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ally needed something to drink. I worried over it as I waited for the delivery.
마실 것이 정말 필요했다. 배달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그 문제로 고민했다.
그냥 수돗물 마시면 될 텐데 엘리너는 절대 타협 안 하지. 피자가 오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온 우주의 걱정을 다 짊어진 표정으로 '음료수 대책 위원회'를 혼자 열고 있어.
In the end, the pizza experience was extremely disappointing.
결국 피자에 대한 경험은 극도로 실망스러웠다.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결과는 꽝이야. 'Experience'라는 거창한 단어를 쓰는 거 좀 봐. 그냥 피자가 맛없었다는 소리를 무슨 인류학적 탐사 보고서 쓰듯이 하고 있어. 기대가 컸던 만큼 영혼까지 털린 엘리너의 실망감이 느껴지네.
The man simply thrust a big box into my hand and took the envelope, which he then rudely ripped open right in front of me.
남자는 그저 커다란 상자를 내 손에 들이밀고는 봉투를 가져갔는데, 그러더니 내 눈앞에서 무례하게 봉투를 찢어 열었다.
배달원 아저씨 매너가 꽝이네. 엘리너가 정성스럽게 봉투에 담아 준 돈을 받자마자 무식하게 좍좍 찢어버렸어. 우아하고 고전적인 엘리너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야만적인 퍼포먼스야?' 싶었을 거야.
I heard him mutter fuck’s sake under his breath as he counted the coins.
그가 동전 개수를 세며 낮은 목소리로 '빌어먹을'이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봉투를 찢었는데 안에서 동전이 쏟아지니까 배달원이 욕을 해. 엘리너는 나름 모아둔 귀한 동전들을 '완벽한 기회'에 썼다고 생각했는데, 아저씨 눈에는 그냥 '귀찮은 짤짤이 폭탄'이었던 거지. 분위기 갑자기 싸해졌어.
I had been collecting fifty-pence pieces in a little ceramic dish, and this had seemed the perfect opportunity to use them up.
나는 작은 도자기 그릇에 50펜스 동전들을 모아오고 있었고, 이번이 그것들을 다 써버릴 완벽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엘리너는 나름 알뜰하게 모은 동전을 '완벽한 타이밍'에 털어 쓴 건데, 받는 사람 입장에선 그게 재앙이었던 거야. 엘리너의 '완벽한 계획'이 타인에게는 '민폐'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웃픈 대목이지.
I’d popped an extra one in for him, but received no thanks for it. Rude.
나는 그를 위해 동전 하나를 더 넣어두었으나, 아무런 감사 인사도 받지 못했다.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엘리너 나름대로는 배달원 아저씨 힘들까 봐 50펜스 동전을 보너스로 더 넣어준 건데, 고맙다는 말은커녕 욕만 먹었으니 얼마나 황당하겠어? 엘리너의 '선의'가 현대 사회의 '속도'와 충돌하며 빚어낸 비극적인 코미디지.
The pizza was excessively greasy and the dough was flabby and tasteless.
피자는 과도하게 기름졌고 도우는 흐물거리고 맛이 없었다.
비싼 돈 주고 시켰는데 피자 상태가 처참해. 엘리너의 미각은 정밀 기계 같은데, 이런 저퀄리티 피자가 입안에 들어왔으니 얼마나 화가 났겠어? 피자 한 판으로 인생의 쓴맛을 제대로 보고 있네.
I decided immediately that I would never eat delivered pizza again, and definitely not with the musician.
나는 다시는 배달 피자를 먹지 않겠다고, 특히 그 음악가와는 절대로 먹지 않겠다고 즉시 결심했다.
오늘의 대참사 이후 엘리너의 결론: '배달 피자 손절!' 특히나 자기가 짝사랑하는 그 우아한 뮤지션이랑 이런 쓰레기(?) 같은 피자를 같이 먹는 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사태라고 생각하는 거지.
If we ever found ourselves in need of pizza and too far from a Tesco Metro, one of two things would happen.
우리가 언젠가 피자를 필요로 하는데 테스코 메트로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면, 두 가지 일 중 하나가 일어날 것이다.
엘리너는 지금 뮤지션과 사귀기도 전인데 벌써 '피자 수급이 안 되는 위급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어. 이 철저한 위기관리 능력... 거의 청와대 상황실 수준이지?
One: we would take a black cab into town and dine at a lovely Italian restaurant.
첫째, 우리는 블랙 캡을 타고 시내로 나가 근사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정찬을 즐길 것이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화려한 외식이야! 영국의 상징인 블랙 캡을 타고 시내로 진출해서 'Dining'을 하겠다는 거지. 그냥 밥 먹는 게 아니라 우아하게 칼질하는 정찬을 꿈꾸는 엘리너의 망상이 시작됐어.
Two: he would make pizza for us both, from scratch. He’d mix the dough, stretching and kneading it
둘째, 그는 우리 둘을 위해 피자를 처음부터 직접 만들 것이다. 그는 반죽을 섞고, 늘리고, 치댈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사랑꾼 뮤지션의 홈메이드 피자쇼야! 반죽부터 직접(from scratch) 만드는 남친이라니, 엘리너의 망상이 아주 디테일하고 로맨틱하게 흐르고 있어. 반죽하는 남자의 팔근육이라도 상상하는 걸까?
with those long, tapered fingers, stroking it until it did what he wanted.
가늘고 긴 그 손가락으로, 반죽이 그가 원하는 대로 될 때까지 쓰다듬으면서 말이다.
와, 묘사가 거의 요리 영화의 한 장면급이야. 뮤지션의 가늘고 긴 손가락(tapered fingers)으로 반죽을 쓰다듬듯 만지는 장면... 엘리너는 지금 피자를 만드는 남자를 보며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 걸까? 망상이 점점 야해지는 것 같은 건 내 기분 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