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put my hands to my ears, unable to believe what I was hearing.
나는 귀를 두 손으로 막았어. 내가 듣고 있는 게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거든.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엘리너는 이게 예술인지 소음인지 분간이 안 가서 멘붕이 온 거야. 거의 생존 본능으로 귀부터 틀어막은 거지.
Without exaggeration, it could only be described as the cacophonous din of hell.
과장 없이 말하자면, 그건 오직 지옥의 불협화음 같은 소음이라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었어.
엘리너 특유의 까칠한 화법이 폭발하는 중이야. 그냥 시끄러운 게 아니라 '지옥의 소리'라니, 얼마나 귀가 괴로웠으면 이렇게까지 말하겠어?
What on earth was wrong with these people? The “singer” alternated between screaming and growling.
도대체 이 사람들은 뭐가 문제인 거야? 그 '가수'라는 사람은 비명을 지르다가 으르렁거리는 걸 반복했어.
락 공연장에 처음 간 엘리너에게 보컬의 창법은 그냥 정신 나간 사람의 비명으로밖에 안 보이는 거야. 관객들도 다 같이 미쳐 보이고 말이지.
I couldn’t bear it a moment longer and ran upstairs, rushing outside into the street,
더 이상은 일 초도 못 참겠어서 위층으로 뛰어 올라가 길거리로 확 뛰쳐나갔어.
귀가 썩어 들어가는 고통을 참다못해 탈출을 감행하는 긴박한 상황이야. 거의 좀비 영화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출구를 찾아 도망치는 급박함이 느껴지지 않니?
panting and shaking my head like a dog in an attempt to rid my ears of the sound.
귀에서 그 소음을 털어내려고 개마냥 머리를 휘저으면서 헉헉거렸지.
밖으로 나왔는데도 귀에서 그 찢어지는 소리가 맴돌아서 미치기 일보 직전인 거야. 물에 젖은 댕댕이가 몸 털듯이 머리를 흔드는 처절한 몸부림이 상상되지?
Raymond followed shortly afterward. “What’s wrong, Eleanor?” he said, looking concerned. “Are you OK?”
곧바로 레이먼드가 따라 나오더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무슨 일이야, 엘리너? 괜찮아?"라고 하더라고.
갑자기 발작하듯 튀어 나간 엘리너가 걱정돼서 헐레벌떡 따라온 착한 친구 레이먼드의 등장이네. 엘리너의 기행을 다 받아주는 레이먼드 진짜 보살 아니냐?
I wiped the tears from my face. “That wasn’t music, that was... oh, I don’t know. The horror, Raymond! The horror!”
난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어. "그건 음악이 아니었어, 그건... 아, 몰라. 공포 그 자체였어, 레이먼드! 공포였다고!"
소음 때문에 눈물까지 쏙 빠진 엘리너가 인생 최대의 문화 충격을 고백하는 장면이야. 락 공연을 처음 본 사람의 리얼한 반응이라 웃프지 않니?
Raymond started to laugh, proper belly laughs (for which he was very well equipped), until he was actually bent over and struggling to breathe.
레이먼드는 웃기 시작했는데, 배가 출렁거릴 정도로 제대로 된 빵 터진 웃음이었어(그는 배가 넉넉해서 웃을 준비가 아주 잘 되어 있었거든), 결국 허리까지 굽히고 숨도 제대로 못 쉴 지경이 될 때까지 말이야.
엘리너의 극혐 반응이 레이먼드에게는 역대급 꿀잼 포인트가 된 상황이야. 레이먼드의 푸근한 몸매가 웃음을 더 찰지게 만든다는 묘사가 압권이지.
“Oh, Eleanor,” he said, wheezing. “I knew you weren’t a fan of grindcore! What the fuck were you thinking?”
“오, 엘리너,” 그가 쌕쌕거리며 말했어. “네가 그라인드코어 팬이 아닐 줄은 알았지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야?”
레이먼드가 숨도 못 쉬면서 엘리너의 무모한 도전을 비웃는(사실은 귀여워하는) 장면이지.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장르에 엘리너가 제 발로 들어갔다는 게 믿기지 않는 거야.
He started giggling again. “I just wanted to see the venue, listen to a band,” I said.
그는 다시 킥킥대기 시작했어. "난 그냥 공연장 구경도 하고 밴드 음악도 좀 들어보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말했지.
자기가 한 짓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이었는지 모르고 억울해하는 엘리너의 순진함이 돋보여. 그냥 평범한 나들이인 줄 알았던 거지.
“That such sounds could exist—it’s beyond human imagining.” Raymond had recovered himself.
"그런 소리가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니, 그건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일이었어." 레이먼드는 이제야 정신을 좀 차렸어.
엘리너는 여전히 그 소음이 음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철학적인 고뇌에 빠져 있어. 레이먼드는 웃다가 지쳐서 겨우 진정한 상태고.
“Aye, well—what is it that they say?—try everything once, except incest and morris dancing. Maybe we should add death metal to the list, eh?”
응, 글쎄, 사람들이 뭐라고들 하지? 근친상간이랑 모리스 댄스만 빼고는 뭐든 다 한 번씩 해보라고 하잖아. 아마 이 리스트에 데스 메탈도 추가해야겠어, 그치?
레이먼드가 영국 소설가 토마스 비첨의 유명한 명언을 인용하면서, 엘리너가 질색한 데스 메탈도 이제 금지 목록에 넣어야겠다고 농담을 던지는 상황이야. 영국인 특유의 블랙 유머가 섞여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