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ever you want, Eleanor. You can talk to me anytime, you know that, don’t you?”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엘리너. 언제든 나한테 얘기해도 된다는 거 알지?”
레이먼드가 한발 물러나면서도 엘리너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하는 심쿵 포인트야. 부담은 안 주면서 문은 열어두는 기술이지.
I nodded; I found, to my surprise, that I did. “I mean it, Eleanor,” he said, the wine making him more earnest than usual.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놀랍게도 나 역시 그렇다는 걸 깨달았거든. "진심이야 엘리너" 그가 말했어. 와인 기운 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진지한 모습이었지.
레이먼드가 언제든 말하라고 하니까 엘리너가 자기도 모르게 '아 나 이 사람 믿는구나' 하고 깨닫는 감동적인 찰나야. 근데 엘리너는 이 감동을 와인 탓으로 돌리려 애쓰고 있어.
“We’re pals now, right?” “Right,” I said, beaming. My first pal!
"우리 이제 단짝인 거지 그치?" "맞아" 나는 활짝 웃으며 말했어. 내 인생 첫 단짝이라니!
레이먼드가 '팔'이라는 단어를 꺼내며 공식적으로 친구 선언을 하는 장면이야. 엘리너 인생에 친구라는 존재가 처음 등장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지.
Granted, he was a poorly turned out computer repairman with a range of unfortunate social habits, but still—pals!
인정해 그는 옷차림도 엉망인 컴퓨터 수리공에다가 안타까운 사회적 습관들을 한 보따리 가진 남자였지만 그래도 단짝은 단짝이니까!
친구가 생겨서 좋긴 한데 엘리너 특유의 냉소적인 분석은 멈추지 않아. 레이먼드의 패션 감각이나 사회성을 속으로 까면서도 결론은 훈훈하게 내고 있어.
It had certainly taken me a long, long time to acquire one; I was well aware that people of my age usually had at least one or two friends.
확실히 하나를 얻기까지 정말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어.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은 보통 적어도 한두 명의 친구는 있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었거든.
그동안 외톨이로 지냈던 세월을 회상하며 남들은 다 하는 걸 이제야 해냈다는 씁쓸하면서도 다행스러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어.
I hadn’t tried to shun them, and neither had I sought them out; it had just always been so difficult to meet like-minded people.
그들을 피하려고 애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딱히 찾아다닌 것도 아니었어. 그냥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항상 너무 어려웠을 뿐이야.
엘리너가 자신이 왜 그동안 친구가 없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장면이야. 자기가 사람을 싫어해서 벽을 친 건 아니라는 걸 강조하고 싶어 하지.
After the fire, I never managed to find anyone who could fit the spaces that had been created inside me.
그 화재 사건 이후로, 내 안에 생겨버린 빈자리들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결국 아무도 찾지 못했지.
엘리너의 과거에 있었던 충격적인 화재 사건이 그녀의 내면에 큰 구멍을 냈다는 걸 보여줘. 그 상처와 공허함을 이해해 줄 사람을 못 찾았다는 슬픈 이야기야.
I can’t complain; it was entirely my own fault, after all.
불평할 순 없어. 결국엔 전적으로 내 잘못이었으니까.
외로운 처지를 남 탓으로 돌릴 법도 한데, 엘리너는 오히려 이 모든 게 자기 책임이라고 자책하고 있어. 쿨한 척하지만 사실은 마음이 짠해지는 포인트야.
And anyway, I’d moved around so much during my childhood that it was hard to keep in touch with people, even if I’d wanted to.
어쨌든 어린 시절에 워낙 여기저기 많이 이사 다녀서, 설령 원했다고 해도 사람들과 계속 연락하며 지내는 건 힘들었을 거야.
어린 시절 가정 위탁을 전전하면서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던 엘리너의 아픈 과거가 드러나. 친구를 사귈 물리적인 환경조차 안 됐던 거지.
So many foster placements, all those new schools. At university, I’d fallen in love with classics, happily devoting myself to my work.
그렇게 많은 위탁 가정들, 그 수많은 새로운 학교들. 대학에서 나는 고전학에 사랑에 빠졌고, 즐겁게 내 학업에 전념했어.
엘리너가 어릴 때 정착하지 못하고 이 집 저 집 떠돌았던 아픈 과거랑 대학 시절의 너드미 넘치는 학구열을 회상하는 장면이야. 친구 사귈 틈이 없었다는 정당한(?) 핑계를 대고 있지.
Missing a few nights out at the Union to get top marks and generous praise from my tutors had felt like a fair exchange.
높은 점수를 받고 교수님들로부터 아낌없는 칭찬을 듣기 위해 학생회관에서의 몇 번의 밤 외출을 포기한 건 공정한 교환처럼 느껴졌어.
불금에 동기들이랑 맥주 한잔하는 대신 도서관에서 밤새워 'A+'를 쟁취했던 엘리너의 '갓생' 혹은 '아싸' 라이프를 합리화하는 중이야.
And, of course, for a few years, there had been Declan. He didn’t like me to socialize without him. Or, indeed, with him.
그리고 물론, 몇 년 동안은 데클란이 있었지. 그는 내가 그 없이 사회생활 하는 걸 싫어했어. 아니, 사실 그랑 같이 하는 것도 싫어했지.
엘리너의 전 남친 데클란 등장! 근데 이 녀석 상태가 좀 안 좋아. 집착은 엄청난데 정작 같이 놀아주지도 않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빌런 스타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