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d joined the merchant navy when he left school but, soon tiring of life at sea,
그는 학교를 마치고 상선 해군에 입대했지만, 바다에서의 생활에 곧 싫증을 느꼈어.
새미의 청년 시절 도전기야. 폼나게 해군이 됐지만, 현실은 뱃멀미였는지 아니면 그냥 지겨웠는지 금방 때려치우고 싶어 했다는 인간적인 모습이 보이지.
he’d pitched up in Glasgow with ten pounds, a new suit and no desire whatsoever to return to farming.
그는 단돈 10파운드와 새 정장 한 벌을 들고 농사일로 돌아갈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는 상태로 글래스고에 나타났지.
새미의 글래스고 상륙 작전이야. 가진 건 쥐뿔도 없지만 '나 다시 돌아갈래' 같은 신파 따위는 집어치우고 도시 남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뿜뿜하는 장면이지.
He’d met Jean in Woolworths, looking for a needle and thread.
그는 울워스 마트에서 바늘과 실을 찾다가 진을 만났어.
새미와 그의 아내 진이 처음 만난 운명적인(?) 장소에 대한 이야기야. 로맨틱한 카페도 아니고 동네 마트 생필품 코너에서 번호를 딴 게 아니라 바늘을 따러 갔다가 사랑에 빠진 거지.
The minister, looking pleased with himself, said that they’d stitched a happy life together after that.
목사는 자기가 한 말에 아주 흡족해하며, 그 후로 두 사람이 행복한 삶을 함께 꿰매어 나갔다고 말했어.
목사님이 '바늘과 실'이라는 소재를 듣자마자 무릎을 탁 치며 '이거다!' 하고 아재 개그를 던지는 상황이야. 본인의 드립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광대가 승천한 목사님의 모습이 포인트지.
There was a brief religious bit—the usual balderdash—and then, like the assistant in Tesco,
짧은 종교적인 순서—늘 듣는 그런 헛소리들—가 이어졌고, 그러고 나서 테스코 마트 점원처럼,
엘리너는 무신론자라 장례식의 종교적인 멘트들을 영양가 없는 소리로 치부해버려. 심지어 장례를 집행하는 목사를 마트 계산대 직원처럼 묘사하며 아주 건조하게 상황을 보고 있어.
he made the coffin conveyer belt move, and Sammy checked out.
그는 관을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를 작동시켰고, 새미는 세상을 떠났어.
화장터에서 관이 벨트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야. 엘리너는 이걸 마트 계산대 벨트에서 물건이 빠져나가는 것에 비유하며 '체크아웃'이라고 표현해. 슬픔보다는 삶의 종결을 아주 덤덤하게 묘사하고 있지.
Bright as a button, smile plastered on, as though this were the best part of the whole terrible event,
아주 생기가 넘쳐서 미소를 얼굴에 떡하니 박아놓은 채였는데, 마치 이게 이 모든 끔찍한 일 중에서 가장 좋은 순서인 것 같더라고.
장례식 분위기는 완전 침울 그 자체인데 목사님 혼자만 영문도 모를 고텐션인 상황이야. 다들 슬퍼 죽겠는데 혼자서 '자, 이제 신나는 노래 타임!' 하는 표정으로 서 있는 목사님을 보고 엘리너가 어처구니없어하고 있어.
the minister announced that we would sing the final hymn.
목사님은 우리가 마지막 찬송가를 부를 거라고 발표했어.
이제 슬슬 마무리하고 밥 먹으러 가야지 싶은 타이밍에 목사님이 마지막 곡을 띄우는 장면이야. 형식적인 장례 절차의 끝을 알리는 멘트라고 보면 돼.
Raymond and I made a valiant effort, but it’s impossible to sing when you’re crying—
레이먼드랑 나는 눈물겨운 노력을 했지만, 울면서 노래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잖아.
슬픔을 억누르고 마지막 노래를 같이 불러보려고 시도는 하는데, 콧물 눈물 범벅이 된 상태에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올 리가 없지. 레이먼드랑 엘리너가 동병상련을 느끼는 대목이야.
there’s a lump like a plum stone lodged in your throat, and the music can’t get past it.
목구멍에 자두 씨 같은 덩어리가 콱 박혀 있는 것 같아서 음악이 그걸 뚫고 나오질 못해.
울컥해서 목이 꽉 막히는 그 기분을 묘사한 건데 자두 씨라고 표현한 게 참 기발해. 슬픔이 물리적인 장애물이 되어 노래를 방해하는 아주 서글픈 상황이야.
Raymond blew his nose and passed me a packet of tissues, which I gratefully accepted.
레이먼드는 코를 팽 풀더니 나에게 티슈 한 팩을 건넸고, 나는 그걸 감사히 받았어.
둘 다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상태에서 레이먼드가 주머니에서 비장의 무기인 휴대용 티슈를 꺼내서 나눠주는 찐우정 모먼트야.
The family, the minister told us, would be very pleased if we would join them afterward at the Hawthorn House Hotel for light refreshments.
목사님은 유가족들이 장례식 후에 호손 하우스 호텔에서 열리는 간단한 다과 자리에 우리가 함께해 준다면 아주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어.
장례식 끝나고 밥 먹으러 오라는 공지야. 한국으로 치면 육개장 먹으러 가자는 건데, 영국식으론 호텔에서 우아하게 차 한잔하며 고인을 추억하는 자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