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as, to the visible relief of us both, a painless if somewhat tedious process.
우리 둘 다 눈에 띄게 안도했듯이, 약간 지루하긴 했지만 고통스럽지 않은 과정이었어.
서둘러 이 형식적인 시간을 끝내고 싶어 하는 두 사람의 마음이 딱 맞았어. 어색한 면담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가니 둘 다 마음이 놓인 거지. 밥도 HR 눈치 보느라 억지로 하는 거였거든.
“Right then,” he said, “that’s done, thank Christ. Is there anything else you wanted to talk about?
자 그럼 그건 다 됐네 세상에나. 뭐 더 얘기하고 싶은 거 있어?
면담이 드디어 끝나서 밥이 속 시원해하는 장면이야. 'thank Christ'라고 하는 거 보니까 밥도 이 형식이 얼마나 지겨웠는지 딱 보이지? 빨리 해방되고 싶어 하는 부장님의 모습이 그려지네.
It’s a bit soon to get into specifics, I know,” he said.
자세한 내용까지 들어가기엔 좀 이른 감이 있다는 거 나도 알아 라고 그가 말했어.
엘리너가 이제 막 복귀했거나 상황 파악 중인 걸 배려해서 밥이 무리하지 말자고 선수 치는 거야. 일일이 다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참 스윗하지?
“We can meet again tomorrow when you’ve had a chance to get up to speed with everything, if you like?”
너만 괜찮으면 네가 모든 상황을 다 파악할 시간을 좀 갖고 나서 내일 다시 만날까?
엘리너가 업무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려는 밥의 배려가 돋보여.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식의 말투가 아주 젠틀하지. 이런 상사 있으면 충성을 다하고 싶지 않겠어?
“The Christmas lunch,” I said, “is it all arranged now?” He screwed up his little round face, and swore in a most uncherubic fashion.
크리스마스 점심 식사 말이에요 내가 말했어 그거 이제 다 준비된 건가요? 그는 작은 동그란 얼굴을 찡그리더니 전혀 천사 같지 않은 방식으로 욕을 내뱉었어.
엘리너가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 다 됐냐고 물어보니까 밥이 멘붕 온 거야. 평소엔 천사 같은 아저씨가 얼굴 구기면서 욕할 정도면 진짜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거지. 밥의 인간미가 폭발하는 순간이야.
“I totally forgot about that!” he said. “There were so many other things to sort out, and it just kind of, I don’t know, slipped off my radar. Shit...”
"나 그거 완전히 까먹고 있었어!" 그가 말했다. "처리해야 할 다른 일들이 너무 많아서, 그게 그냥 뭐랄까, 모르겠네, 내 안중에서 사라졌어. 젠장..."
평소엔 사람 좋고 널널해 보이는 밥 부장님이 크리스마스 점심 회식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멘붕' 온 상황이야. 밥 아저씨의 허당끼가 폭발하는 순간이지.
“Fear not, Bob,” I said. “I shall address it posthaste.” I paused. “I mean, after I’ve caught up with all the accounts, of course.”
"두려워 마시오, 밥," 내가 말했다. "소인이 급히 처리하겠나이다." 나는 잠시 멈췄다. "제 말은, 물론 밀린 회계 업무를 다 따라잡은 후에 말이죠."
엘리너 특유의 고풍스러운 말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야. 밥이 당황해하니까 마치 중세 기사처럼 'Fear not'이라고 안심시키는데, 바로 현실 자각하고 업무 얘기로 돌아오는 게 킬링 포인트지.
Bob looked worried. “Are you sure? I really don’t want to put any extra pressure on you, Eleanor—
밥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정말 확실해? 난 정말 자네한테 더 이상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아, 엘리너—
밥은 엘리너가 힘들어할까 봐 안절부절못하고 있어. 상사가 부하 직원 눈치를 이렇게 보다니, 밥은 참 착한 사람이야. 엘리너가 무리할까 봐 진심으로 걱정하는 거지.
you’re just back, and I’m sure you’ll have more than enough on your plate...”
자네 이제 막 복귀했잖아, 그리고 내 생각엔 자네 이미 할 일이 차고 넘칠 텐데 말이야..."
앞 문장에서 이어지는 밥의 걱정 콤보야. 엘리너가 병가에서 막 돌아온 상태라 업무 적응하기도 바쁠 텐데 파티 준비까지 시키려니 미안해 죽겠는 거지.
“No problemo, Bob,” I said confidently, giving him a double thumbs-up sign,
"문제없어, 밥" 이라고 나는 자신 있게 말하며, 그에게 양손 엄지척을 날렸다.
평소에 딱딱하던 엘리너가 레이먼드한테 배운 '인싸' 기술을 써먹는 중이야. 밥은 아마 속으로 '얘가 갑자기 왜 이래?' 싶어서 동공지진 왔을걸?
thereby trying out a favorite phrase and gesture of Raymond’s for the first time.
그렇게 함으로써 처음으로 레이먼드가 즐겨 쓰는 말과 제스처를 시도해 본 것이었다.
레이먼드의 인싸 기운을 흡수해서 사회성 만렙을 찍어보려는 엘리너의 귀여운 도전이야. 처음이라 좀 어색했겠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하지?
Bob’s eyebrows shot up. I hoped I had used them correctly, and in the appropriate context.
밥의 눈썹이 치솟았다. 나는 그것들을 올바르게, 그리고 적절한 상황에서 사용했기를 바랐다.
밥이 너무 놀라서 눈썹이 안드로메다까지 갈 기세야. 엘리너는 자기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뒤늦게 걱정하며 눈치 보는 중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