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ot?” I said. “Laura’s very glamorous.” Raymond sighed. “It’s a bit more complicated than that, Eleanor, isn’t it?” he said.
"왜 안 돼?" 내가 말했어. "로라는 아주 화려하잖아." 레이먼드는 한숨을 쉬었어. "그게 생각보다 좀 더 복잡한 문제야, 엘리너, 그렇지 않니?" 그가 말했지.
로라가 예쁘고 화려한데 왜 안 만나냐는 엘리너의 눈치 없는 돌직구에 레이먼드가 연애의 쓴맛을 본 듯 깊은 한숨을 내뱉는 장면이야.
“I think she’s probably a bit... high maintenance for me, if you know what I mean?”
"내 생각에 그녀는 나한테 좀...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인 것 같아,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레이먼드가 로라와 더 이상 만나지 않으려는 결정적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어. 겉보기엔 좋지만 감당하기 벅찬 스타일이라는 걸 넌지시 비추는 거지.
“Not really, no,” I said. “She’s not my type, to be honest.”
"아니, 전혀 모르겠는데," 내가 말했어. "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내 스타일이 아니야."
레이먼드의 은유적인 표현을 전혀 못 알아먹는 눈치 제로 엘리너와, 결국 참다못해 본심을 말해버리는 레이먼드의 대화가 대조를 이뤄.
He took a noisy mouthful of beer. “I mean, looks are important, of course they are,
그는 맥주를 시끄럽게 한 모금 들이켰어. "내 말은, 외모가 중요하긴 하지, 당연히 중요해,"
레이먼드가 맥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며 연애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어. 외모가 전부는 아니라는 말을 하기에 앞서 밑밥을 까는 중이지.
but you’ve got to be able to have a laugh, enjoy each other’s company too, you know?
"하지만 같이 웃을 수도 있어야 하고, 서로 같이 있는 시간도 즐거워야 하잖아, 알지?"
연애에서 외모보다 더 중요한 건 유머 코드와 함께 있을 때의 편안함이라는 레이먼드의 연애 가치관이 드러나는 핵심적인 대목이야.
I’m not sure me and Laura have got that much in common.” I shrugged, not knowing how best to respond.
"나랑 로라가 그렇게 공통점이 많은지는 잘 모르겠어." 나는 어떻게 대답하는 게 최선일지 몰라서 어깨를 으쓱했지.
레이먼드가 로라와 잘 안 맞는 이유를 공통점 부재로 꼽으며 관계 정리를 시사하는 순간이야. 사회성 만렙과는 거리가 먼 엘리너는 이럴 때 뭐라고 리액션해야 할지 몰라 고장이 나버렸어.
It was hardly my area of expertise. We were silent for a moment.
그건 딱히 내 전문 분야가 아니었거든. 우리는 잠시 동안 침묵했어.
인간관계나 연애 상담은 우리 주인공 엘리너에겐 외계어 수준의 난제지. 대화의 흐름을 이어가기보다는 그냥 정적이 흐르는 걸 선택한 거야.
He was looking terribly pale and uncomfortable. Classic hangover symptoms.
그는 지독하게 창백하고 불편해 보였어. 전형적인 숙취 증상이었지.
레이먼드가 어제 거하게 마셨는지 안색이 흙빛이야. 죽어가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냥 술독에 빠진 전형적인 아침 풍경을 묘사하고 있어.
Thankfully I never suffered from them, blessed as I am with an iron constitution.
다행히 난 그런 거로 고생해 본 적이 없어. 강철 체력을 타고난 덕분이지.
남들은 술 때문에 골골대는데 엘리너는 혼자 천하무적이야. 몸뚱이가 거의 티타늄 합금 수준이라 숙취 따위는 개나 줘버린 위풍당당한 태도를 보여줘.
I ordered an omelet made by the chef, Arnold Bennett, and Raymond went for the full cooked breakfast with extra fried bread.
나는 아놀드 베넷 셰프가 만든 오믈렛을 주문했고 레이먼드는 튀긴 빵이 추가된 정통 조식 세트를 선택했어.
엘리너는 입맛 하나도 참 고급스럽고 까다로운데 레이먼드는 그냥 기름진 걸로 해장하려는 전형적인 아재 감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야.
“Had quite a lot of Jack Daniel’s with Desi after I got home last night,” he explained. “That should soak it up.”
어젯밤에 집에 와서 데시랑 잭 다니엘을 꽤 많이 마셨거든 그가 설명했어 이게 술기운을 좀 눌러줄 거야.
레이먼드가 왜 그렇게 아침부터 기름진 걸 찾나 했더니 어젯밤에 양주로 진하게 달렸네. 술기운을 음식으로 밀어내려는 눈물겨운 해장 사투야.
“Don’t make a habit of the drinks, Raymond,” I said sadly. “You don’t want to end up like me, do you?”
레이먼드 술 마시는 걸 습관으로 만들지 마 내가 슬프게 말했어 너도 나처럼 되고 싶지는 않잖아 그치?
자기 자신을 반면교사 삼아서 조언해주는 엘리너의 자폭형 충고야. 웃프면서도 왠지 가슴 한구석이 찡해지는 순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