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ay back with my eyes closed. “Not lentil,” I said. He returned after a few minutes and slowly, so slowly,
눈을 감은 채로 다시 누웠어. '렌틸콩은 말고'라고 내가 말했지. 그는 몇 분 뒤에 돌아왔고 천천히 정말이지 아주 천천히
거의 송장 상태로 누워 있으면서도 먹기 싫은 건 확실히 말하는 엘리너의 확고한 취향이 돋보이는 장면이야.
I eased myself into a seated position, keeping the towels wrapped around me.
수건을 몸에 두른 채로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여서 앉은 자세를 취했어.
몸이 천근만근이라 앉는 것조차 대공사인 상황이야. 그 와중에 노출은 피하려고 수건을 꼭 쥐고 있는 처절한 몸부림이지.
He’d heated some tomato soup in a mug, and placed it on the table in front of me.
그는 머그컵에 토마토 수프를 데워서 내 앞 테이블 위에 놓아주었어.
레이먼드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야. 그릇에 담으면 흘릴까 봐 마시기 편한 머그컵에 담아준 거지.
“Spoon?” I said. He did not reply, but went off to the kitchen and came back with one.
"숟가락요?" 내가 말했어. 그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부엌으로 가더니 하나를 가져왔지.
머그잔에 수프를 줬는데 굳이 숟가락을 찾는 엘리너의 고집과 그걸 또 묵묵히 챙겨주는 레이먼드의 모습이야. 사회성 제로인 친구와 보살 친구의 정석 같은 느낌이지.
I held it in my right hand, trembling violently, and tried to sip some.
나는 오른손에 그걸 쥐고는 몸을 사정없이 떨면서 조금 마셔보려고 애를 썼어.
지금 엘리너 상태는 숟가락 하나 드는 것도 덤벨 50kg 드는 것만큼 버거운 처절한 상황이야. 숙취와 몸살이 콜라보를 이룬 상태지.
I shook so much that it spilled onto the towels—I realized that there was no way I would be able to get the liquid from the mug to my mouth.
너무 심하게 떨어서 수건 위로 다 쏟아버렸어. 머그컵에 있는 액체를 내 입까지 무사히 배달할 방법은 전혀 없다는 걸 깨달았지.
숟가락으로 먹어보려다가 대참사가 일어난 상황이야. 인간의 의지가 물리적인 떨림을 이기지 못한 슬픈 코미디 같은 순간이지.
“Aye, I thought you might be best just trying to drink it,” he said gently, and I nodded.
"네, 그냥 직접 마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가 다정하게 말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레이먼드는 이미 숟가락질이 무리라는 걸 눈치채고 있었나 봐. 엘리너의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쏘스윗한 장면이지.
He sat on the armchair and watched me as I sipped, neither of us speaking.
그는 안락의자에 앉아서 내가 홀짝이는 동안 지켜보았고 우리 둘 중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어.
레이먼드가 마치 아픈 길고양이 보살피듯이 엘리너를 묵묵히 지켜봐 주는 상황이야. 어색한데 묘하게 든든한 공기가 흐르고 있지.
I set the mug down when I’d finished, feeling the warmth of it inside me, the sugar and the salt in my veins.
다 마시고 나서 머그잔을 내려놓았는데 내 안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혈관을 타고 흐르는 설탕과 소금이 느껴지더라.
죽다 살아난 엘리너의 몸속에 드디어 당분과 염분이 공급되면서 생명 에너지가 도는 아주 감격적인 순간이야.
The ticking of the Power Rangers clock above the fireplace was exceptionally loud.
벽난로 위에 있는 파워레인저 시계의 째깍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어.
집안이 너무 고요하니까 평소에는 신경도 안 쓰던 촌스러운 시계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리는 민망한 정적을 강조하고 있어.
I finished the glass of water and, without speaking, he went to refill it.
나는 물 한 잔을 다 마셨고 그는 아무 말 없이 물을 다시 채워주러 갔어.
엘리너가 물을 다 마신 걸 눈치채고 레이먼드가 센스 있게 리필하러 가는 장면이야.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두 사람의 케미가 시작되는 거지.
“Thank you,” I said when he returned and handed it to me. He said nothing, stood up and left the room.
그가 돌아와서 나에게 그것을 건네주었을 때 나는 “고마워”라고 말했어.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어나서 방을 나갔지.
레이먼드가 물을 리필해다 줬는데 대답도 없이 슥 건네주고는 쿨하게 자기 할 일 하러 나가는 상황이야. 무심한 듯 챙겨주는 츤데레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