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looked at me. “You’ve always been on your own, then?” he said.
그는 나를 쳐다보더니 "그럼 넌 줄곧 혼자였던 거야?"라고 말했다.
레이먼드가 엘리너의 '비교 대상이 없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깨닫고 흠칫 놀라는 장면이야. 평생을 고립되어 산 그녀의 인생에 대해 조심스럽게 확인 질문을 던지는 거지.
“You mentioned that guy last week, the one that...” I saw him reach for words, “the one that you were with when you were at uni?”
"네가 지난주에 말했던 그 남자 있잖아 그..." 그가 적당한 단어를 고르는 것 같더니 다시 말을 이었어. "네가 대학 다닐 때 같이 있었던 그 남자 말이야."
레이먼드가 엘리너의 과거 연애사를 기억해내려고 애쓰는 중이야. 분위기가 어색해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단어를 고르며 기억을 끄집어내고 있어.
“As you know, I was with Declan for a couple of years,” I said. “And you also know how that turned out.”
"너도 알다시피 데클란이랑은 몇 년 동안 만났어" 내가 말했지. "그리고 그게 어떻게 끝났는지도 너는 알잖아."
엘리너가 자신의 아픈 과거인 데클란과의 관계를 덤덤하게 언급하는 장면이야. 레이먼드도 이미 알고 있는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며 대화를 종결시키려 하고 있어.
More Magners. “You get used to being on your own,” I said. “Actually, it really is much better than being punched in the face or raped.”
매그너스를 더 마셨어.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지거든" 내가 말했지. "사실 얼굴을 얻어맞거나 성폭행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술기운을 빌려 엘리너가 끔찍할 정도로 솔직한 심경을 토로하는 대목이야. 혼자라는 외로움이 학대당하는 고통보다 백번 천번 낫다는 그녀의 뼈아픈 인생관이 드러나서 분위기가 급냉각돼.
Raymond choked on his pint, and took a moment to recover himself. He spoke very gently.
레이먼드는 마시던 맥주에 사레가 들렸고, 진정할 시간이 좀 필요했어. 그는 아주 다정하게 말했지.
엘리너가 혼자 있는 게 맞는 것보다 낫다는 뼈 때리는 말을 하니까 레이먼드가 충격받아서 맥주 마시다 뿜을 뻔한 상황이야.
“You do realize, Eleanor, that those are not your only options, don’t you? Not all men are like Declan, you know.”
“엘리너, 그게 네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라는 걸 너도 알고 있지, 그렇지 않니? 모든 남자가 데클란 같은 건 아니야, 너도 알다시피.”
세상엔 나쁜 놈만 있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도 많다는 걸 레이먼드가 조심스럽게 알려주는 감동 포인트야.
“I do know!” I said, brightly. “I’ve met one!” In my mind’s eye, I saw the musician bringing me freesias, kissing the nape of my neck.
“나도 알아!” 내가 밝게 말했어. “한 명 만나봤거든!” 내 마음속 눈에는, 그 뮤지션이 나에게 프리지어를 가져다주고 내 뒷덜미에 키스하는 모습이 보였어.
레이먼드는 진지한데 엘리너는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짝사랑하는 뮤지션을 떠올리고 있어. 동문서답의 정석이지.
Raymond looked uncomfortable, for some reason. “I’ll just nip to the bar,” he said.
레이먼드는 웬일인지 불편해 보였어. “잠깐 바에 좀 다녀올게,” 그가 말했지.
엘리너의 엉뚱한 대답에 레이먼드가 할 말을 잃고 자리를 피하려는 어색한 순간이야.
“You still on the Magners?” I felt strange, stirred up. “I’ll have a vodka with cola, please,” I said,
“너 아직도 매그너스 마셔?” 기분이 묘하고 좀 뒤숭숭했어. “보드카 콜라 하나 주세요,” 내가 말했지.
레이먼드가 어색함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를 피하려 하자, 엘리너가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평소 마시던 술 대신 더 독한 걸 주문하는 상황이야. 마음속에 일렁이는 묘한 감정을 술로 눌러보려는 거지.
knowing from experience that vodka would be good for whatever ailed me.
보드카가 나를 괴롭히는 게 무엇이든 간에 잘 들 거라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었거든.
엘리너의 엉뚱한 인생 철학이 나오는 부분이야. 감정적으로 힘들 때 상담을 받는 대신 높은 도수의 알코올로 자가 치유를 하려는 위험하지만 웃픈 논리지.
I watched Raymond shuffle off. If he would only stand up straight, and shave!
나는 레이먼드가 터벅터벅 걸어가는 걸 지켜봤어. 걔가 허리 좀 꼿꼿이 펴고 면도만 좀 하면 참 좋을 텐데!
멀어지는 레이먼드의 뒷모습을 보면서 엘리너가 속으로 엄청난 참견을 하고 있어. 자기 앞가림도 잘 못 하면서 남의 패션과 위생 상태를 지적하는 게 포인트야.
He needed to buy some nice shirts and some proper shoes, and read a book or two instead of playing computer games.
걔는 멋진 셔츠랑 제대로 된 신발도 좀 사고, 컴퓨터 게임 하는 대신 책도 한두 권 읽어야 해.
엘리너의 잔소리가 폭주하는 장면이야. 레이먼드를 자기 기준에 맞게 개조하고 싶어 하는 엘리너의 오지랖이 극에 달했지. 마치 아들 걱정하는 엄마 같아.