆에 있어 주는 사람의 온기가 더 절실하다는 걸 엘리너가 깨닫는 순간이야. 인류애가 조금씩 차오르는 명대사라고 할 수 있지.
“I feel like a spy or something,” said Raymond, looking at the sealed envelope that lay between us.
"나 무슨 스파이 같은 게 된 기분이야." 우리 사이에 놓인 밀봉된 봉투를 쳐다보며 레이먼드가 말했어.
비밀스러운 기사가 담긴 봉투가 탁자 위에 딱 놓여 있으니까 분위기가 너무 진지해졌잖아. 레이먼드가 특유의 유머로 '어이, 이거 무슨 007 작전이야?'라며 분위기를 환기하려고 던지는 농담이야.
“You’re completely unsuited to a career in espionage,” I told him. He raised his eyebrows.
“넌 스파이 활동을 직업으로 삼기엔 완전 꽝이야,” 라고 내가 그에게 말했어. 그는 눈썹을 치켜세웠지.
레이먼드가 농담으로 스파이 같다고 하니까 엘리너가 진지하게 팩트 체크 들어가는 장면이야. 분위기 파악 못 하는 것 같으면서도 레이먼드랑 꽤 친해진 게 보여.
“Your face is too honest,” I said, and he smiled. “Ready then?” he said, serious now. I nodded.
“네 얼굴은 너무 정직해,” 라고 내가 말하자 그는 미소를 지었어. “그럼 준비됐어?” 그가 이제 진지하게 물었고 난 고개를 끄덕였지.
엘리너의 칭찬인 듯 독설인 듯한 멘트에 레이먼드가 웃음으로 화답하며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가려는 찰나야. 긴장감이 팽팽하지?
The envelope was a buff manila self-sealing A4, which I had purloined from the office stationery cupboard.
그 봉투는 황갈색 마닐라지 재질의 자가 접착식 A4 봉투였는데, 그건 내가 사무실 문구 보관함에서 슬쩍한 것이었어.
엘리너 특유의 디테일한 묘사가 돋보이는 부분이야. 봉투 하나 설명하는데 재질까지 다 말하는 꼼꼼함! 근데 그게 회사 비품 횡령(?)이었다니 반전이지?
The paper had come from there too. I felt slightly guilty about it, especially since Bob, I knew now,
종이도 거기서 가져온 거였어. 난 그것에 대해 약간 죄책감을 느꼈는데, 특히 이제는 알게 된 밥의 상황을 생각하면 더 그랬지.
비품 슬쩍하는 거에 죄책감을 느끼다니 엘리너 정말 바른 생활 어린이 같지 않아? 사장인 밥이랑 친해지니까 그 돈이 다 밥 주머니에서 나간다는 걸 깨닫고 미안해하는 중이야.
had to factor this sort of thing into his running costs. I opened my mouth to tell Raymond about the stationery budget,
밥이 이런 자잘한 것들까지 운영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걸 알게 됐거든. 난 레이먼드에게 문구류 예산에 대해 말하려고 입을 뗐어.
회사 운영비 걱정하는 직장인이라니, 사장님이 보면 감동해서 눈물 흘릴 장면이야. 근데 지금 분위기 스파이 영화 찍는 중인데 갑자기 예산 얘기라니 역시 엘리너답지?
but he nodded toward the envelope encouragingly, and I realized that I could delay matters no further.
하지만 그는 격려하듯 봉투 쪽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난 이제 이 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
레이먼드가 '딴소리 말고 이제 열어보자'라고 무언의 압박을 주는 거야. 엘리너도 이제 도망칠 곳이 없다는 걸 알고 마음을 다잡는 순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