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 you later, Glen,” I said. “I won’t be long.” She appeared blissfully untroubled by my imminent departure.
"나중에 봐 글렌" 내가 말했어. "금방 올게." 그녀는 나의 곧 있을 외출에 대해 행복할 정도로 아무 관심이 없어 보였지.
외출하는 집사와 쿨하게 보내주는 아니 아예 신경도 안 쓰는 고양이의 온도 차이가 느껴지는 아주 현실적인 집사의 일상이야.
When I was ready to leave, I opened the door as quietly as I could and tiptoed into the living room to check if she was still asleep.
나갈 준비가 다 되었을 때 나는 최대한 조용히 문을 열고 거실로 살금살금 걸어갔어. 그녀가 아직 자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말이야.
잠자는 고양이 님 깰까 봐 조심조심 움직이는 엘리너의 모습이 아주 디테일해. 거의 닌자급 잠입 액션이지.
I found her on top of the giant catnip-stuffed mouse, both she and the rodent facing me, its glazed button eyes staring straight ahead.
거대한 캣닢 인형 쥐 위에 올라타 있는 그녀를 발견했는데 그녀와 그 쥐 둘 다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 쥐의 멍한 단추 눈은 정면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어.
고양이가 인형이랑 기묘한 자세로 있는 걸 목격한 상황이야. 인형의 무표정한 단추 눈이랑 눈 마주치면 은근히 오싹하면서도 웃기지.
She had her front paws thrown over its mousy shoulders and was lazily kneading them while she humped it energetically from behind.
그녀는 앞발을 쥐 인형의 어깨 위로 척 걸치고는, 뒤에서 정력적으로 붕가붕가를 해대며 나른하게 꾹꾹이를 하고 있었어.
엘리너가 외출하기 전에 고양이 글렌이 인형이랑 아주 뜨거운 시간을 보내는 민망한 현장을 목격한 장면이야. 고양이의 은밀한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지.
I left them to it. Ever since the session, all I could think about was Marianne.
난 그들이 그러게 내버려 뒀어. 상담 시간 이후로 내 머릿속엔 온통 마리안 생각뿐이었거든.
고양이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며 자리를 피해주는데, 사실 엘리너의 마음은 이미 과거의 인물인 마리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서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상태야.
Marianne Marianne Marianne; I turned the name over and over in my mind like a coin between my fingers.
마리안, 마리안, 마리안. 난 손가락 사이로 동전을 이리저리 굴리듯 내 마음속에서 그 이름을 계속해서 되뇌었어.
마리안이라는 이름이 엘리너의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강박적으로 이름을 반복하며 복잡한 감정을 추스르려는 엘리너의 심리 묘사가 일품이지.
Dr. Temple had asked me to prepare myself to talk about her again in our next session.
템플 박사님은 다음 상담 시간에 그녀에 대해 다시 이야기할 준비를 해오라고 내게 요청하셨지.
상담사가 엘리너의 아픈 기억인 마리안에 대해 다시 직면할 것을 예고했어. 엘리너에게는 엄청난 심리적 압박이자 피하고 싶은 숙제가 던져진 셈이야.
I wasn’t sure how I felt about that. Is knowing always better than not knowing? Discuss.
그게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르겠더라. 아는 게 모르는 것보다 항상 더 나은 걸까? 토론해 보자.
과거의 아픈 기억을 다시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에 머릿속이 복잡해진 상황이야. 진실을 아는 게 고통스러울 때도 있잖아?
Raymond, untroubled by philosophical questions, was already there when I arrived at the Black Dog,
철학적인 질문 따위엔 관심도 없는 레이먼드는 내가 블랙독에 도착했을 때 이미 거기 와 있더라고.
엘리너는 인생의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데, 친구 레이먼드는 그런 거 없고 약속 장소인 펍에서 세상 편하게 기다리고 있는 대조적인 모습이야.
reading the Sunday Mail and sipping a pint. “Sorry I’m late,” I said.
선데이 메일을 읽으면서 맥주 한 잔을 들이켜고 있더라. "늦어서 미안" 내가 말했지.
영국 펍에서 신문 보면서 맥주 마시는 전형적인 아저씨 감성의 레이먼드와, 예의 바르게 사과하며 들어오는 엘리너의 만남이야.
His face was paler than usual, and when he stood up to hug me, I could smell old as well as new beer,
걔 얼굴이 평소보다 창백하더라고. 나를 안아주려고 일어날 때 묵은 맥주 냄새랑 갓 마신 맥주 냄새가 동시에 났어.
레이먼드가 어제 과음을 했는지 상태가 영 아니야. 몸에서 진동하는 술 냄새를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있어.
in addition to the usual reek of cigarettes. “How’s it going?” he said, his voice sounding scratchy.
거기다 늘 나던 그 지독한 담배 찌든 내까지 더해져서 말이야. "어떻게 지내?" 걔가 말하는데 목소리가 아주 걸걸하더라고.
술 냄새에 담배 냄새까지 섞인 인간 재떨이 상태의 레이먼드가 맛이 간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