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sounded happy, glad to be dispensing advice. She was, I realized, talking about killing us, Marianne and me, her inconveniences.
엄마는 조언을 늘어놓는 게 즐거운지 목소리가 아주 신나 보였어. 난 깨달았지, 엄마가 지금 자신의 '불편함'이었던 우리들, 즉 마리안과 나를 죽이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걸.
엄마의 밝은 목소리 뒤에 숨겨진 잔인한 진실을 엘리너가 차갑게 직시하는 순간이야. 엄마에게 자식은 소중한 존재가 아니라 치워야 할 쓰레기 같은 존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In a strange way, it helped. I took a breath, although I didn’t really need to.
이상하게도 그게 도움이 됐어. 딱히 그럴 필요는 없었지만 숨을 크게 한 번 들이마셨지.
엄마의 본모습을 완전히 확인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정리되는 기이한 평온함을 느끼는 엘리너의 모습이야. 이제 진짜 작별을 고할 준비가 된 거지.
“Good-bye, Mummy,” I said. The last word. My voice was firm, measured, certain. I wasn’t sad. I was sure.
“안녕히 계세요, 엄마,” 내가 말했다. 마지막 말이었다. 내 목소리는 단호하고, 신중하며, 확신에 차 있었다. 나는 슬프지 않았다. 확신이 있었다.
평생 자신을 가스라이팅하며 괴롭히던 엄마라는 거대한 어둠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는 역사적인 순간이야. 눈물 콧물 짜는 이별이 아니라, 아주 차분하고 냉정하게 '인생에서 로그아웃' 시켜버리는 소름 돋게 멋진 장면이지.
And, underneath it all, like an embryo forming—tiny, so tiny, barely a cluster of cells,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아래에서, 마치 형성되는 배아처럼 아주 작고, 너무나 작아서, 간신히 세포 덩어리에 불과한,
엄마라는 독이 든 성배를 비워내고 나니, 그 깊은 곳에서 엘리너라는 '진짜 자아'가 이제 막 다시 태어나려고 꿈틀대는 신비로운 순간을 묘사하고 있어.
the heartbeat as small as the head of a pin, there I was. Eleanor Oliphant. And, just like that, Mummy was gone.
핀 머리만큼이나 작은 심장 박동과 함께, 그곳에 내가 있었다. 엘리너 올리펀트. 그리고 그렇게 그냥, 엄마는 사라졌다.
아주 미세하지만 확실한 생명력을 가진 존재로 엘리너가 다시 태어났어. 그리고 그와 동시에 엄마라는 존재는 엘리너의 세계에서 증발해버린 거지.
Better Days
더 나은 날들
이건 새로운 챕터의 제목이야. 지금까지의 구질구질하고 어두웠던 날들을 쓰레기통에 처넣고, 이제는 진짜 '제대로 된' 삶이 시작될 거라는 희망찬 예고지.
Although I felt completely fine and, indeed, ready to get back into the thick of it all,
비록 나는 완전히 괜찮다고 느꼈고, 실제로 그 모든 일의 한복판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엘리너는 자기가 다 회복된 줄 알고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어 해. 의욕이 너무 앞서서 약간 붕 떠 있는 상태지.
HR had insisted on a “phased return,” whereby I only worked during the mornings for the next few weeks.
인사과는 '단계적 복귀'를 고집했고, 그에 따라 나는 향후 몇 주 동안 오전 내내에만 근무하게 되었다.
회사는 엘리너가 큰일을 겪었으니 천천히 적응하라고 배려해 준 건데, 엘리너는 자기가 멀쩡하다고 생각하니까 이걸 좀 귀찮은 참견으로 여겨.
More fool them—if they wished to pay me a full-time salary for part-time hours, it was their lookout.
바보들 같으니라고. 파트타임 근무 시간에 풀타임 월급을 주겠다니, 그건 자기들이 감당할 문제지.
회사가 엘리너 걱정한답시고 오전 근무만 시키면서 월급은 다 주겠대. 엘리너는 이걸 '개이득'이라고 하기보다 회사 멍청이들이 손해 보는 거라며 비웃는 중이야.
At lunchtime on Friday, the end of my brief working day and my first week back, I met Raymond for the second time that week.
금요일 점심시간, 짧았던 근무 시간과 복귀 첫 주가 끝날 무렵 나는 그 주에 두 번째로 레이먼드를 만났어.
오전 근무만 하니까 점심이면 퇴근이야. 드디어 복귀 첫 주를 무사히 마친 엘리너가 레이먼드를 다시 만나서 회포를 풀려나 봐.
Since then, we’d been communicating solely by electronic means. I had spent the previous evening searching online.
그때 이후로 우리는 오로지 전자적인 수단으로만 소통해 왔어. 나는 전날 저녁을 온라인 검색을 하면서 보냈지.
만나기 전까지는 카톡이나 이메일 같은 것만 주고받았나 봐. 엘리너는 혼자서 뭔가 심오한 검색을 하며 밤을 지새웠어.
It was so easy to find things. Too easy, perhaps. I’d printed two newspaper articles without reading beyond the headlines,
정보를 찾는 건 너무 쉬웠어. 어쩌면 너무 쉬웠을지도 몰라. 나는 헤드라인 너머는 읽지도 않고 신문 기사 두 개를 인쇄했지.
자신의 과거 기사를 찾는 게 클릭 몇 번으로 끝나버리니까 엘리너는 좀 허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가 봐. 자세히 읽기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