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ought of books passing through so many unwashed hands—people reading them in the bath,
씻지도 않은 그 수많은 손을 거쳐 간 책들을 생각하면 말이야. 욕조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 같은 거.
엘리너의 머릿속은 이미 세균들의 댄스파티장이야. 사람들이 책을 보며 했을 온갖 비위생적인 행동들을 상상하며 소름 끼쳐 하고 있어.
letting their dogs sit on them, picking their nose and wiping the results on the pages.
책 위에 개를 앉히거나, 코를 파고는 그 결과물을 페이지에 슥 닦아버리는 그런 행동들 말이야.
위생 관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사람들을 상상하며 경악하는 중이야. 엘리너에게 도서관 책은 거의 생화학 무기 수준인 거지.
People eating cheesy crisps and then reading a few chapters without washing their hands first. I just can’t.
치즈 과자를 먹고는 손도 안 씻고 책을 몇 장씩 읽는 사람들 말이야. 난 정말 감당 안 돼.
과자 가루 묻은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 빌런들을 상상하며 엘리너가 극도의 혐오감을 느끼는 중이야. 'I just can't'는 요즘 유행하는 '아, 진짜 못해먹겠네' 또는 '극혐이야' 같은 느낌이지.
No, I look for books with one careful owner. The books in Tesco are nice and clean.
아니, 나는 주인이 한 명뿐이고 조심스럽게 다룬 책을 찾아. 테스코에서 파는 책들은 아주 좋고 깨끗하거든.
중고 거래할 때 '1인 신조, 무사고' 차량 찾는 것처럼 책도 아주 정갈한 것만 고집하는 엘리너의 철학이야. 마트에서 파는 새 책이 세상에서 제일 안전하다고 믿는 거지.
I sometimes treat myself to a few tomes from there on payday. At the end of the process, the flat was clean, and very nearly empty.
월급날이면 가끔 거기서 두툼한 책 몇 권을 사서 나 자신에게 선물하곤 해. 대청소가 끝나니 아파트는 깨끗해졌고 거의 텅 비어버렸어.
돈 벌어서 책 사는 소소한 '셀프 보상'과, 집안의 물건들을 다 버려서 결벽증 환자처럼 깨끗하게 만든 상황을 보여줘. 깨끗함이 지나쳐서 공허해 보일 정도지.
I made a cup of tea and looked around the living room. It just needed pictures on the walls and a rug or two.
차 한 잔을 타서 거실을 둘러봤어. 벽에 사진 몇 장이랑 카페트 한두 장만 있으면 되겠더라고.
텅 빈 집에서 차 한 잔 마시며 미니멀리즘의 정점을 찍고 있는 엘리너야. 이제야 좀 사람 사는 집처럼 꾸며볼까 하는 소소한 인테리어 계획을 세우는 중이지.
Some new plants. Sorry, Polly. The flowers would have to do for now.
새로운 식물 몇 개. 미안해, 폴리. 당분간은 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아.
원래 키우던 반려 식물 폴리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새 출발을 위해 꽃을 들이려는 상황이야. 식물 이름을 부르며 사과하는 엘리너의 엉뚱함이 돋보이지?
I took a deep breath, picked up the pouf and squashed it into a bin liner. It was quite a fight to get it in.
숨을 크게 한 번 들이마시고는, 푸프 의자를 들어 올려서 쓰레기봉투 속에 구겨 넣었어. 그걸 집어넣는 건 꽤나 힘든 싸움이었지.
집안 정리를 하면서 거대한 개구리 모양 푸프 의자를 버리려고 사투를 벌이는 장면이야. 쓰레기봉투랑 레슬링 하는 엘리너의 모습이 상상되지?
As I grappled with it, I thought about what I must look like, my arms wrapped around a giant frog, wrestling it to the ground.
그거랑 씨름하면서 내 꼴이 어떨지 상상해 봤어. 거대한 개구리를 팔로 감싸 안고 바닥에 메치려는 모습이었겠지.
버리려는 푸프가 개구리 모양이라서, 본의 아니게 개구리랑 바닥에서 레슬링을 하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자기 모습을 묘사하고 있어.
I snorted a bit, and then I laughed and laughed until my chest hurt.
코웃음이 좀 나오더니, 그러고는 가슴이 아플 때까지 웃고 또 웃었어.
평소에 웃음기라곤 없던 엘리너가 자기 자신의 웃긴 행동을 보고 진짜 빵 터진 거야. 해방감을 느끼는 아주 중요한 장면이지.
When I stood up and finally tied the handles, a jaunty pop music song was playing and I realized what I felt... happy.
일어서서 마침내 손잡이를 묶었을 때, 경쾌한 팝송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난 깨달았어. 내가 느끼는 게... 행복이라는 걸.
개구리 모양 의자를 버리려고 쓰레기 봉투랑 한바탕 레슬링을 치른 뒤에 드디어 승리를 거둔 엘리너의 모습이야. 하필 그 타이밍에 신나는 노래가 들리면서 인생 최초의 '현타'가 행복으로 온 거지.
It was such a strange, unusual feeling—light, calm, as though I’d swallowed sunshine.
그건 정말 이상하고 생소한 기분이었어. 가볍고 평온하고, 마치 햇살을 통째로 삼킨 것 같은 느낌이었지.
평생을 어둠 속에서 살던 사람이 처음으로 가슴 속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을 때의 비유야. 행복이라는 생소한 손님이 찾아온 느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