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theless, after careful consideration, I’d worked out that they were the most reliable and accessible source of the information that I needed.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하게 고려해 본 결과 나는 그것들이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의 가장 신뢰할 만하고 접근하기 쉬운 원천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잡지가 저질이라고 욕하면서도 결국 '사회화'를 위한 교재로 인정하고 있어. 논리왕 엘리너답게 '신중한 고려' 끝에 내린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장면이야.
These magazines could tell me which clothes and shoes to wear, how to have my hair styled in order to fit in.
이 잡지들은 내게 어떤 옷과 신발을 신어야 할지, 그리고 주변에 어울리기 위해 머리 모양을 어떻게 연출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수 있었다.
엘리너에게 패션과 헤어스타일은 자기표현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위장술'이야. 남들처럼 보이기 위해 잡지에서 정답을 찾으려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짠하게 느껴지지?
They could show me the right kind of makeup to buy and how to apply it.
그것들은 내가 사야 할 적절한 종류의 화장품과 그것을 바르는 법을 보여줄 수도 있었다.
화장하는 법도 몰라서 잡지 보고 공부하겠다는 엘리너. 'How to apply it'이라며 바르는 기술까지 마스터하겠다는 열의가 대단해. 이제 본격적인 '인간 위장 프로젝트'의 시작이야!
This way, I would disappear into everywoman acceptability. I would not be stared at.
이런 방식으로, 나는 평범한 여성이라는 수용성 안으로 사라질 것이다. 더 이상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않아도 될 터였다.
엘리너의 목표는 여신 강림이 아니라 '군중 속의 1인'이야. 튀지 않고 평범함 속에 숨어버리고 싶어 하는 그녀의 절박함이 느껴져. 남들이 쳐다보지 않는 게 최고의 행복이라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선에 시달렸을지 짐작이 가지?
The goal, ultimately, was successful camouflage as a human woman.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 여성으로서의 성공적인 위장이었다.
엘리너는 지금 연애 준비가 아니라 첩보 작전을 수행 중이야. 'Camouflage(위장)'라는 단어를 쓰는 것 좀 봐. 스스로를 인간 여성으로 '위장'해야 할 존재로 생각한다는 게 참 웃프지 않니?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게 그녀에겐 일생일대의 미션이야.
Mummy has always told me that I am ugly, freakish, vile. She’s done so from my earliest years, even before I acquired my scars.
엄마는 항상 내가 못생기고, 기괴하며,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흉터가 생기기 전인 아주 어릴 때부터 줄곧 그래왔다.
엘리너의 자존감이 왜 바닥인지 보여주는 잔인한 문장이야. 흉터 때문에 못생겨진 게 아니라, 엄마가 아주 어릴 때부터 언어로 난도질을 해왔던 거지. 'Vile(혐오스러운)'이라니, 친엄마가 자식한테 할 말인지 의문이야. 엘리너의 진짜 흉터는 마음속 깊은 곳에 있었어.
So I felt very happy about making these changes. Excited. I was a blank canvas.
그래서 나는 이러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무척 행복했다. 설레기까지 했다. 나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빈 캔버스였다.
엄마가 낙서해놓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워버리고, 이제라도 자기 인생을 새로 그려보고 싶어 하는 엘리너의 의지가 보여. 'Blank canvas'라는 비유는 그녀에게 새로운 시작이자 희망이야. 드디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어!
At home that evening, I looked into the mirror above the washbasin while I washed my damaged hands.
그날 저녁 집에서, 상처 입은 손을 씻으며 세면대 위의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손에도 상처가 있나 봐. 'Damaged hands'를 씻으며 거울 속의 자신을 뚫어지게 보는 이 장면은 폭풍 전야의 정적 같은 느낌이야.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 모습을 하나하나 뜯어보겠다는 엘리너의 결심이 엿보여.
There I was: Eleanor Oliphant.
거기 내가 있었다. 엘리너 올리펀트가.
드디어 자기 이름을 거울 속 자신에게 딱 선포해! 3인칭 관찰자 시점처럼 자기를 '엘리너 올리펀트'라고 부르며 객관적으로 마주하는 장면이야. 비장함마저 감도는 이 순간, 그녀는 진짜 자기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Long, straight, light brown hair that runs all the way down to my waist, pale skin, my face a scarred palimpsest of fire.
허리까지 길게 내려오는 생머리의 옅은 갈색 머리카락, 창백한 피부, 그리고 불길이 남긴 흉터로 뒤덮인 내 얼굴은 마치 화마가 휘갈겨 쓴 양피지 같았다.
거울 속 자기를 묘사하는데 표현력이 무슨 셰익스피어급이야. 'Palimpsest(원래 글귀를 씻어내고 다시 쓴 양피지)'라는 고전적인 단어까지 끌어와서 흉터투성이인 자기 얼굴을 비유하고 있어. 불길이 자기 얼굴에 끔찍한 역사를 기록했다는 소린데, 엘리너의 고전 덕후 기질이 여기서도 뿜뿜하지?
A nose that’s too small and eyes that are too big. Ears: unexceptional.
지나치게 작은 코와 과할 정도로 커다란 눈. 귀는 지극히 평범했다.
자기 외모를 품평하는데 가차 없어. 코는 너무 작고 눈은 너무 크다니, 거의 캐리커처 수준으로 자기를 묘사하네. 그러다 귀는 갑자기 '평범(unexceptional)'하다며 평가를 딱 끝내버려. 묘하게 리듬감 있는 셀프 감평이지?
Around average height, approximately average weight. I aspire to average...
평균 정도의 키에, 대략 평균적인 몸무게. 나는 그저 평균이 되기를 열망한다...
보통 사람들은 '특별해지고 싶어'라고 하잖아? 근데 엘리너는 정반대야. '평균(average)'이 되는 게 꿈이래. 남들 눈에 안 띄고 평범하게 묻어가는 게 그녀에겐 가장 간절한 소망인 거지. 'Aspire to'라는 단어에 담긴 절실함이 참 웃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