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knew what was happening. It was the unscarred piece of my heart. It was just big enough to let in a bit of affection.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았어. 그건 내 마음의 상처 입지 않은 부분이었지. 애정을 조금 들여보낼 만큼은 딱 충분한 크기였어.
그동안 온갖 풍파 겪으면서 마음을 꽁꽁 싸매고 살았던 엘리너가 자기 마음속에 아직 '정상 작동'하는 청정 구역이 있다는 걸 깨닫는 소름 돋는 순간이야. 레이먼드라는 따뜻한 햇살이 들어올 틈새 정도는 남겨뒀던 거지.
There was still a tiny bit of room left. “Raymond,” I said, “you can’t know how much it means to me, to have a friend—a genuine, caring friend.
아직 아주 작은 공간이 남아 있었어. "레이먼드," 내가 말했어, "진정한, 배려 깊은 친구가 있다는 게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넌 모를 거야."
철벽녀 엘리너가 인생 처음으로 '친구'라는 존재의 가치를 레이먼드 면전에 대고 고백하는 중이야. 고마움을 표현하는 게 서툰 엘리너가 쥐어짜 낸 진심이라 더 뭉클하지?
“You saved my life,” I whispered, scared that tears might come, here in the café, and embarrass us both.
"넌 내 생명을 구했어," 내가 속삭였어, 여기 카페에서 눈물이 터져서 우리 둘 다 당황하게 만들까 봐 겁이 난 채로.
고마움을 넘어 거의 '생명의 은인'급 찬사를 날리는 중인데, 극강의 'T' 성향인 엘리너는 감정이 북받치는 와중에도 남들 시선이랑 분위기 싸해질까 봐 걱정하는 게 킬포야.
Now that I’d started crying in public more often, it seemed that I would do it at the drop of a hat.
이제 공공장소에서 더 자주 울기 시작해서인지, 뭐 하나만 건드리면 바로 눈물이 터질 것만 같았어.
수도꼭지 고장 난 것처럼 툭하면 울게 된 본인의 변화에 스스로도 당황하는 중이야.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의 댐이 레이먼드 덕분에 무너졌다고 보면 돼.
Raymond squeezed my hands tighter, and I fought, and won over, the urge to whip them away and put them behind my back.
레이먼드가 내 손을 더 꽉 쥐었고, 나는 그 손을 확 빼서 등 뒤로 숨기고 싶은 충동과 싸워 이겨냈어.
사람 손길만 닿으면 기겁하던 철벽녀 엘리너가 레이먼드의 따뜻한 터치를 드디어 안 튀고 받아내기 시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야. 이건 거의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내디딘 급의 대사건이지.
“Eleanor, don’t thank me. You’d do the same for me, you know you would.” I nodded.
엘리너, 고마워하지 마. 너도 나한테 똑같이 해줬을 거야, 너도 알잖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레이먼드가 너도 나 살려줬을걸? 이라며 엘리너의 자존감을 수직 상승시켜주는 멘트를 날리는 중이야. 엘리너는 이 훈훈한 가스라이팅에 넘어가 고개를 끄덕여버리지.
To my surprise, I realized that he was right. “I remember the first time I met you,” he said, shaking his head and smiling.
놀랍게도 그가 옳다는 걸 깨달았어.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난다, 그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미소 지으며 말했어.
자타공인 아싸였던 엘리너가 어? 나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인가? 하고 자아성찰하는 틈을 타서 레이먼드가 추억팔이를 시작해. 근데 그 추억이 좀 매콤할 예정이야.
“I thought you were a right nutter.” “I am a right nutter,” I said, surprised that he’d think otherwise.
너 진짜 완전 미친X인 줄 알았어. 나 진짜 완전 미친X 맞는데, 그가 다르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라며 내가 말했어.
레이먼드가 돌직구를 던졌는데 엘리너는 상처받기는커녕 오잉? 나 미친 거 이제 알았음? 하면서 쿨하게 인정하는 장면이야. 서로 민낯 다 보여주는 찐친 바이브지.
All my life, people had been telling me that. “No, you’re not,” he said, smiling.
평생 사람들이 나한테 그렇게 말해왔어. 아니 너 안 그래 라고 그가 웃으며 말했어.
엘리너가 자기가 미친 사람인 걸 너무 쿨하게 인정해버리니까 레이먼드가 당황해서 심폐소생술 급으로 부정해주는 장면이야. 자존감 바닥인 친구한테 날리는 서윗한 멘트지.
“Aye, sure, you’re a bit bonkers—but in a good way. You make me laugh, Eleanor.
응 물론이지 너 좀 제정신은 아니야 하지만 좋은 의미로 말이야. 넌 나를 웃게 해 엘리너.
레이먼드 이 녀석 밀당의 고수야. 일단 미친 거 맞다고 인정해놓고 좋은 쪽으로 미친 거라고 바로 커버 치는 스킬 좀 봐.
You don’t give a fuck about any of the stupid stuff—I don’t know, being cool, office politics
넌 그런 멍청한 것들에 대해서는 쥐뿔도 신경 안 쓰잖아. 뭐랄까 쿨해 보이는 거나 사내 정치질 같은 거 말이야.
사람들이 보통 목숨 거는 가식적인 사회생활에 엘리너가 1도 관심 없는 걸 레이먼드는 멋있다고 생각하는 중이야.
or any of the daft shite that people are supposed to care about. You just do your own thing, don’t you?”
혹은 사람들이 당연히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어떤 한심한 짓거리들 말이야. 넌 그냥 네 갈 길 가잖아 그치?
사회적 통념이나 남의 시선 따위 개나 줘버린 엘리너의 독고다이 정신을 레이먼드가 무한 긍정해주는 훈훈한 마무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