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all, the trip culminated with a visit to WHSmith, where the riches of the stationery aisle were ours to plunder.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그 나들이의 정점이 WHSmith 방문이었다는 거야. 거기 문구류 코너의 보물들은 다 우리 차지였거든.
어린 시절 위탁 가정 부모님과 함께 신학기 준비물을 사러 갔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이야. 엘리너에게 문구점은 거의 에덴동산 급이었던 모양이지?
Even the most recondite items (set squares, butterfly pins, treasury tags: what were these for?) were permitted,
심지어 가장 생소한 아이템들(삼각자, 나비 핀, 문서용 끈 같은 것들. 대체 어디에 쓰는 걸까?)조차 허락되었고,
평소에는 구경만 하던 희귀한 문구류까지 다 사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거야. 엘리너는 이게 왜 필요한지도 모르면서 일단 장바구니에 담고 보는 중이지.
and this booty was then zipped into a large, handsome pencil case which was mine, mine, mine.
그리고 이 전리품들은 크고 멋진 필통 속에 담겨 지퍼가 채워졌는데, 그 필통은 온전히 내 것, 내 것, 내 것이었어.
새 필통에 가득 담긴 문구류를 보며 소유욕이 폭발하는 장면이야. '내 것'을 세 번이나 반복하며 얼마나 애착을 느끼는지 보여주고 있어.
I am not generally a wearer of perfume, preferring to smell of plain soap and my natural musk, but,
난 보통 향수를 뿌리는 사람은 아니야. 그냥 평범한 비누 냄새나 내 자연스러운 살냄새가 나는 걸 선호하거든. 하지만,
엘리너는 꾸밈에 관심 없는 척하지만 사실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이 있어. 남들이 좋아하는 향수보다는 자연스러운 냄새를 좋아한다는 거야.
were it possible to purchase a bottle in which the scent of new pencil shavings and the petroleum reek
만약 갓 깎은 연필밥 향기와 갓 문지른 지우개에서 나는 그 석유 같은 냄새가
엘리너의 독특한 취향이 폭발하는 부분이야. 일반적인 꽃향기 향수가 아니라 문구점 냄새가 나는 향수가 있다면 사고 싶다는 거지. 취향 참 독특해 그치?
of a freshly rubbed eraser were combined, I would happily douse myself with it on a daily basis.
결합된 향수병을 살 수 있다면, 난 기꺼이 매일매일 내 몸에 그걸 들이부었을 거야.
연필과 지우개 냄새에 대한 엘리너의 진심 어린 사랑을 보여주며 문장을 마무리하고 있어. douse라는 단어를 써서 아예 그 냄새에 젖어 살고 싶다는 걸 강조했지.
I ate breakfast (porridge and a plum, as usual) and left in good time to catch the bus.
나는 (늘 그렇듯 오트밀 죽이랑 자두 한 알로) 아침을 먹고 버스를 타기에 넉넉한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섰어.
엘리너의 아침 루틴은 거의 인공지능 수준이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 메뉴를 먹고 칼같이 나가는 갓생러의 면모를 보여주지.
Glen was still asleep, having moved under the duvet to occupy the warm space as soon as I vacated it.
글렌은 여전히 잠들어 있었는데 내가 자리를 비우자마자 온기가 남은 곳을 차지하려고 이불 밑으로 쏙 들어갔더라고.
여기서 글렌은 고양이야. 집사가 일어나자마자 그 따끈따끈한 명당을 스틸하는 고양이 특유의 얄미운 귀여움을 묘사하고 있어.
I left her some fresh water and a big bowl of kibble but I doubted she’d even notice I’d gone
글렌에게 깨끗한 물이랑 사료 한 사발을 챙겨줬지만 내가 집을 나섰다는 걸 걔가 눈치나 챌지 의문이었어.
엘리너와 고양이 글렌의 쿨하다 못해 서늘한 관계를 보여줘. 밥만 있으면 집사의 존재 따위 아웃오브안중인 고양이의 시크함이 핵심이지.
until she heard my key in the lock again tonight. She was very easygoing that way (although not, it had to be said, in lots of other ways).
오늘 밤 내가 다시 문을 열 때까지는 말이야. 글렌은 그런 면에서는 참 성격이 좋았어(물론 다른 많은 면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걸 꼭 짚고 넘어가야겠지만).
고양이의 무관심을 '이지고잉'이라고 포장하면서도, 사실은 평소에 얼마나 까다로운 녀석인지 은근슬쩍 뒷담화하는 엘리너의 유머러스한 투덜거림이야.
The walk to the bus stop was more interesting than I remembered, perhaps because I was seeing it with fresh eyes after such a long absence.
버스 정류장까지 걷는 길이 내가 기억했던 것보다 더 흥미로웠는데, 아마도 그렇게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그랬나 봐.
엘리너가 한동안 회사를 쉬었다가 다시 출근하는 길이야. 매일 보던 익숙한 풍경인데도 오랜만에 보니까 왠지 모르게 힙해 보이고 낯설게 느껴지는 그 묘한 기분을 묘사하고 있어.
There was an excessive amount of litter and no litter bins; these two facts were surely correlated.
쓰레기가 과하게 많았고 쓰레기통은 없었어. 이 두 사실은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었지.
길바닥에 쓰레기는 널브러져 있는데 쓰레기통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상황이야. 원인이 있으니 결과가 있다는 엘리너 특유의 냉철하고 논리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