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re treated to the occasional performance here, you know;
너도 알다시피, 우리도 여기선 가끔씩 공연을 대접받곤 한단다;
감옥(또는 시설)에 갇혀 있으면서도 '대접받는다(treated to)'는 표현을 쓰며 자신의 처지를 미화하고 있어. 갇혀 지내는 주제에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상류층 코스프레를 하는 거지. 이 여자의 허세는 장소 불문이야.
a few of the residents will have a singsong in the recreation room if the mood takes them.
기분이 내키면 거주자들 몇몇이 레크리에이션 룸에 모여 노래를 부르곤 하지.
여기서 'residents'는 사실 감옥 동기들을 말하는 거겠지? 범죄자들끼리 모여서 노래 부르는 상황을 마치 사교 클럽 모임처럼 포장해서 말하고 있어. 'Mood takes them'이라니, 무슨 예술가들의 영감 타령 같네.
It really is... quite something.” She paused, and then I heard her snarl at someone.
정말이지... 대단한 볼거리란다.”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었고, 곧이어 누군가에게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Quite something'이라고 하면서 비꼬는 거야. 수준 낮아서 못 봐주겠다는 뜻이지. 그러다 갑자기 본색이 튀어나와. 'Snarl(으르렁거리다)'이라는 단어가 딱이야. 우아한 가면 뒤에 숨겨진 맹수가 발톱을 드러내는 순간이지.
“Will ah fuck, Jodi—ahm talkin tae ma lassie here, and ahm no gonnae curtail ma conversation for a wee skank like you.”
"염병할, 조디. 내 지금 우리 딸내미랑 이야기 중이잖아. 니 같은 천박한 계집애 때문에 대화를 끊을 생각 따윈 추호도 없다."
와, 이거지! 방금 전까지 쓰던 귀부인 말투는 어디 가고, 걸쭉한 스코틀랜드 사투리로 욕을 한 바가지 퍼붓고 있어. 'Jodi'라는 죄수한테 성질을 부리는데, 이 이중성이 엄마의 진짜 무서운 점이야. 엘리너는 수화기 너머로 이 리얼한 라이브 쇼를 듣고 얼마나 쫄았겠어.
There was a pause. “No. Now fuck off.” She cleared her throat.
잠시 침묵이 흘렀다. “아니. 이제 꺼져.” 그녀는 목을 가다듬었다.
방금 전까지 우아한 척하던 엄마가 옆에 있는 죄수한테 '꺼져'라고 아주 찰지게 욕을 박아버리는 장면이야. 욕을 내뱉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흠흠' 하고 목을 가다듬는 게 진짜 무서운 포인트지. 이중인격의 끝판왕이야.
“Sorry about that, darling. She’s what’s known as a ‘junkie’—she and her similarly addicted friends were caught purloining perfume from Boots.
“미안하구나, 얘야. 저 여자는 흔히 말하는 ‘약쟁이’란다. 저 여자랑 그 비슷한 중독자 친구들이 부츠 매장에서 향수를 훔치다 걸렸지 뭐니.”
욕을 퍼붓고는 곧바로 딸에게 다정한 척하며 변명을 늘어놓고 있어. 옆 사람을 '약쟁이'라고 깎아내리면서 자기는 그들과 다르다는 우월감을 은근히 내비치는 거지. '부츠(Boots)'는 영국의 아주 흔한 드럭스토어 체인점이야.
Midnight Heat by Beyoncé, would you believe.” She lowered her voice again.
비욘세의 미드나잇 히트라니, 믿어지니?” 그녀는 다시 목소리를 낮췄다.
비욘세 향수를 훔치다 잡혔다는 게 너무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말하고 있어. 'Would you believe'는 진짜 믿냐고 묻는 게 아니라, 상황이 얼마나 황당한지 강조하는 감탄문 같은 거야.
“We’re not exactly talking criminal masterminds in here, darling—I think Professor Moriarty can rest easy for now.”
“여기에 범죄의 천재들이 모인 건 아니란다, 얘야. 모리아티 교수도 지금쯤은 안심하고 발 뻗고 자도 되겠구나.”
엄마가 비꼬는 실력이 아주 수준급이지? 셜록 홈즈의 숙적인 '모리아티 교수'를 언급하면서, 여기 있는 죄수들이 너무 멍청해서 그 대단한 악당이 라이벌 생길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겠다고 조롱하는 거야.
She laughed, a cocktail party tinkle—the light, bright sound of a Noel Coward character
그녀는 칵테일 파티에서나 들릴 법한 쟁랑거리는 웃음소리를 냈다. 노엘 카워드 작품 속 등장인물 같은 가볍고 경쾌한 소리였다.
엄마의 웃음소리를 묘사하는 문장인데, 비유가 아주 화려해. '칵테일 파티의 쟁랑거리는 소리(tinkle)'라니, 얼음 부딪히는 소리처럼 맑고 인위적인 웃음을 말하는 거야. 노엘 카워드는 아주 세련되고 위트 넘치는 희곡을 쓴 영국 작가인데, 그 작품 속 귀족들 같은 웃음이라는 거지.
enjoying an amusing exchange of bon mots on a wisteria-clad terrace.
등나무가 뒤덮인 테라스에서 즐겁게 재담을 나누는 그런 소리 말이다.
앞 문장의 비유가 이어지는 거야. 상류층 사람들이 멋진 테라스에서 고급진 농담(bon mots)을 주고받는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어. 감옥에 있는 엄마의 현실과는 백만 광년 떨어진 이미지지만, 그녀의 내면은 늘 이런 곳에 머물러 있는지도 몰라.
I tried to move the conversation forward. “So... how are you, Mummy?”
나는 대화를 진전시키려 애썼다. "그래서... 엄마는 좀 어떠세요?"
엄마가 옆 사람한테 욕설을 퍼붓는 소리를 라이브로 들었으니 분위기가 얼마나 싸하겠어? 엘리너는 이 어색한 상황을 수습하고 대화를 이어가 보려고 억지로 화제를 돌리고 있어. 마치 지뢰밭에서 조심조심 발을 떼는 기분일 거야.
“Fabulous darling, just fabulous. I’ve been ‘crafting’—some nice, well-meaning ladies have been teaching me how to embroider cushions.
"아주 좋단다 얘야, 그저 환상적이지. 요즘 '만들기'를 하고 있거든. 마음씨 고운 부인들이 오셔서 쿠션에 자수 놓는 법을 가르쳐 주신단다."
엄마는 자기 처지를 아주 '환상적(fabulous)'이라고 포장하고 있어. 수감 생활 중에 자수를 배우는 걸 'crafting'이라고 부르면서 아주 고상한 취미 활동처럼 말하고 있지. 이 여자의 가식은 진짜 국가대표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