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ould read every piece of information that I could find about him, get to know him properly—
나는 그에 대해 찾아낼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읽고, 그를 제대로 알아갈 작정이었다.
엘리너의 본격적인 '덕질' 혹은 '신상 털기' 선언이야. 단순히 정보를 찾는 수준을 넘어서, 마치 논문을 준비하는 연구원처럼 아주 정교하고 완벽하게 그 남자를 파악하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느껴져.
after all, I’m very good at research, and at problem solving. I don’t mean to boast; I’m merely stating the facts.
어쨌든 나는 조사와 문제 해결에 아주 능숙하다.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자신의 능력을 아주 객관적으로(본인 주장) 평가하는 엘리너의 모습이야. '자랑이 아니라 사실이다'라고 말하는 이 뻔뻔하면서도 당당한 논리... 엘리너니까 가능한 드립이지.
Finding out more about him was the right thing to do, the sensible approach, if it turned out that he was going to be the love of my life.
만약 그가 내 인생의 사랑이 될 운명이라면, 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내는 것이 옳은 일이자 합리적인 접근 방식이었다.
자신의 행동을 아주 논리적으로 정당화하는 엘리너식 사고 회로야. '인생의 사랑'을 만나는데 조사는 필수 코스 아니겠어? 거의 기업 실사(due diligence) 하듯 연애를 시작하려 하네.
I picked up the brandy, a new notebook and a fine-tipped pen that I’d borrowed from the office,
나는 브랜디와 새 공책, 그리고 사무실에서 빌려온 가는 촉의 펜을 집어 들었다.
덕질 세팅 완료! 브랜디로 긴장(?)을 풀고, 사무실에서 쌔벼... 아니 '빌려온' 펜과 새 공책으로 기록할 준비를 마쳤어. 저 'fine-tipped(가는 촉)'라는 디테일에서 엘리너의 변태적인 꼼꼼함이 보이지?
and went over to the sofa, ready to make a start on my plan of action.
그리고 소파로 가서 행동 계획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작업실은 소파로 결정! 그냥 정보를 찾는 게 아니라 'plan of action(행동 계획)'이라는 거창한 용어를 써. 엘리너에게 사랑은 전략이자 전술인 모양이야.
The brandy was both warming and soothing, and I kept sipping.
브랜디는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동시에 마음을 진정시켜 주었기에, 나는 계속해서 조금씩 들이켰다.
브랜디의 효능을 아주 의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따뜻하고(warming) 진정되는(soothing) 느낌에 취해(?) 조사는 뒷전이고 술만 홀짝이는 건 아니겠지?
When I awoke, it was just after 3 a.m., and the pen and notebook were lying on the floor.
내가 깨어났을 때는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고, 펜과 공책은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브랜디를 마시며 야심 차게 시작했던 조사가 결국 '졸음'이라는 복병을 만나 처참하게 끝난 현장이야. 새벽 3시에 바닥에 떨어진 장비들을 보며 일어나는 기분... 숙취보다 창피함이 먼저 밀려올 것 같은 상황이지.
Slowly, I recalled getting sidetracked, starting to daydream as the brandy slipped down.
천천히, 나는 브랜디가 목을 타고 넘어감에 따라 딴길로 새어 공상에 빠지기 시작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엘리너가 정신을 차리고 어젯밤 일을 복기하고 있어. '그'를 조사하려고 했는데 브랜디 한 잔에 안드로메다로 경로를 이탈(sidetracked)해버린 거지. 술이 들어가니 뇌가 파업을 선언했나 봐.
The backs of my hands were tattooed with black ink, his name written there over and over,
내 손등은 검은 잉크로 문신이라도 새긴 듯했고, 그의 이름이 그곳에 몇 번이고 반복해서 적혀 있었다.
자, 이제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야. 일어나 보니 내 손등이 잉크 범벅이야! 게다가 남자의 이름을 'Over and over(수천 번)' 적어놨다니... 엘리너, 이건 사랑이야 아니면 집착이야?
inscribed inside love hearts, so that barely an inch of skin remained unsullied.
하트 문양 안에 새겨진 이름들 덕분에, 더럽혀지지 않은 피부는 단 1인치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였다.
이름만 쓴 게 아니라 무려 '하트' 속에 넣어 썼어! 중딩들도 부끄러워할 짓을 우리 고지식한 엘리너가 해버렸네. 'Unsullied(더럽혀지지 않은)'라는 단어를 써서 자기 몸이 오염됐다고 느끼는 엘리너의 반응이 킬포야.
A mouthful of brandy remained in the bottle. I downed it and went to bed.
병에는 브랜디 한 모금이 남아 있었다. 나는 그것을 들이켜고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손등 보고 기겁할 만도 한데, 우리 엘리너는 침착해. 일단 병에 남은 소중한 브랜디 한 모금을 'Downed(원샷)' 하고 다시 자러 가. 주당의 품격이 느껴지는 대목이지.
Why him? Why now? On Monday morning, waiting at the bus stop, I tried to work it out.
왜 그였을까? 왜 지금일까? 월요일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며 나는 그 해답을 찾으려 애썼다.
주말 내내 덕질의 후폭풍을 겪고 이제 출근길이야. 버스 정류장에서 '운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심오한 고민에 빠진 엘리너... 'Work it out'은 복잡한 문제를 풀어내려고 뇌 풀가동 중이라는 소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