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very good with words as a rule, but this sort of thing does, I must confess, trip me up sometimes.
원칙적으로 나는 말을 아주 잘하는 편이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런 종류의 일은 가끔 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엘리너는 사전에 나오는 말은 잘하는데, 이런 미묘한 사회적 소통이나 슬랭은 쥐약이라는 걸 인정하고 있어. 똑똑한데 허당인 느낌이지?
“Well, if you’re one hundred percent sure...” he said, not, it must be noted, sounding particularly sure himself.
음, 네가 100퍼센트 확신한다면야... 그가 말했어. 근데 정작 본인은 전혀 확신이 없는 목소리였다는 점을 꼭 짚고 넘어가야겠네.
엘리너의 갑작스러운 인싸 말투와 쌍따봉에 밥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 입으로는 알겠다고 하지만 눈동자는 이미 지진 난 상태지.
“Absolutely, Bob.” I nodded. “Everything will be confirmed and arrangements put in place by the end of the week. You can count on it.”
물론이죠, 밥.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모든 게 확정되고 주말까지 준비가 끝날 거예요. 절 믿으셔도 돼요.
엘리너가 아주 자신만만하게 쐐기를 박는 장면이야. 업무 능력 하나는 끝내주는 엘리너니까 밥도 이제 슬슬 안심해야 할 텐데 말이지.
“Ah, well, that’d be brilliant,” he said, scribbling on the form, which he then passed to me.
아, 그럼 정말 좋겠네요, 그가 서류에 휘갈겨 쓰며 말했고, 그 서류를 나에게 건넸어.
밥도 이제 엘리너의 기세에 눌려 기분 좋게 알겠다고 하는 상황이야. 서류를 슥슥 작성해서 넘겨주는 걸 보니 이제 진짜 일이 진행되는 느낌이지?
“I just need you to fill in that section at the bottom, and that’s us done,” he said.
거기 밑에 있는 부분만 작성해 주시면 이제 다 끝난 거예요, 그가 말했어.
이제 마지막 행정 절차만 남은 거야. 밥은 얼른 마무리하고 싶어서 '이것만 하면 끝!'이라고 외치는 거지.
I signed with a flourish. I don’t have much opportunity to use my signature in day-to-day life,
나는 아주 화려하게 서명했어. 일상생활에서 내 서명을 쓸 기회가 별로 없거든.
엘리너가 서류에 서명하면서 자기 서명 솜씨에 스스로 취해있는 상태야. 평소에는 쓸 일이 없어서 이 귀한 실력을 썩히고 있다는 자아도취가 살짝 섞여 있지.
which is rather a pity, as I have a very interesting “John Hancock,” as our cousins across the pond would have it.
그건 좀 안타까운 일이야. 바다 건너 사촌들이 말하듯이 내가 아주 흥미로운 '존 핸콕'을 가지고 있기에 말이지.
엘리너가 자신의 서명을 'John Hancock'이라고 부르면서 영국인 특유의 화법으로 미국인들을 '바다 건너 사촌'이라고 지칭하고 있어. 자기 서명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는 중이지.
I don’t mean to boast. It’s just that almost everyone who’s seen it has remarked on how unusual, how special it is.
자랑하려는 건 아니야. 단지 그걸 본 거의 모든 사람이 그게 얼마나 특이하고 특별한지에 대해 언급했을 뿐이지.
전형적인 '답정너' 스타일의 화법이야. '나 잘난 척하는 건 아닌데 남들이 다 그러더라?' 하면서 은근슬쩍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엘리너의 귀여운 허세를 볼 수 있어.
Personally, I don’t see what all the fuss is about. Anyone could write an “O” as a snail-shell spiral if they wished to, after all,
개인적으로 나는 왜 그렇게들 난리인지 모르겠어. 결국 원하기만 한다면 누구든 'O'를 달팽이 껍질 소용돌이처럼 쓸 수 있잖아.
엘리너는 자기 서명이 아주 독특하다는 걸 알면서도, 겉으로는 '이게 왜 대수야?'라며 쿨한 척하고 있어. 사실은 자기만의 세계가 확실하다는 증거지.
and using a mixture of upper- and lowercase letters is simply good sense—it ensures that the signature is difficult to forge.
그리고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서 사용하는 건 그냥 상식적인 일이지. 그게 서명을 위조하기 어렵게 만들어주거든.
엘리너가 자신의 서명 스타일을 '예술적 취향'이 아니라 '보안과 합리성' 때문이라고 우기는 장면이야. 지독하게 이성적인 척하지만 결국 본인의 독특함을 방어하는 논리지.
Personal security, data security: so important. When I finally sat down at my desk, the first thing I noticed was the flowers.
개인 보안, 데이터 보안... 정말 중요하지. 마침내 내 책상에 앉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꽃들이었어.
자신의 독특한 서명이 보안에 좋다고 합리화하며 이성적인 척하다가, 책상 위 꽃을 보고 순식간에 감성 모드로 전환되는 엘리너의 온도 차이가 돋보이는 장면이야.
They’d been obscured by the monitor as I’d approached, but now I saw the vase (well, it was actually a pint glass;
내가 다가갈 땐 모니터에 가려져 있었는데, 이제야 화병이 보이네. (글쎄, 사실은 파인트 맥주잔이었지만 말이야.
꽃의 존재를 확인하고 기뻐하면서도, 그게 제대로 된 화병이 아니라 맥주잔이라는 사실을 굳이 꼬집어내는 엘리너의 냉철한 관찰력이 웃음 포인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