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he was wearing an ironed white shirt, a black tie, and black trousers.
그가 다림질된 흰 셔츠에 검은 넥타이, 그리고 검은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이야.
레이먼드가 평소의 꼬질함을 벗어던지고 나름 격식을 갖추려 노력했다는 걸 엘리너가 하나하나 체크리스트 확인하듯 훑어보는 중이지. 엘리너 기준에서 이 정도면 거의 시상식 수준의 파격 변신이야.
I couldn’t see his feet, and issued a silent prayer that he was not shod in training shoes, even black ones.
그의 발은 보이지 않았지만, 설마 운동화(심지어 검은색일지라도)를 신고 있지는 않기를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어.
위에는 멀쩡한데 밑에는 갑자기 꼬질한 운동화가 튀어나올까 봐 전전긍긍하는 엘리너의 패션 철학이 느껴지지? 완벽한 착장의 마침표는 구두여야 한다는 엘리너의 강박이 기도로 승화된 순간이야.
“You look nice,” he said. I nodded, feeling slightly self-conscious in my new dress, and looked at him again.
“예쁘네,” 그가 말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새 원피스를 입은 내 모습이 조금 쑥스러워서 그를 다시 쳐다보았어.
무심한 듯 던진 레이먼드의 칭찬에 엘리너의 심장이 살짝 고장 난 상태야. 평소엔 독설가지만 칭찬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엘리너의 인간적인 모습이 포인트지.
He hadn’t shaved off his odd little beard, but it had been trimmed, and his hair was combed neatly.
그는 그 이상한 작은 턱수염을 밀어버리지는 않았지만 다듬어져 있었고, 머리는 깔끔하게 빗겨 있었다.
평소 꼬질했던 레이먼드가 나름 장례식이라고 신경 쓰고 나타난 걸 보고 엘리너가 '어라? 얘 좀 봐라?' 하며 머리부터 수염까지 스캔 완료한 상황이야.
The taxi moved off, and we joined the slow morning traffic.
택시가 출발했고, 우리는 느릿느릿한 아침 교통 체증 속에 합류했다.
둘이 같이 택시 타고 가는데 길은 막히고 공기는 어색해서 창밖만 보게 되는 딱 그 민망한 타이밍이지.
The radio jabbered nonsense, and we didn’t look at one another or speak. There was really nothing to be said.
라디오는 쓸데없는 소리를 지껄여댔고, 우리는 서로 쳐다보지도 말하지도 않았다. 정말로 할 말이 없었다.
택시 기사님이 틀어놓은 라디오 소리만 시끄럽고, 둘은 눈도 못 마주치고 어색함의 극치를 달리는 중이야.
The crematorium was in the suburbs, a 1970s monstrosity of white concrete and brutal angles.
화장장은 교외에 있었는데, 하얀 콘크리트와 거친 각도들로 이루어진 1970년대의 흉물이었다.
목적지인 화장장에 도착했는데 건물이 너무 못생긴 거야. 엘리너의 예민한 미적 감각이 발동해서 독설 한 바가지 날리는 장면이지.
The gardens were neat in a sterile, municipal way, but, surprisingly, were full of beautiful blown roses.
정원들은 시청에서 관리하는 것처럼 무미건조하게 깔끔했지만, 놀랍게도 활짝 핀 아름다운 장미들이 가득했어.
화장장 건물이 1970년대 괴물같이 못생겼다고 독설을 날리던 엘리너가 정원을 보고는 츤데레처럼 칭찬 한 바가지 얹어주는 상황이야.
There were lots of mature trees around the perimeter, which pleased me.
주변부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아주 많았는데, 그게 참 마음에 들더라고.
콘크리트 덩어리 같은 건물은 극혐하지만 자연 친화적인 나무들을 보면서 엘리너의 예민한 신경이 잠시 릴랙스되는 순간이야.
I liked to think of their roots, coursing with life, snaking under this place.
생명력이 넘치며 이 장소 밑으로 구불구불 뻗어 나가는 그 나무들의 뿌리를 생각하는 게 좋았어.
죽은 사람들을 화장하는 곳 바로 아래에서 살아서 꿈틀대는 나무 뿌리를 상상하는 엘리너. 역시 평범함을 거부하는 그녀만의 독특한 감성이지.
We drew up in an enormous car park which was already almost full, although it was only ten thirty.
우리는 겨우 10시 30분인데도 벌써 거의 꽉 차버린 엄청나게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어.
아침부터 화장장에 웬 사람이 이렇게 많나 싶은 당혹감과 함께, 차를 타고 도착한 현장의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어.
The place was out of the way and would be impossible to reach by public transport, which was completely illogical.
그곳은 외진 곳에 있었고 대중교통으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곳이었는데, 그건 정말이지 전혀 논리적이지 않았다.
화장장 접근성이 완전 꽝이라서 엘리너의 그 깐깐한 논리 회로가 과부하 걸린 상태야. 죽음은 전국민 공통 코스인데 대중교통도 안 다니다니 이게 말이나 되냐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